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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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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

사사 기드온.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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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hurchofjesuschrist.org

Date Published: 5/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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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 KLB – 기드온 – 이스라엘 백성이 – Bible Gateway

기드온 –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7년 동 안 미디안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미디안 사람들이 너무 잔인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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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iblegateway.com

Date Published: 6/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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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 | KRV 성경 | YouVersion – Bible.com

사사기 6 · 8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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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ible.com

Date Published: 3/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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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금) “사사기6:1-40”/ 작성: 임용완

​​​​​본문 사사기 6장 1-40절 찬송가 299장’하나님 사랑은’ 암울한 시대입니다. 주변 강대국의 포악은 날로 거칠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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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0church.org

Date Published: 8/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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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장. 깨어진 신뢰(믿음)을 다시 쌓아가시는 하나님의 열심.

사사기 6장. 깨어진 신뢰(믿음)을 다시 쌓아가시는 하나님의 열심. · 1) 범죄: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서 여호와께 악을 행했다. · 2) 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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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unmill.tistory.com

Date Published: 1/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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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제6장 강해: 미디안의 압제와 기드온 – 다음블로그

사사기 제6장 강해.hwp 사사기 제6장 강해: 미디안의 압제와 기드온 제6~8장은 가나안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사사 기드온의 행적에 대한 내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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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5/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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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6장) – 네이버 블로그

사사기6장. 삿6:25-40 예배의 회복은 우상파괴에서 시작된다. 사사 기드온 스토리다. 기드온은 삼손과 함께 대표적인 사사다. 삼손은 4장 총 9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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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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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장 본문 설명 – Walking with the Bible

사사기 6장은 사사 기드온의 소명(부르심)과 미디안과의 전쟁 준비에 대한 내용입니다. @ 사사기 6장 한 눈에 보기. 사사기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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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yusikjung.blogspot.com

Date Published: 3/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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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말씀묵상. 7월 23일. 사사기 6장. – 하늘품은교회

사사기 6장. 교회의 회복과 부흥은 부르심을 받은 한 사람을 통해서. 1. 이스라엘은 드보라의 치하에서 40년의 태평성대를 누렸지만(적어도 이 기간은 하나님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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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apoom.or.kr

Date Published: 1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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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사사기 6 장

  • Author: 공동체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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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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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

사사 기드온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 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6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므로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

14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15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만일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18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 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너 돌아올 때까지 머무르리라 하니라

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 하니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라

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22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알고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하니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4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것을 1)여호와 살롬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 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33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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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6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고로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너희의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하리라 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18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그가 가로되 내가 너 돌아오기를 기다리리라 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전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서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전병을 가져 이 반석 위에 두고 그 위에 국을 쏟으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 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전병에 대매 불이 반석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전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22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4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살롬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25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찌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 서로 물어 가로되 이것이 누구의 소위인고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가로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찌니 이는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단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는 자는 이 아침에 죽음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찐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하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단을 훼파하였은즉 바알이 더불어 쟁론할 것이라 함이었더라 33 때에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다 모여 요단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서 그를 좇고 35 기드온이 또 사자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거든

2017/05/05(금) “사사기6:1-40”/ 작성: 임용완

​ ​​​​본문 사사기 6장 1-40절

찬송가 299장‘하나님 사랑은’

암울한 시대입니다. 주변 강대국의 포악은 날로 거칠어갑니다. 그로 인한 백성의 궁핍과 설움은 말로 다 못합니다. 바로 위중한 이 때, 하나님은 백성의 삶을 바꿀 지도자로 기드온을 선택하셨습니다. ‘기드온? 과연 좋은 지도자감인가?’ 정직하게 검증하자면, 자격 미달입니다. 네, 지도자감은 아닙니다.

본문 11절 후반절입니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11절)

밀을 타작마당에서 타작해야지,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습니다. 미디안 사람이 두려워, 움츠린 채 몰래 숨어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의 처진 어깨가 몹시 초라해 보입니다.

