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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어드미션을 받았다..
근데 어드미션을 받은 지도교수 분들이 극과 극이다..
한 분은 이제 막 임용된 신임교수고.. 한 분은 테뉴어를 이미 받은 정교수네?
어떤 교수를 골라야 될까? 그리고 이 분들의 지도스타일은 나와 맞을까?
만약 현재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영상을 꼭 보시길!
순간의 선택이 여러분의 박사과정과 그 이후까지 괴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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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던 내용들!
공대형 티옴도 고민했었던, 그리고 후배들에게 퍼주던 꿀팁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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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지도 교수의 차별 – BRIC
저는 북미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어렵게 대학원 과정을 들어왔고, 지금은 1년째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지도 교수님의 은근 차별때문에 …
Source: www.ibric.org
Date Published: 1/26/2022
View: 8866
09화 유서 쓰는 박사과정의 유학생 – 브런치
이 모든 것은 지도교수와 나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것만 같았다. 학교라는 제도 아래에서 특히나 대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을 중에 을인 나와 갑 중에 갑인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6/1/2022
View: 8743
박사 학위를 실패하는 10가지 쉬운 방법 – seclab
지도교수는 4.0 학점에 대하여 난색을 표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2년 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수를 찾고, 연구 영역을 선택하고, 많은 논문을 읽고, 소규모의 탐구적인 연구 …
Source: seclab.skku.edu
Date Published: 6/19/2022
View: 5985
박사과정 지도교수에게 인정 못 받고도 학계에 남을 수 있을지
최근에 석사과정 1년차 학생을 지도교수님이랑 거의 같이 케어하고 있거든요. 지도교수님이 워낙에 바쁘기도 하고 박사과정생과는 다르게 석사과정생 …
Source: www.workingus.com
Date Published: 12/3/2021
View: 2543
박사과정 8년째 교수님이 지도도 졸업도 시켜주시길 않으십니다.
교수님께 뭔가 서운하게 하셨다거나, 교수님께서 진행하라고 하셨던 연구방향을 지나치게 틀었다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으시다면 지도교수를 변경 …
Source: phdkim.net
Date Published: 11/19/2022
View: 4507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도교수의 지도스타일이 나와 맞지 …
[석사 박사 준비] 지도 교수 컨택 방법 및 자료 준비 가이드 (유학 … … 편집 노트: 석사,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연구자들을 위한 팁을 담은 이 기사는 …Source: you.covadoc.vn
Date Published: 10/28/2021
View: 7771
[석사 박사 준비] 지도 교수 컨택 방법 및 자료 준비 가이드 (유학 …
편집 노트: 석사,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연구자들을 위한 팁을 담은 이 기사는 저자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을 저자의 허락을 받고 편집 및 재발행 …
Source: www.editage.co.kr
Date Published: 3/22/2021
View: 4794
박사과정 길라잡이 – 네이버 블로그
석사를 마치고 희망하면 박사과정에 진학한다. 본인이 원하면 경쟁은 거의 없다. 단 지도교수의 허락이 필요하다. 석사 때의 연구태도 능력 등을 감안해서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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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박사 과정 지도 교수
- Author: 공대형티옴 T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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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3.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ncLefF68vI
대학원 지도 교수의 차별
안녕하세요. 저는 북미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어렵게 대학원 과정을 들어왔고, 지금은 1년째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지도 교수님의 은근 차별때문에 정신적으로 좀 힘드네요. 원래 이런것도 견뎌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이 지도 교수님 랩에 다른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 분이 저를 뽑았는데요.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약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뽑고 싶어서가 아닌 다른 윗 선배 교수님이 추천해준 학생이라?)
북미쪽 특성상 추천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딱히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한국에서만 공부했고, 영어는 네이티브가 아닌지라 발표나 커뮤니이션엔 완벽하진 않습니다.
외국인 학생이라 그런지 영어 단어나 틀린 표현을 쓰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당연히 저는 배우는 입장이라 이런것까진 감수할 순 있는데, 제가 내년 봄엔 박사학위 중간 시험을 봅니다. 퀄리티 시험이라고 하지요. 근데 저를 좀 못마땅하는지 좀 내보내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저는 외국인 학생이라 박사과정이 탈락될 경우 비자도 문제고, 영주권에도 문제가 생기기때문에 꼭 통과를 해야만 합니다.
다른 랩 학생과의 은근 차별도 있는것 같고, 그냥 정신적으로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원래 이런것도 견디면서 남아있어야 하는게 맞지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한국이라면 랩도 이런 상황에 랩도 옮겨볼 기회도 있겠지만, 전 외국인 학생이라 이런게 쉽지 않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감수할 수 있는데, 어떤 멘탈로 이 분위기를 견뎌야할까요?
09화 유서 쓰는 박사과정의 유학생
내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기로 마음먹은 시발점은 내가 눈물지으며 썼던 유서부터였다. 고통이 파도처럼 몰려와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은 현실에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날 밤도 지도교수님들과 미팅을 끝낸 여느 밤처럼 홀로 방에서 맥주 한 병, 두병을 남편 몰래 목 안으로 삼켜 넘기고 있었다. 남은 박사 생활에 내게는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나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 죄 밖에 없는데, 나는 왜 이리도 매일매일이 괴로운가. 답을 찾을 수 없는 괴로움에 묻혀 그날도 눈물과 함께 맥주로 마비되어가는 혀를 인지한 지 못한 상태로 괴로움과 함께 겨우 허리를 지지하며 앉아있었다.
이 모든 것은 지도교수와 나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것만 같았다. 학교라는 제도 아래에서 특히나 대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을 중에 을인 나와 갑 중에 갑인 지도교수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모든 비극이 출발한 것 같았다. 나의 논문을 빼앗고 싶어 하는 그녀의 행동에 아무런 목소리 한번 낼 수 없는 나는 학과가 만들어내는 부조리와 지도교수가 매일같이 빚어내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아무런 방어장치 없이 온몸으로 받아내고 감내하고 있었다.
맥주 기운을 빌려 유서를 써 내려갈 때만 하더라도 내게는 박사과정을 관둘 용기 한 올이 존재하지 않았다. ‘박사’라는 타이틀이 마치 내 인생의 전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멋있지만 무엇보다 무거운 그 타이틀을 갖기 위해 나는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그리고 석사 2년. 마지막으로 박사과정 3년까지 도합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묵묵히 달렸다. 그렇게도 간절히 박사라는 타이틀을 원하며 나의 마음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외면해 왔기에 나에게는 박사를 쉽사리 그만 둘 용기가 절대적으로 없었다. 만약 박사과정을 지금 나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그만두어 버린다면 그간의 모든 노력과 시간들이 아무런 성과 없이 ‘실패’라는 두 글자로 환원될 것만 같았다. 내 인생을 실패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그저 이 곳에서 삶이란 고통을 끝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방에서 눈물을 훔치다, 그냥 죽기 아쉬워 유서를 적어 내려갔다. 이렇게나마 내 슬픔과 지난날의 아픔을 남기고 싶었다. 누군가는 제발 이 글을 봐달라는 심정으로.
나는 죽기로 마음먹었다… 바보같이 실낱의 희망을 인생에 품었다.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하지만 나의 인생은 그러지 않았다. 미국 박사만 되면 생을 끊지 않고 살아갈 것이라는 나의 치기 어린 하지 생각은 그저 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유예시키기만 했다..
나는 어드미션만 받으면 열심히 살겠다 약속하였다. 하지만 희망을 품고 온 이 곳에서도 희망은 없었다. 모두들 도와주기는커녕, 나의 부족함을 지적질하고 난도질하기에 바빴으며, 그 과정 속에서 내 영혼은 갈기갈기 찢겨나아가 누더기 한 조각이 되어버렸다. 그 한 조각의 영혼을 붙잡고 살아가던 나는 오늘에서 그 나머지 조각은 내 손을 태워 없애겠다고 마음먹었다.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절망적인 터널 속에 공허히 놓인 내 모습을 통해, 인생에 대한 헛된 희망의 대가를 보는 듯하다. 행복해질 것이란 착각 속에 나는 살아왔다.
내게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했던 첫 번째 지도교수부터, 내 논문을 봐주지 않고 끊임없이 미뤄온 두 번째 지도교수와 사사건건 크리틱만 하며 내 논문을 빼앗으려 하던 마지막 지도교수까지. 나는 그들을 통해 끝나지 않을 삶이란 지옥을 끝낼 수 있을만한 희망을 보았고, 용기를 얻었다. 그들은 내게 이 삶을 포기할 용기를 주었다. 쓸데없는 희망을 갖고 살기보다 그저 포기하고 놓아버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이제 삶이란 고통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고 싶다.
이 유서를 써놓고 나는 펑펑 울었다. 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나를 남편이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말해주었다. 세상에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나 자신을 포기할 만큼 세상에 가치 있고, 이로운 것은 절대로 없다며 말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생에 처음으로 듣는 따뜻한 위로였다.
와이프는 그 자체로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야.
계약직 연구원의 삶을 끝내고자 선택한 것이 박사 유학이었다 박사학위 없이는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전무했기에, 나름의 2년 남짓 있었던 연구원에서의 경력을 활용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박사과정 진학밖에 없어 보였다. 그렇게 나는 연구원 재직 당시, 연구원 근무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미국 박사과정 진학 준비를 했다. 석사과정 진학 때 사용하였던 GRE 점수가 아직 만료 전이었기에, 나는 따로 토플시험만 치르면 되었고, 그와 동시에 학업계획서와 라이팅 샘플만 준비하면 되었다. 대학별로 필요한 서류를 차곡차곡 준비했고, 지원기간 내내 가고자 하는 대학원에 있는 교수들의 연구 주제를 살펴보고, 그들의 최신 논문을 읽어보며, 교수들의 구미에 맞춰 학업계획서를 작성해 내려갔다.
미국 대학원의 박사과정은 연구조교 장학금이나 수업조교 장학금을 받으면 수업료가 면제되고, 조교 활동에 따른 생활비(2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월급)도 지급해주는 조건으로 지원자들에게 입학 통지서를 보낸다.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교의 다수의 학과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국 대학원의 비싼 학비나 생활비를 지원해주실 턱이 없는 부모님 아래 있었던 내가 부모님 도움 없이 미국에서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은 대학교로부터 조교 장학금을 받아서 수업료를 면제받고, 생활비를 버는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지옥 같은 계약직 생활과 가족이란 감옥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끝나지 않을 연구원이란 어둠의 터널에서 나를 구원해줄 것은 박사과정 합격 편지와 장학금 편지뿐이라고 생각했다. 그 편지만 내 손안에 들어오면, 이 지긋지긋한 연구원과도 안녕이라고 생각했다. 계약 만료라는 무서운 단어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정규직 박사 앞에 당당하게 사표를 제출할 상상만이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 박사과정에 지원하던 그해 겨울, 매일 밤 나는 잠에 들기 전 기도했다. 제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의 이메일함에 합격 메일 한통이 눈에 보이게 해 달라고. 그것만 내게 보내주신다면 나는 나의 생 앞에 주어진 열과 성을 다해, 이 몸이 부서져라 노력을 하여, 나를 뽑아준 교수님께 절대적으로 헌신하며 박사과정을 마칠 것이라고, 나는 창밖을 향해 진심을 다하여 기도하며 잠에 들었다.