본문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13절)

기드온의 암울한 현실과 고통 앞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어디에 계셨습니까?” “하나님,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기드온의 하나님을 향한 울분과 불만족스러움은 깊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런 기드온을 설득하십니다. “기드온아, 너는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14절).” 그러자 기드온은 항변합니다.

본문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15절)

“하나님, 왜 굳이 약하고 가장 작은 저를 선택하셨습니까? 저는 아닙니다.” 기드온은 단호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확고합니다. 기드온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기드온아, 내가 너와 함께 할 테니, 가라!(16절)” 그러자 기드온은 표징을 구합니다.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이가 진짜 하나님이신지를 증거로 보여 달라고 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이 얼토당토 않는 기드온의 요청에도 응답해주십니다.

드디어 기드온이 용기를 냅니다. 바알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내라는 하나님을 명령을 받고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 수행을 한 밤 중에 합니다. 그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본문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27절)

참 주저주저하고 겁 많은 기드온입니다. 그 모습을 또 한 번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양털 뭉치 시험’입니다(36-40절). 전쟁을 앞두고 기드온이 하나님께 재차 요구합니다. “하나님, 양털에만 이슬이 있고, 주변 땅은 말라있다면 그때서야 하나님임을 굳게 믿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터무니없는 요청에 응답해주시자, 이번에는 “하나님, 한 번 더요. 이번에는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에는 이슬이 있게 해주세요.” 역시나 또 한 번 하나님은 기드온의 무리한 요청에도 응답해주셨음은 물론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생겨나는 질문은 자격 없는 기드온을 왜 선택했느냐가 아닙니다. 이토록 연약하고 의심 많고, 자신 없어하는, 말도 안 되는 표징을 구하면서까지 믿음을 확인하는 기드온을 하나님은 왜 끝까지 설득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넌 안 되겠다. 알고 보니 못났네. 부족해. 다른 사람을 찾아야겠다.”가 아니라, 이 사람 안 되면 저 사람, 저 사람 안 되면 이 사람으로 바꿔치기가 아니라, 기드온의 울분도, 의심도, 두려움도, 주저함도, 다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끝까지 그런 기드온을 토닥이며 설득하고 계시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는 것입니다.

사사시대는 암흑시대입니다. 하나님께 등 돌리는 백성의 죄, 그로인한 고통과 부르짖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 이 순환 역사가 지치지 않고 반복됩니다. 다시 말해 끊임없이 죄가 반복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아니 반복되는 죄가 점점 거칠고 더럽고 질퍽해져갑니다. 그렇게 죄인 된 인생이 자기 소견을 고집하는 그 끝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폭로하고 있는 것이 사사시대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질구질한 죄악의 역사 속에서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설득하십니다. 못난 기드온을 설득해가시듯, 이스라엘 민족을 그렇게 토닥이며 설득해 가십니다.

우리 인생을 사랑하기로 결정하신 하나님입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그 결정을 지키시고 이뤄내신 하나님입니다(롬5:8).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비록 흔들리고, 부대끼며, 분노하고, 씨름하며 살아내고 있지만, 그런 우리를 오늘도 포기치 않고 설득하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주저하며 제 자리 걸음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그 열정을 멈추지 않고 쉬지 않으십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주일 말씀처럼 역설의 4복을 누리는 자로 살아가십시다.

기도

하나님,

죄악의 사사시대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고,

못난 기드온일지라도

포기치 않고 토닥이며 설득하시는 하나님이

오늘 나의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과 함께,

오늘 내가 걸어내야 할 걸음을 담대히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오늘 본문에서 기드온의 감정 변화가 어떠한지를 살펴보십시다.

2.기드온이 자주 하나님의 표징을 구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오늘도 내 곁에서 나를 토닥이시며 설득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니까?

(작성: 임용완)

조금씩 성경 알아가며 나도 변하려고 :: 사사기 6장. 깨어진 신뢰(믿음)을 다시 쌓아가시는 하나님의 열심.