그렇게 박사 합격 이메일을 기다리며 나는 길고 길었던 2016년의 겨울을 버텼다. 1월과 2월을 홀로 오롯이 버티었다. 그리고 3월 초, 드디어 나는 꽤 괜찮은 대학교에서 박사 합격 이메일과 4년 장학금을 함께 지급한다는 한통을 이메일을 받았다. 드디어 까마득한 터널에서 나와 눈이 부신 빛과 마주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깝깝했던 현실로부터 해방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미국에만 간다면 내 인생도 180도 확연히 달라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박사과정 생활이 눈 앞에 펼쳐졌다.
연락이 온 학교에서는 나의 학업계획서를 읽고 가장 적합한 교수를 나의 지도교수로 배정하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이메일에는 나의 지도교수가 될 사람의 이메일이 한 줄 적혀있었다. 우리 과에서 유일한 정교수이며, 학과장인 교수였다. 나는 나름 유명한 교수 밑에서 공부할 수 있을 테니, 내가 학문적으로 성장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 교수는 이미 꽤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논문의 인용 횟수도 해당 학과 교수들 중에 가장 높았다. 나는 그렇게 그를 나의 지도교수로 삼으며, 그의 말을 따라 좋은 학자가 될 것이라 다짐하며, 박사과정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만난 그 교수는 영리하고 교묘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자신이 바쁘다는 이유로 미팅을 자주 미뤘고, 나와 직접 대면하기를 누구보다 꺼려했다. 자신이 내게 시간을 써준다는 것을 항상 생색내였고, 나의 하찮은 연구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내가 쓴 영어를 지적하였고, 그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받아 적지 못하자 그는 대놓고 나를 비웃었다. 내가 그의 이야기를 눈치껏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면, 그는 ‘너 내가 한 말 이해는 했니?’라면 자기가 이야기한 말을 다시 요약해보라고 시켰다. 그와 미팅이 다가오는 날이면 나는 매일 밤 악몽을 꾸었고, 불면증에 시달렸다. 내 연구를 비꼬고, 내 영어실력을 지적하며, 자신의 승진만을 인생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그 교수 밑에서 나는 더 이상 어떠한 연구도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박사 1년 차, 한 수업에서 만난 교수님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녀에게 나는 정중하게 나의 새로운 지도교수님이 되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다. 그녀의 대답은 ‘Of Course’였다.
내가 만난 두 번째 지도교수는 꽤나 열정적으로 보였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연구에 대한 열정도 그 누구보다 많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구 관심사가 나와 더 잘 맞아 보였고, 그 교수도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연구 주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이전지도교수에게 받은 많은 아픔을 포용해줄 것만 같은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이제는 그녀를 믿고 연구해도 되겠다는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나의 박사 생활을 재정비하였고, 여전히 좋은 학자가 되겠다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다시 한번 나의 열정의 매듭을 고쳐 매고 열심히 박사 생활에 임했다.
하지만 내가 두 번째 지도교수의 민낯을 보게 된 것은 지도교수를 변경 신청서를 내고 얼마 되지 않아서이다. 그녀는 학생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나와의 미팅 시간에 20-30분 늦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내가 한 시간씩 그 교수의 오피스 앞에서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기다려 만난 미팅에서 두세 시간이란 긴 시간 동안 앞으로의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지만 항상 진전 없는 토의가 대부분이었고, 내가 혼자 써 내려간 논문 초안을 들고 갔을 때도, 그 교수는 꼬박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 논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거의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버려진 줄 알았던 내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겨우 투고하였다.
그 교수의 가장 큰 문제는 나의 여름학기 생계를 책임져줄 연구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여름학기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줄 펀딩을 직접 찾아 나서야만 했다. 그렇게 찾아 나선 펀딩에서 나는 학과에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젊은 백인 여자 교수를 만났다. 그녀는 나를 선뜻 연구조교를 채용시켜주었고, 그녀가 갖고 있던 연구 프로젝트는 나의 기나긴 여름학기의 생계를 책임져주었다. 그렇게 나는 그녀와 계약했던 3개월이란 기간이 만료되고 나서도 틈틈이 그녀가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을 도와주었다. 그녀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자신에게 나를 연구조교로 채용할만한 펀딩이 남아있지 않자, 내게 먼저 프로젝트 때 내가 하였던 분석들로 논문을 쓰는 것이 어떻겠냐며 먼저 내게 제안을 하였다. 나는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제안이 나를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인도할지를 그때의 나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녀는 우리 학교 도서관이 어떤 데이터를 구매해놨는지, 그리고 그 데이터들을 어떻게 가공하고 분석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었다. 새로운 학교에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녀의 부족한 데이터 이해능력은 학생인 나로서는 상당히 답답한 부분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나의 예전 ‘boss’임과 동시에 교수님이기에 나는 그녀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알려주었고, 또한 그 데이터를 사용하여 직접 가공하고 분석까지 하였으며, 그에 따라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나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연구방법론을 고안해냈고, 마지막에는 내가 생각한 연구 질문에 적합한 결론 및 함의까지 도출했다. 나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가자는 남편의 제안을 뿌리치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논문 초안을 작성했다. 나의 논문 초안을 읽은 그녀는 내게 이 논문으로 내년 서부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를 함께 가자며, 관련 비용은 자신이 지원해줄 수도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게 그녀의 말만 믿고 국제학회에 나의 논문 초안을 냈고, 덜컥 통과된 나의 논문은 해당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박사과정생들에게 학회는 정말로 중요한 사교의 장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계의 거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발표를 들을 수도 있으며, 또한 그곳에서 좋은 연구 협력자를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이점들 때문에 30-40만 원을 훌쩍 넘는 학회 등록비와 비행기 티켓값, 호텔 및 체류비까지 족히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학회에 참가하여 발표를 하기 위해 박사생들은 무척이나 애를 쓴다. 연구비가 많은 지도교수 아래에 있는 박사과정생들은 이런 비용 걱정 없이 학회에 참여하지만 나와 같이 연구비가 없는 지도교수 밑에 있는 박사과정생들은 몇 달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을 해야 겨우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서부에서 열리는 학회 참가를 위해 나는 모든 비용을 자신이 갖고 있는 연구비로 지불해주겠다는 그녀의 말만 믿고 따로 학회에 갈 비용을 저금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정작 학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그녀는 학회 비용을 지원해줄 수 없으니 학과에 물어보라며 내게 학회 참가에 대한 책임을 떠넘겼다. 다행히 그 당시 나는 경영대로부터 따놓은 연구비가 있었고, 결국 나는 그 연구비를 사용하여 학회에 무사히 갈 수 있었다. 나는 그녀를 이해하려고 했다. 연구비가 많지 않은 신입 교수니까.
학회 발표 전날, 나는 그녀의 병적으로 꼼꼼하지만 좋은 결론을 도출할 능력이 현격히 부족한 그녀의 크리틱에 맞춰 새벽까지 발표 피피티를 고쳤다. 학회장 호텔 로비에서 나는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그녀에게 붙잡혀서 피피티를 고쳤다. 그녀는 내 결론을 맘에 들지는 않아했으나, 자 신또 한 스스로 내가 도출해낸 결론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했다. 그녀는 좁혀질 수 없는 간극 사이에서 내가 쓴 단어들, 그리고 결론 페이지에 들어간 문장 하나하나를 요목조목 비판하다가, 밤 9시가 되어가자 자신은 저녁 약속에 가야 한다며 내게 호텔로 돌아가서 고쳐야 할 목록들을 따로 적어주었다. 나는 그렇게 새벽까지 피피티를 고치고, 다시 새벽 6시에 일어나 발표 연습을 하였다. 그녀의 불합리한 요구사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학회 발표는 잘 끝이 났다. 학회 발표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나를 학회장 앞에 불러 세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신이 나서 지적했다. 나는 두 손 모아 공손히 그녀의 크리틱을 경청하며 고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였다.
학회 발표가 끝이 나고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그녀에게 학회 발표에 사용된 논문 초안을 얼른 고쳐 국제학술지에 투고하자고 이야기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에디팅 해서 주겠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렇게 몇 주가 흘렀을까 나는 하염없이 이메일함을 기다리다가 그녀가 보낸 ‘done’이라는 제목을 이메일 한 통을 열게 되었다. 그녀의 이메일에는 에디팅이 된 새로운 워드 파일이 첨부되어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파일을 열어보았다. 나는 첫 페이지를 보고 내가 혹여 잘못 본 것은 아닌가 하며 몇 번을 다시 확인했다. 그녀가 보내준 파일의 첫 페이지에는 나와 그녀의 저자 순서가 뒤 바뀌어있었다. 그녀의 이름이 1 저자, 나의 이름이 2 저자로 되어있었다. 내가 1페이지에서부터 30페이지까지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수 십 개의 모델을 돌리고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주저 자이며 교신저자였고, 나는 2 저자였다.
그녀가 보내준 파일에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래. 그녀가 지난여름학기 생계를 책임져줬으니, 이 정도는 양보하자.’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페이퍼에서 악화되었다. 나는 1년 동안 주정부에서 인턴일을 하면서, 그동안 틈틈이 박사논문에 쓸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데이터를 모으고, 논문을 읽으며, 나의 박사논문의 첫 챕터가 될 페이퍼를 작성해내려 갔다. 그리고 그 페이퍼를 꽤 좋은 콘퍼런스에 먼저 투고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저널에 내기 전 콘퍼런스에 가서 발표도 하고, 좋은 피드백도 받아서, 논문을 고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 당시 욕심 많은 그녀를 나의 두 번째 지도교수로 이름을 넣게 되면서, 나는 그녀의 허락 없이 콘퍼런스에 논문을 내는 것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며 그녀에게 예의상 짧게 코멘트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짧은 이메일 한통을 보냈다. 그러겠다고 대답하며 그녀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이거 네가 1 저자 하고 싶어?’
아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인가! 1부터 10까지 모든 연구를 내손을 진행시켰는데, 이 논문이 내가 1 저자가 아니면 누가 1 저자라는 건가! 나는 당당히 그녀에게 이 논문은 내가 1 저자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알겠다며 그 페이퍼에 대한 짤막한 코멘트를 적어서 내게 보내주었다.
그녀는 나의 연구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나 보다. 나는 그녀에게 그 논문을 내 박사논문의 첫 번째 챕터로 쓰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더니, 자신이 코멘트해준 것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녀는 이 논문은 네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 연구가 아니라 자신의 코멘트에 따라 약간 수정했으니,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며 동시에 그녀는 내게 처음부터 다시 박사논문의 연구계획서를 새로 써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코멘트를 받은 이 논문을 네가 박사논문에 정 포함시키고 싶으면, 데이터나 방법론 정도는 쓸 수 있다며 인심 좋은 척을 하며 웃어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터도 방법론도 모두 내가 알아온 것들이었다. 내가 밤을 새우며 만든 코드였으며, 몇주를 꼬박 투자하여 정리한 데이터였다.
나는 만약에 내 박사논문에 못 넣더라도, 나는 이 논문을 나 스스로가 고쳐서 직접 저널에 투고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녀는 내게 너는 그럴 시간에 너 박사논문 프로포절이나 쓰라며 나를 비웃었다. 자기가 논문과 관련된 일을 도맡아 할 테니, 너는 너 할 일이나 하라며. 그렇게 나는 나의 세 번째 연구논문마저 지도교수라 믿었던 사람에게 빼앗겨가고 있었다.