[성경. 사사기 6장] 기드온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전의 사사와 유사점이 있다면, <작은 자>를 불러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드온을 부르시는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기드온으로 하여금 신뢰(믿음)를 다시 얻는 시간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는 깨어진 신뢰(13절)가 큰만큼 그것을 회복시키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을 알고 계신듯 합니다.(이스라엘 그들의 범죄함 때문인데도 말입니다.)

[정리1.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미디안의 공격으로 고통받는 이스라엘에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다.

1) 범죄: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서 여호와께 악을 행했다.

2) 진노: 여호와께서 7년 동안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셨다.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1) 미디안을 피해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만들었으나, 파종할 때가 되면 미디안이 올라와서 토지 소산을 멸하며 먹을 것을 남겨두지 않고 양과 소와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였다.

3) 요청: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으로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1) 여호와께서 선지자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애굽에서 구원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한 아모리 사람의 신을 두려워하였다고 지적.

4) 구원: 여호와의 사자가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에게 나타나 사사로 세우심

(1) 미디안 사람 몰래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려고 하던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르심.

(2) 기드온은 우리를 애굽에서 건져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는 우리를 버리사 우리를 미디안에게 넘겨주셨다 . 우리와 함께 한다면 그 이적이 어디에 있느냐? 반문함.

(3)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네가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요청 하시고, 그래서 너를 보낸다고 말씀하신다.

(4) 기드온은 자신은 작은 자라고 말한다. 므낫세 중에서 극히 약한 집의 작은 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호와는 기드온이 미디안을 한 사람을 치듯이 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5) 기드온은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고, 제물을 가지고 와서 여호와 앞에 드리매, 여호와께서 그 제물을 바위에 놓으라 하고 지팡이 끝을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예물을 살랐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자는 사라졌다.

(6) 그제야 기드온은 자신이 여호와를 봤다는 것을 인식하고 두려움에 가득했으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안심하라고 말씀하셨다. 기드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 살롬이라 했다.

(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둘째 수소를 잡아 바알과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리라고 하자, 기드온이 종 10명과 함께 밤에 그 일을 했다.

(8) 다음날 아침에 이 일이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기드온을 죽이려 하자, 기드온이 아비 요아스가 너희가 바알을 위해서 다투는 것이 옳은 것인가 반문한다. 그가 신이라면 그가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렸다.

(9)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요단을 건너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다. 이에 기드온은 나팔을 불었고, 아비에셀이 그 뒤를 따랐다. 기드온은 자기 지파인 므낫세에 두루 사람을 보냈고, 아셀과 스불론, 납달리에도 사람을 보내었더니 그들이 모여들었다.

(10) 기드온이 하나님께 다시한번 구원의 표징을 구했다. 한번은 양털 한 뭉치에만 물이 있도록, 다른 한 번은 양털 뭉치에는 물이 없고 주변 땅에만 이슬이 있도록. 그 밤에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하셨다.

5) 승리: 7,8장.

6) 평화: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을 다시 풀어서 쓰기]

드보라 이후 이스라엘은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죄를 범한다. 이번에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민족은 미디안이었다.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산으로 이들을 몰아냈고, 소산물과 가축들을 빼앗아갔다.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밤에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려고 하던 기드온을 부르신다. 처음 기드온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버리신 것이 아니냐?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여호와의 사자가 네가 가서 이스라엘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라고 말씀하시며 사명을 주신다. 자신의 작은 자임을 고백하는 기드온에게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내가 너와 함께 함으로 너를 이기게 하겠다고 확신을 주신다. 그러면서 제물을 드리려는 기드온 앞에서 하나님은 하나의 기적을 보이시고, 그것으로 인해 기드온은 자기와 이야기를 나눈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드온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 안심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그 날 밤에 더 무서운 일을 시키셨다. 둘째 수소를 가지고, 바알과 아세라 나무 신상으로 번제를 드리라는 것이다. 기드온은 그 리을 종 10명과 함께 시행했지만, 사람들이 두려워 밤에 행해야만 했다. 다음날 그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사람들은 기드온을 죽이려고 한다. 그러자 기드온의 아비 요아스가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사람들을 꾸짖어 우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는 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 제기를 하고 바알 스스로가 다투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라고 하여 진정시킨다. 이 일로 인해 기드온은 바알과 다투는 사람이란, 여룹바알이란 별명을 가지게 된다.