그렇게 또 나의 논문을 빼앗긴 뒤에도, 나는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나의 박사논문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나아갔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를 다독였다. 너는 능력 있다고,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완성한 나의 프로포절은 꽤 근사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아니었다
2019년부터 2020 2월까지 거의 6개월가량 나는 나의 박사 논문 연구계획서를 고치기 위해, 두 명의 지도교수와 수차례의 만남을 가졌고, 그 만남은 매번 두 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엄청난 시간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정의 과정은 전혀 끝 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나의 논문을 빼앗은 젊은 여자 조교수는 나의 박사논문 연구계획서를 읽으며 면전에 대놓고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너의 연구는 읽을 가치도 없어.’
‘너의 연구는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가져온 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
나는 그녀의 언사들에 대항해서 나의 연구에 대한 항변을 늘어놓았다. 나의 항변을 듣더니 갑자기 크게 웃으면서 나를 비웃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고개를 흔들며 손으로 스탑 사인을 만들었다.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다는 태도였다.
나는 그런 언사들을 참아가며, 내 영혼이 얼마나 망가져가는지는 쳐다보지도 않으며, 박사논문 연구계획서를 발전시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수없이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녀의 말도 되지 않은 코멘트에 맞서 나는 계획서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미팅이 있었던 2월의 어느 날, 나는 최선을 다해 40장에 달하는 프로포절을 써갔다. 그리고 미팅이 있기 이틀 전 나의 두 지도교수에게 메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이번 미팅은 꼭 생산적이길 바란다는 말과 동시에 미팅 전에 꼭 한 번씩만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미팅 날, 그녀의 연구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그제야 나의 프로포절을 뽑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이제 막 뽑은 따끈따끈한 나의 프로포절이 놓여 있다. 그녀는 내가 보내 준 프로포절의 한 글자도 읽지 않았던 것이었다. 미팅이 닥쳐서야 형광펜을 들고 나의 연구 질문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를 보곤 10분 안에 내 연구를 설명해보라고 이야기하였다.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나는 버벅거렸다. 그녀는 나의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는 다시 내 연구를 비난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비난에 내 영혼이 찢기는 듯했다. 그녀는 내게 방법론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를 벌세우듯 앞으로 나가게 만들어 자신에게 방법론을 가르쳐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참고문헌으로 보았다는 논문들을 모두 다 쓰레기라며(상당히 좋은 저널에 투고된 논문들임에도 불구하고), 뭐 이런 걸 참고해서 논문을 썼냐며 또다시 나를 비난하였다.
그 순간 나는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눈 앞이 캄캄해졌고, 눈물이 흐르려고 하는 것을 겨우 참아내었다. 나는 더 이상 이런 고통을 하며 살아있기가 싫었다.
그렇게 그 모욕적이고 트라우마만 남긴 미팅이 끝난 그날 밤 나는 홀로 유서를 작성하였고, 그 유서를 본 남편은 내게 박사를 관두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박사를 관두어도 내 인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박사. 이름 앞에 쓰는 Dr.
남들이 대단하다고 칭송해주는 박사.
내가 십수 년간 열심히 살아온 결과를 말해 줄 훈장이라 믿어왔던 박사.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내 존재’보다 우선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박사라는 타이틀에 쓸데없이 집착하며 나의 소중한 영혼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버려두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폭음을 일삼게 내버려 두었고, 미팅 후 매일 밤은 눈물 없이 잠들 수 없도록 내 영혼을 내버려 두었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으며, 나는 세상에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그리고 과학고 때 그랬듯, 모든 사람들이 나를 루저라 손가락질하면 어쩌지라는 쓸모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나의 영혼의 무가치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삶을 이어나갔다.
그날 밤, 나는 박사와 ‘나’ 사이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세상 어느 무엇보다 나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는 사실, 내 이름 앞에 Dr. 가 붙지 않아도 나 자신은 지금 이상태로 완벽하는 사실. 그 사실을 나의 유서를 작성해내려간 뒤에서야 깨달았다.
나는 학과장, 그리고 두 명의 지도교수, 우리 학과 대학원 프로그램 체어에게 대학원을 휴학할 것이라 메일을 보냈다. 더 이상 몸과 마음이 아파, 다음 학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 부교수 심사를 앞둔 젊은 조교수인 그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 휴학은 하더라도 자신의 이메일에는 답장해야 하며, 그리고 자신이 어드바이징 해준 데이터와 모델링은 다 내놓고 가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리고 너는 왜 아플 계획을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나를 비난했다 ( 그 누가 아플 것을 계획해놓는가?).
그녀의 메일을 보자마자 나는 손이 부르르 떨리고,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지만, 시원하게 무시했다. 이제는 나의 앞집 할아버지보다도 더 못한 존재인데, 나에게는 그녀의 메일에 이전처럼 공손히 답해야 어떠한 의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시원하게 그녀의 메일을 무시하고, 나는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이 글을 써 내려가는 중에, 나는 계속 내게 이 말을 해주고 있었다.
너는 너 존재, 그 자체로 빛나.
Topic: 박사과정 지도교수에게 인정 못 받고도 학계에 남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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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8년째 교수님이 지도도 졸업도 시켜주시길 않으십니다.
박사과정 8년째 교수님이 지도도 졸업도 시켜주시길 않으십니다.
올해로 5년째 연락이 두절되다 시피 의미없는 한줄 답변을 일관하십니다.
프로포졀과 디펜스 각각 1번의 발표가 남아 이번 1학기 프로포졀 발표를 해도
10년 연한중 9년에 졸업하는 것이 됩니다.
작년 여름 학교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냈더니 겨울에 졸업발표 시켜주마 하셨는데
거짓말이셨습니다. 겨울되니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학교측과 다른 교수님들께 어떻게 설명을 하고 계신지는 몰라도
주임교수님도 학교측도 그냥 교수님 입장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주장은 박사 수준이 아니다는 건데, 8년을 전혀 지도를 못받았는데 박사수준이 못되었다는 것조차 교수님의 지도없음에 기인하는 것이 아닙니까.
교수님과 주고받은 이메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걸 공개하면 교수님이 말로써 다른
분들께 거짓말하신 부분이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네요.
지도도 안해주고 3년6개월까지 주제도 못정한채 안식년을 떠나 그때부터 연락을 씹어대고,
기본졸업사항인 학회도 못가게 자꾸 막아 자비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상황이 정말 힘든 상황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냥 교수님과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학교측에 공개하고 졸업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박사 과정 지도 교수 |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도교수의 지도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다면 매우 괴롭다 _ 미국유학Q\U0026A 2편 인기 답변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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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박사 준비] 지도 교수 컨택 방법 및 자료 준비 가이드 (유학/국내대학 ver)
편집 노트: 석사,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연구자들을 위한 팁을 담은 이 기사는 저자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을 저자의 허락을 받고 편집 및 재발행하였습니다.
지도교수를 건택하는 방법은 국내 대학원 진학이든 해외 대학원 진학이든 큰 범위에서 동일합니다. 언어가 영어냐, 한국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컨택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오늘은 그 방법들과 각각의 방법으로 선택 후, 컨택할 때 어떤 자료를 미리 준비해야하는지 까지 이야기해볼게요!
1. 이메일 컨택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석사/박사/포닥 진학 시에 미리 원하는 랩에 메일을 보내서 컨택을 하는겁니다! 메일을 보낼때 필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중하게 잘 써진 메일 본문
CV 캡처본과 PDF 파일 첨부
Research 요약 PPT/PDF 파일 첨부
1) 정중하게 잘 써진 메일 본문
너무 당연한 얘기 인가요? 컨택을 시도할때는 최대한 공손해야합니다. 공손하되 자신있는 말투로 메일을 작성하세요. 특히나 컨택 시기가 되면 교수님들은 매일 적게는 몇 통, 많게는 몇십 통씩 메일을 받습니다. 귀찮아서도 모두 열어보지 못하겠죠! 수많은 메일 속에서 여러분들의 메일에 클릭을 유도하기위해 제목은 최대한 명료하게 작성하셔야 합니다.
먼저, 메일로 본인이 지원하는 코스(석사/박사) TO가 있는지 묻고, 그동안 본인이 연구한 주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진학해서 어떤 부분을 연구하고 싶은지에 대해 간단한 코멘트를 적는 것이 모범답안 같습니다.
여러분이 진학을 하게 되더라도 “어떤 연구를 하고싶은가?”에 적은 내용을 하지 않을 확률이 90%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꼭 적어야 하는 이유는 컨택한 랩에 대해, 교수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얼마나 성의를 들인 메일인지를 판가름하기 때문입니다!
2) CV캡처본과 PDF파일 첨부
CV를 첨부하는건 기본이죠? 그런데 파일 첨부와 별개로 캡처한 이미지파일을 메일 하단 에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싶이, 교수님들은 너무 많은 메일을 받아요. 파일 여는것도 귀찮아 하십니다. 이렇게 이미지로 넣게되면, 어쩔수없이 메일을 여는 순간, 교수님 눈에 들어가게 되고, 본인의 장점이 묻어나는 CV라면 여러분에게 더 큰 관심이 생길거에요!
3) Research 요약 PPT/PDF파일 첨부
메일과 CV를 보고 여러분에게 관심이 생겼다고 합시다! 여러분은 자신감있는 말투로 메일을 작성했을 테니, 교수입 장에서는 ‘오호라~ 자신감 좀 있네? 하지만 말만 번지르르한 건 아니야?’ 싶을 수 있어요. 이제 여러분의 research 파일을 첨부함으로써 여러분의 실력을 증명하는 겁니다! 무엇이든 쥐어짜서 파일을 만드세요. 본인이 석사과정을 지원하는 터라 작성할게 없다면, 학부과정 중에 실험한 내용, 학부연구생때 사수 서포트한 내용 등을 스스로를 잘 디스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교수 입장에서는 오늘 처음 연락한 당신을 뽑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뽑을 이유도, 연락을 계속해서 미팅을 해 볼 이유도 없어요. 메일 하나로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메일을 보내 UCSD의 교수님과 연락이 닿았고, 직접 미팅까지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대학에 진학했지만요.
2. 학회장 컨택
결과적으로 학회장 컨택 방법이 제가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방법입니다. 저는 미국으로 학회갔을 때 위의 준비물을 약 20세트 정도 준비해서 (플라스틱파일홀더에 깔끔하게 담았어요), 학회방문 전, 컨택할 교수들의 발표시간을 미리 파악하여 제 CV를 뿌렸(?)습니다. 결과적으로 Purdue와 Texas at Austin의 full-funding을 받기로 했었습니다. (최종결과는 여기 학회장에서 컨택했던 국내대학교수님 랩으로 진학 ^^) 학회장 컨택 시 준비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린트된 CV
프린트된 research 요약 PPT
SOP
1) 프린트된 CV
가장 기본적인 파일이죠. 여러분 CV는 중요 합니다. 무엇이라도 채우세요. 학회도 많이 많이 다니셔서 최대한 CV를 채우셔야 합니다. 논문은 운의 영역이지만, 그래도 소논문이든, 한글 논문이든 무엇이든 작성하시려고 노력하세요! CV에 채워진 한 줄 한 줄이 여러분의 경쟁력이 되어 줄 겁니다.
팁 아닌 팁 을 드리자면, 장학금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공란으로 두시는데, 과 장학금, 국가장학금, NRF과제에서 받은 연구비 역시 장학금에 포함되는 영역이에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기 자신이 있어보이게 잘 디스플레이 하는것도 능력입니다. 특히 컨택할 때는 아주 중요한 능력이죠! 무엇이라도 채우세요!
2) 프린트된 research 요약 PPT
요즘 패드, 노트북 없는 사람 없지만, 여러분이 컨택할 때는 교수가 발표를 마치고 급하게 나가려던 차에 나가려던 교수를 가로막고 본인을 소개해야 합니다. 이 때, 노트북 켜고, 패드 켜고, 파일 열고.. 교수가 기다려줄까요?