실제로 미디안과 아멜렉과 동방 사람들이 요단을 건너와 이스르엘에 진을 쳤다. 기드온은 나팔을 불고, 므낫세와 아셀, 스불론, 납달리에 사람들을 보냈고, 무리들은 기드온에게 모였다.

기드온은 다시 한 번 양털로 하나님의 증표를 얻기 원했고, 하나님은 그에게 확신을 주셨다.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는 과정을 자세히 다룸(다른 사사들에 비해서 매우 자세하게)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 작은 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미디안을 두려워 한 나머지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그는 여호와의 명령에 사람들을 무서워한 나머지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몰래 했다. 또한 그는 그 당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작은 자라고 말하고 있는 자를 향해서 하나님은 <큰 자>라고 부르셨다. 작은 자에게 큰 자가 되라는 꿈을 가지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작아진(신앙, 사회생활, 자기 자신…) 기드온을 향해서 이제는 작아질 이유가 없다고, 내가 너와 함께 하니 이제는 작아질 이유가 없고 큰 자임을 확인시켜 주신다.

하나님은 에훗(왼손잡이)을 부르시듯, 드보라(여자)를 부르셨고, 이제 작은 자 기드온을 부르셨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서 <작은 자>들을 세우시고 있다. 결국 세상에서 작은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신의 나라를 구원하시는 그분의 패턴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적용이 작은 자라도 주 안에서 용기를 갖자가 아니라, 하나님은 작은 자를 들어 큰 일을 이루신다로 가야 한다.

2. 기드온에게 여러차례 확인시켜주는 장면이 나옴

1) 여호와의 사자가 지팡이 끝으로 고기와 무교병을 대니 바위에서 불이 나왔고, 이로 인해 여호와 인줄 알게 됨

2) 기드온이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부수고 그 나무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지 않음

3) 미디안과 전쟁을 치르기 전 양털 테스트를 요청했을 때 하나님께서 두번 다 응하시고 확신을 주심.

이 모든 장면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인해 주면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지켜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기드온이 전쟁을 해야 할 때에 므낫세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여러 지파의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지도력이 있었으나 역으로 기드온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상당히 불안정했다는 것도 볼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을 점점 더 신뢰해가게 된다. 오랜시절 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떠나서 다른 민족에게 이스라엘을 팔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신뢰의 관계가 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은 여러차례 기드온에게 나타나시고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신다.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드온이 정말 자신 안에서 믿음으로 확신하도록 돕는 것 같은 모습을 본다.

하나님에 대한 상처가 큰 사람, 실망이 큰 사람, 분노가 컸던 사람도 하나님은 돌아오게 하신다. 잔잔한 바람으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다시 확인시켜 주시고 때로는 보여주시어 그의 마음에 신뢰를 쌓아가신다. 점진적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오늘 하루도 기대가 되고 포근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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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제6장 강해: 미디안의 압제와 기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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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제6장 강해: 미디안의 압제와 기드온