가장 편하게 자신을 설명하는 방법이 종이로 뽑아가서 눈앞에 보여주는 겁니다. 이런 연구를 했고! 이런 실적이 있고! 교수님만 괜찮으시다면, 학회가 끝나기 전에 미팅을 해 주실 수 있는지 어필하세요.
어떤 교수는 “미안 바빠, 메일 줘~” 할 수도 있고, 어떤 교수는 그 자리에서 준비한 자료들을 휙휙 읽으며 “너 언제 시간되니? 미팅시간 잡자!” 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교수는 읽어보고 “관심이 있으면 메일줄게~”라고도 하더라구요. 다음의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능력을 다 보여주는 잘 만들어진 research summary 파일을 준비하세요!
3) SOP
유학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SOP(Statement Of Purpose), 즉 이 학교에 지원하는 이유를 A4 1~2장의 에세이로 작성해야합니다. 저는 이 SOP를 같이 드렸어요. 아무리 내 리서치 커리어가 교수님 눈에 들어도, 저는 교수에게 낯선 사람일 뿐입니다. 박사로 뽑으면 최소 4년, 석박이면 최소 6년 동안 함께해야 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에 평가 항목은 연구 능력만이 아닐거예요. 그래서, ’교수님, 오늘 처음만났지만 전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로 개인의 성격과 정보가 담긴 SOP를 함께 드렸습니다.
컨택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아요. 비록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바로 없어도 내가 나를 잘 가꾸고, 나를 잘 어필하면, 나의 진로를, 길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컨택하시는 모든 예비 연구자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박사과정 길라잡이
박사과정과 학위 받기
석사를 마치고 희망하면 박사과정에 진학한다. 본인이 원하면 경쟁은 거의 없다. 단 지도교수의 허락이 필요하다. 석사 때의 연구태도 능력 등을 감안해서 가부를 정한다. 지도교수의 능력에 따라 돈 들이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다. 연구능력이 조금 생겼으니 책임이 따르고 교수가 많이 의존한다. 보람도 있지만 힘든 부분도 있다.
석사과정을 거쳤다면 같은 테마로 연구를 계속하고 아니면 다른 테마를 받을 수도 있다.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진학을 했다면 석사논문을 쓰지 않고 그냥 연구를 진행하여 박사학위를 따면된다. 과정 중에 사정이 바뀌어 석사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고 끝낼 수도 있다. 석박사 따로 하는 것보다 학습기간이 짧아 시간을 버는 측면이 있다. 박사과정의 수학연한은 있지만 논문이 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제한기간은 없다고 뵈야한다. 대개는 수학연한의 2배에서 학위를 받지 못하면 자연 탈락되는 규정은 있다.
수년의 각고로 결과가 쌓이면 학위논문을 작성한다. 당연 지도교수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공식적인 요건도 충족해야한다. 소정의 학점을 따야하고 학과나 학교에서 정하는 의무조항도 따라야한다. 학점 따기는 커리큘럼대로 강의만 들어만 되니까 어렵지 않으나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학술적 검증을 받아야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른바 학술지에 공인논문을 몇 편 이상 발표해한다는 조건이다. 그 조건도 대학, 학과마다 각양각색이다. 이런 조건을 달지 않는 대학도 있다. 유명대학일수록 조건은 더 까다롭다. 편수도 정해주고 나중에 얘기하게 될 SCI논문이 몇 편, IF(impact factor, 논문수준의 지표)가 얼마 이상 되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다. 이게 가장 어려운 관문이다.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고, 지도교수의 윤허가 있으면 비로소 논문작성에 들어간다. 과거에는 이런 제한이 없어 엿장수 마음대로 학위장사를 했다. 요즘은 많은 대학이 이런 재도를 채용한다. 좋은 대학 인기학과일수록 더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의 소속 학과도 내가 퇴직하기 직전에 IF에 대한 제한은 없이 SCI논문을 몇 편이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던 과거는 지도교수가 부탁한 심사위원과 짜고 얼마 던지 자격이 안되는 박사학위를 많이도 양산했었다.
과정은 석사논문과 동일하다. 단 심사위원이 5명이 붙는다.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타대학교수가 몇 명 참여해야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도 지도교수가 끼리끼리 부탁하여 상부상조한다. 일종의 품앗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도장을 빌리는 식이다. 당연히 도장 값이 따른다. 지금은 모르지만 옛날에는 그랬다. 당연히 공개석상에서 구두로 발표도 한다. 공개석상이라 해도 끼리끼리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일종의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드문 경우지만 더욱 가관인 것은 발표자가 연구내용을 잘 모르니 경우에 따라서는 합숙을 해가며 예행연습과 예상 질문에 대비해 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학생(?)이 직장이 있거나 연구실에 매일 나와 실험을 할 수 없을 때의 일이다. 개업의사나 정부관료 회사중역의 경우 돈으로 때우는 경우가 흔치않게 있다는 거다. 이때는 그 결과를 정리하여 논문으로 작성하는 것도 조교나, 연구원이나 지도교수가 한다. 학위 받을 본인은 논문의 내용도 잘 모르니 논문 쓸 소양이 없는 것은 당연하니까다.
심사위원의 선정은 전적으로 지도교수의 권한이라 했다. 지도교수와 다 그렇고 그런 사이이다. 그러다 보니 객관적인 심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논문의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 리포터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심사위원은 지도교수의 얼굴을 봐서 그냥 통과시켜주고 도장 값으로 몇 푼 받기도 하고 밥도 얻어먹는다. 이게 관행처럼 되어 있었다. 과거 어떤 의과대학 교수는 학위 장사한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었다. 과거에 그랬다는 거다. 지금은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을 것으로 알지만. 이렇게 엉터리로 박사를 딴 자가 오히려 온갖 똥폼은 혼자 다 잡고 과시하며 동네방네 외고 다니는 경우가 더하다. 요새는 박사가 하도 흔해 너무 으시대다가는 오히려 눈충받는 시대가 되었다.
대학원 지도교수의 권한과 권위는 절대군주급이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강제퇴학은 시킬수 없지만 논문지도와 금전적(연구비, 인건비, 생활비, 등로금 등)지원을 중단하고 논문의 심사, 학위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다. 이디에 하소연 할데도 없다. 개인영역이라 법적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그만 두는 수 밖에 없다. 대학에 호소하거나 진정을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이도 별무효과다. 능력이 없고 행실과 인성이 나쁘고 뭐가 나쁘고 등으로 둘러대면 거의 교수의 손을 들어준다. 쥐가 고양이의 부당함을 고양이에게 호소하는 식이다. 따라서 대학원생은 지도교수에게는 노예이고 신하와 같다. 좀 심하게 표현했지만 그 정도다. 그래서 언론을 어지럽히는 위계가 있고 성적문제가 생겨도 입을 다무는 것이 보통이다. 교수가 아니꼽고 더러워도 꾹 참아내지 않으면 지난세월이 무용이 되고 무능력자 취급받고 좁은 해당분야 학계에에서 소외되고 왕따 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 학계에 지도교수의 영향력이 막강할 경우는 전공까지도 포기해야될 지경이 될지도 모른다. 이른바 다른 대학으로 옮겨 학위과정을 진행하기도 힘들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좀체 일어나지는 않는다. 특별히 경우다. 그래서 교수의 인성이 실력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걸, 즉 연구실의 분위기, 교수의 인성과 능력, 연구비규모, 학계에서의 평판, 나이, 열성, 연구실적, 출판논문의 질 등을 신중히 따져보고 지도교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과계는 필자가 잘 모르는 분야라 언급하기가 거시기 하지만 언론매체의 보도를 보면 의과계보다도 더 심한 것 같다. 대필, 표절, 도용시비가 끊이질 않는다. 사회지도층의 학위논문이 문제가 된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니다. 사회지도층, 정치인들, 박사가 넘쳐난다. 그들이 직장 다니면서, 치열한 사회활동하면서 언제 연구하고 수업 듣고 궁부해서 정상적으로 학위를 땄겠나. 가짜학위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학위증을 위조하거나 비 인가외국대학의 학위로 지위와 명예를 얻으려 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사회가 특히 심한 것 같다. 요새는 흔해빠졌지만 박사학위가 과거에는 대단한 출세의 요건이었다. 그래서 위조도 하고 엉터리 학위도 난무했다. 상대가 박사라고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한수 짚고 넘어가는 사회풍조도 있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 학위장사 하는 교수가 흔했다. 문제가 되어 가끔 언론에도 거론됐다.
청문회에 나오는 인사마다 학위논문과 학술논문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조국교수도 석박사논문이 표절이라면서 말썽이 많았다. 외국학위임에도 그랬다. 서울대학 진실위원회에서 진위를 현재 조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학위논문의 표절이 문제가 되어 사회적 지위가 추락한 경우를 그 동안 수없이 봐왔다. 특히 인문계통이 많다. 이과논문은 조작과 자기표절이 많고. 우리사회는 박사인프레다. 갈데가 없어 박사학위가 운전면허증보다 못하다는 비아냥도 있다. 운전면허는 택시라도 운전해 밥벌이가 되지만 박사증은 생활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유에서다. 모두들 모양새만 가지고 박사되려 하지 마라.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고급룸팬이 되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잽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전국의 대학시간강사가 전부 박사다. 수만명이 직장을 찾아 헤매다가 거처도 없는(연구실) 대학을 이곳저곳 헤매고 있다.
끝으로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이에게 조언할 게 있다. 석사과정을 국내에서 하고 박사는 해외에서(미국, 유럽) 하기를 권한다. 아직 겉으로는 아니지만 학위의 출신대학을 따지는 풍조가 있기 때문이다. 논문의 질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미국 등의 유명대학에서 학위를 받으면 한 수 접고 들어간다. 하바드대학하면, 우와!, 그래서 먹혀드는 거다. 국내대학도 지도교수의 지명도가 높고 해당분분야에 막강한 힘이 있으면 졸업 후 직장을 구하는 큰 도움이 된다. 각 대학에 제자들이 교수로 포진하고 공동연구(동업)하면서 많이 신세를 졌기 때문에 제자를 부탁하면 거절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이다. 서울대학 출신이 단연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소위 인맥과 학맥이다.
박사는 외국에서 하더라도 석사과정의 지도교수도 중요하다. 박사에 진학하려면 해외유학경험이 있는 석사지도교수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 외국에 인맥이 있을테고 외국대학과 지도받을 교수를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플라이하면 상대교수가 지원자를 모르니 선뜻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도 인기있는 곳이라면 이렇게 해서는 백전백패다. 인맥이 있는 교수가 강하게 추천하면 대개의 교수는 받아준다.
또 중요한 게 있다. 학위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취직자리를 적극 알아뵈 준다는 것이다. 작금 대학교수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석사지도교수의 인맥을 이용하라는 거다. 석사 때의 이미지가 좋았었다면 발 벗고 나서고 성을 다해 찾아준다. 그것도 자기의 인맥을 키우는 것이고 나중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부상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학문을 섭취한 신진과학자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잘못하면 그 교수가 정년할 때 까지 뒷치닥꺼리를 담당해야 되겠지만 대학마다 돌아다니며 보따리장수(걸식?) 하는 것 보다 훨 낫지않나. 교수의 임용과정과 조건, 알려지지 않은 비리, 내막 등에 대해서는 따로 주제를 정해 언급할 예정이다. 위 내용이 좀 과장됐나? 천기누설인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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