제6~8장은 가나안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사사 기드온의 행적에 대한 내용으로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택한 백성을 위한 구원의 역사, 곧 구속사를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께서 그 구속사의 도구로 사용할 기드온에게는 물론 모든 택한 백성들에게 소망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하나님 되심의 표징과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승리를 주실 것에 대한 표징을 거듭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요구에 묵묵히 응답하셨습니다. 이런 표징의 요구는 연약한 인간 측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과거 그토록 많은 구원을 베푸신 것 이외에도 또 표징을 요구하는 인간에게 대하여 그 왜곡된 죄성으로 인한 완고한 불신을 탓하실 수도 있으셨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선과 악을 따지기 전에 인간 구원의 큰 뜻을 위하여 요구를 들어주시며 확신 위에 확신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 결과 소심하고 왜소한 한 청년 기드온은 태초부터 종말까지 이어지는 구속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그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신다는 확신을 받았기에 사사로 일어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10절: 이스라엘이 또 다시 범죄하여 7년 동안 미디안의 압제를 당하게 되어, 백성들은 대부분 산으로 도피하여 토굴을 파고 생활하는가 하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습니다. 그리하여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결국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에 앞서 저들의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타락~징계~회개~구원의 악순환의 역사는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모든 곧 나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완악하여 하나님을 멀리하고 악에 탐닉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롬 8:5; 엡 4:18).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호소하는 백성들을 위해 구원자를 세우기에 앞서 선지자를 보내시고 그들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셨으며, 이러한 사실을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범죄하면 그 잘못을 깨닫도록 가장 적절한 매를 들어 징계하심으로써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영의 눈이 가려진 인간은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면서도 때로 왜 자신이 고난을 당하는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또’ 이스라엘이 또 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에게 절하는 악을 행함으로 인하여 태평 시대가 끝나고 ‘징벌의 시대’, ‘어둠의 시대’가 도래함을 알리고 있습니다(삿 3:7,12; 4:1). 이스라엘을 징벌하기 위한 도구로 채택된 미디안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처 그두라 사이에 태어난 미디안의 후손들을 가리킵니다(창 25:1-4). 그들을 아카바 만 근처와 요단 동편에 걸쳐 살던 유목민들이었다는 것만 알 뿐 정확한 그들의 지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에돔, 모압 그리고 암몬 족속이 거하는 요단 동편 지역을 다 정복하고 요단강을 건너 팔레스틴을 정복하되 북쪽으로는 ‘이스르엘 골짜기’ 남쪽으로는 ‘가사’까지 정복하였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의 압제를 피하여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팔레스틴의 상지는 석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천연 동굴이 많았으며 급류로 인해 생겨난 ‘산 구멍’도 많았습니다. 또 굴을 파기도 용이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만들었다’는 것은 동굴이나 구멍이나 요새인 산성을 파거나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미 있는 굴을 확장하여 거처로 삼거나 그대로 사용하는 것 모두를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피처는 미디안의 압제를 피해 도망하기 위한 장소만이 아니라 농작물의 저장을 위해서도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3, 4절에서 미디안의 압제가 농산물 탈취와 땅의 폐허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데서 확실해집니다.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이는 미디안의 압제가 가나안의 왕 야빈의 압제와 같이 지속적인 점령이 아니고 계절적인 침략이었음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의 파종기는 종교력 4-10월 초의 건조기가 끝난 우리가 시작되는 10월 중순입니다. ‘아말렉 사람’ 이들은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와 그의 첩 딤나 사이에 태어난 아말렉의 후손(창 36:15,16)으로 유목민입니다. 멸망당할 때까지 항상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대표적 족속입니다(삿 1:16; 3:13). ‘동방 사람’은 팔레스틴 동쪽에 거주하던 유목 민족들을 매우 폭넓게 일컫는 말입니다. 창 29:1에서는 ‘하란’을, 사 11:4에서는 에돔이나 모압을, 렘 49:28과ㅓ 겔 25:4, 10에는 아랍인들을 가리킵니다. 팔레스틴 동편에 있는 사막 지역에 거주했던 모압, 에돔, 그리고 아랍과 그 지역의 여러 종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아랍족속으로 보는 것으로 옳은 듯합니다(삿 6:33; 7:12; 8:10).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진을 치다’(하나:חנה)는 ‘장막을 치다’의 의미로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약탈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세웠음을 말합니다. 진을 친 위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33절에 의하면 ‘이스르엘 골짜기’로 나타납니다. ‘가사에 이르도록’ 가사는 블레셋의 중심 성읍으로 팔레스틴의 남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디안의 약탈이 팔레스틴의 북쪽에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가사에 올 때까지 광범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디안과 그의 동맹국들이 요단을 넘어 이스르엘 골짜기를 거쳐서 팔레스틴에 있는 평야 지대인 가사까지 정벌한 정복 경로를 나타냅니다. ‘토지의 소산’은 ‘식물’과 ‘가축’을 말합니다. 식물을 남겨 두지 않았다는 것은 목초나 곡식이나 과실을 약탈해 갔다는 의미보다는, 그것들을 짓밟아 황폐하게 만들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왜냐하면 미디안이 쳐들어 올 때는 파종기 때였다고 3절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이나 소나 나귀 등으로 설명되는 가축은 초장의 황폐나 먹이의 결핍으로 인한 죽음과 미디안 사람들의 약탈로 모두 없어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생계 수단인 곡물과 가축 모두를 잃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 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미디안과 그의 동맹국들은 모두가 유목민이었기에 초지를 찾아다니다가 방목에 적당한 곳을 찾으면 그 곳에 장막을 치고 장기가 체류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이러한 그들의 생활 방식에 따라 이스라엘이 파종하여 놓은 곡식밭을 초지로 삼아 그곳에 장막을 치고 장기간 체류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들과 밭은 황폐화 되어 곡물이나 과수가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메뚜기 떼 같이’ 이는 숫자상 많은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들의 피해가 막대했음을 표현합니다. 구약에서 메뚜기 떼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수단으로 거론됩니다(출 10:4; 신 28:42). 메뚜기 떼에 비유하여 말한 것은 미디안과 그의 동맹군이 단순한 약탈자의 위상을 넘어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효과적으로 암시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사람과 막대가 무수함이라.’ 약대는 평화 시에 여행이나 대상들이 상품을 운반하는 일에 사용되었으나 전시에는 군수품을 운반하는 일이나 군인들이 그 등에 타고 싸우는 전투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평화 시가 아니라 전시이기에 이 약대들은 군인들이 타고 싸우는 전투용과 군수품을 보급하는 운반용을 의미합니다. ‘약대가 많았다’는 것은 미디안과 그의 동맹군의 수송 능력이 뛰어났음을 말하며 그들의 전투력이 엄청났음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은 약탈에 참여한 미디안 족속의 수와 전투를 할 수 있는 군인들이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구절에서는 미디안과 그의 동맹군의 엄청난 군사력이 이스라엘 영토를 초토화시키는 일을 가능케 한 근본적인 요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6: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미약(다랄:דלל)’은 ‘억압당하다, 가난하게 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7년간 계속된 미디안의 이스라엘에 대한 약탈과 초토화 작전으로 인해 국토가 황폐화되고 그에 따라 극심한 경제적 궁핍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 종교적 탄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평안하면 하나님을 잊고, 극도로 어려우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인간의 간사함이 사사기 전체에 있는 이 말 속에 함축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간들의 간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부르짖음의 소리를 외면치 않고 구원해 주심으로 의로우심을 나타내고 계십니다. 이것은 사사기를 비롯한 구약 성경 전체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 고로

‘부르짖은 고로(자아크:זעק)’는 힘없는 자가 힘센 자의 압제 하에서 구원자를 부르는 행위를 말합니다. 구약에서는 항상 이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행동을 유발시켰습니다(출 22:22-24).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를 인간에게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보냄을 받은 자를 의미하며 ‘사자’와는 구별됩니다. 특히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때 나타나 책망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된 선지자를 통하여 출애굽의 목적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바로 ‘여호와만을 섬기는 나라’를 세우는 데 있었습니다(출 8:1). 그런데 지금의 그들이 그것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있으므로 그 목적을 생각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그들이 그 목적에 어긋나게 행동한 것을 경책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키도록 하기 위한 근거가 됩니다.

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열심히 사랑하셨는지를 알려줍니다. ‘학대하는 모든 자’는 가나안 입성 시에 그들을 괴롭히며 방해하던 가나안 족속뿐만 아니라 가나안 정착 후에도 그들을 압제하고 고통을 주던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과 모압 왕 에그론과 하솔 왕 야빈 등과 같은 이방 족속도 포함이 됩니다. 그러므로 본 절은 출애굽에서부터 가나안 입성과 그리고 기드온까지의 역사를 회상시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땅’ 땅을 언급하는 것은 그 땅은 거룩한 땅이므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는 계명을 기억나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목적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너희의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 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아모리 사람은 가나안 사람 전체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창 15:16; 수 24:15). ‘두려워하다(야레:ירא)’는 심리적으로 ‘두려워하다’, ‘존경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여기서는 어떤 신에 대한 종교적 예배를 드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만 섬기고 그만 경배하라(출 34:10-16; 신 7장)는 하나님의 계명들을 어기고 가나안의 신들에게 절했음을 말합니다(삿 3:5-7 참고).

11-24절: 미디안의 압제로 인해 부르짖는 백성들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아비에셀’은 수 17:2와 대상 7:18에 따르면 므낫세 지파의 한 작은 족속으로 나타납니다. 오브라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이스르엘 골짜기에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가나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가나안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겨서, 이 나무로 신상을 만드는가 하면(사 44:14-17) 그 나무 아래 제단을 설치하여 우상을 섬기도 했습니다(사 57:5). 기드온의 아비 요아스가 지니고 있던 바알 제단(25,26절)도 상수리나무 아래 설치되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이 모르게 하기 위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했다고 했습니다. 미디안의 점령으로 인한 약탈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처해 있는 처참하고 궁핍한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밀 타작은 넓은 마당이나, 타작을 위해서 만든 뜰에서 합니다(대상 21:20-23). 그리고 타작용 마차나 신이나 황소를 밀 위에 끌고 다니면서 타작을 했습니다. 지금 기드온은 바위를 파서 만든 포도주를 짜는 기구인 포도주 틀에다가 밀을 넣고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포도주 틀에는 소량의 곡식을 넣어 타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작하다(하바트:חבט)’는 막대기로 치는 것을 의미하므로 황소나 타작용 기구를 이용하던 평화시의 방식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타나는 기드온의 모습은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궁색한 한 인간으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사들이라고 해서 모두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연얀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음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즉 사사는 도구이며 하나님만이 구원자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기드온에게 ‘큰 용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드온이 육체적인 조건이 뛰어나거나 지혜가 출중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함께 하셔서 하나님 일을 하는 자에게 능력과 지혜를 주시고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고통에 대하여 여호와께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함께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들의 고통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하는 것입니다. 12절의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는 말에 대한 기드온의 불신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출애굽 노정에서 보이신 하나님의 능력들이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함께 있었다면 오늘날의 이 고통이 없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즉 오늘날 자신이 미디안으로부터 받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은 하나님께서 출애굽 때 보였던 이적으로 원수들을 물리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드온의 항변이 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근본적 원인이 자신들의 불순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데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드온의 영안이 타락한 백성들과 동일한 수준이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서도 기드온의 항변을 통해 기드온이 뛰어난 영웅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과 동일하게 나약하고 지혜가 없는 한 인간에 불과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네 힘’은 언 듯 보기에는 기드온 자신의 힘으로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계셔서 그에게 주시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 기드온은 이 말의 진의를 파악치 못하고 자기 자신의 힘으로 나가 싸우라는 말로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이는 강대한 미디안과 그 동맹 세력을 어떻게 자신의 힘으로 꺾을 수 있느냐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전혀 믿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집’은 단순히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 씨족이나 문중을 의미합니다. 즉 인구가 적어서 군사력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작은 자’라는 말은 가장 어리다는 뜻으로, 결국 기드온 자신이 미디안을 쳐부수는 데 선봉이 될 최적자가 되지 못함을 말함과 동시에, 그의 문중이 메뚜기 같이 많은 미디안의 군사들을 쫓아내고 이스라엘을 구원할만한 군사력이 없음을 말합니다. 기드온은 아직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또 의지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이처럼 영적, 육적 능력도 없는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것 같은 큰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반드시 미디안을 쫓아내고 이스라엘의 해방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는 기드온의 연약함을 다 아시고 그에게 힘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불신앙으로 가득한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 되시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표징(오트:אות)’은 ‘증거, 표시, 기적’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기적의 핵심적인 기능은 기드온이 자기와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를 확인하려는 데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18: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그가 가로되 내가 너 돌아오기를 기다리리라

‘예물(민하:מוחה)’는 ‘소제(素祭)물’을 의미하기도 하고(레 7:37), ‘조공’ 또는 ‘공물’(삿 3:15)이나 ‘선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손님에게 드리는 선물’, ‘손님을 대접하는 음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전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서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기드온은 염소 새끼 한 마리와 무교전병과 국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상황으로 볼 때에 얼마나 극진한 대접인지 모릅니다. ‘에바’는 고체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 22리터 정도이며, 무교전병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떡입니다.

20-21: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전병을 가져 이 반석 위에 두고 그 위에 국을 쏟으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전병에 대매 불이 반석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전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하나님의 사자는 기드온이 볼 수 있는 형상을 입고 있지만 실상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와 같이 반석위에 진열시키고 그 위에 국을 붓게 했습니다. 그리고 손에 잡은 지팡이를 내밀어 고기와 무교전병에 대니 불이 반석에서 나와서 불살랐습니다. 이것은 기드온의 표징 요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기드온이 바친 제물을 흠향하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불신앙으로 일관하는 기드온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이시므로 군사력이 강한 미디안을 능히 물리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주신 것입니다.

22: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가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초자연적인 역사를 체험한 기드온은 그제야 자신이 만난 존재가 ‘여호와의 사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이는 ‘오! 주님 여호와여!’라는 원문의 번역입니다. ‘오!’(아하:אחה)는 특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픔이나 놀람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감탄사이므로, 우리 성경에서는 ‘슬프다’는 말로 덧붙여 번역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면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출 33:20 참고 신 5:25, 삿 13:23). 기드온이 놀람과 슬픔을 나타낸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들을 기억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기드온은 표징을 보고 여호와의 사자를 보았기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심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안심시키시고 위로하고 계십니다. ‘안심하라’는 ‘솰롬’으로 ‘평강, 평화, 안전’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4: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살롬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거기’는 기드온이 가지고 온 예물을 놓은 반석과 그 주위를 말합니다. 그곳에서 단을 쌓았습니다. 단을 쌓는 것은 특별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창 22:14;31:47-49; 33:20; 수 22:34). 또한 이는 그 단을 쌓는 사람의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창 13:18; 28:16-19). 기드온이 단을 쌓게 ‘하나님을 위해’ 쌓은 것은 그의 집안이 바알과 목상들을 섬기는 우상숭배 행위를 거부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여호와 살롬’은 평강의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입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탄식하고 있는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안심하라’고 위로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제단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25-32: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자를 대면한 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움 받은 날 밤에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을 이행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결단이 없이는 결코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백성들을 고통 속에서 구원하기 위한 사사로의 첫 걸음은 하나님 앞에 자신부터 성결해 지는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25: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년 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 학자들은 이 구절에서 수소가 두 마리인지 한 마리인지를 놓고 견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두 마리라고 하는 주장에서 한 마리는 기드온 자신과 그의 가정을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한 마리를 온 백성을 위해 속죄 제물로 바쳤다고 주장합니다. 한 마리였다고 하는 주장은 수소와 칠 년 된 둘째 수소는 하나라고 하는 견해인데, 26, 28절에서 드린 제물을 언급할 때에 ‘그 둘째 수소’라고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을 가지고 대립하는 것은 결코 유익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구속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 아비에게 있는’ 기드온의 아비 요아스가 신상을 소유하고 숭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알의 단’은 가나안의 풍요와 다산의 남신인 바알을 위한 제단이며, ‘아세라’는 바알의 배우자 ‘아스다롯’ 여신의 상징으로 ‘거룩한 목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 이방신상 제거에 대한 명령은 근본적으로 그 땅의 정화를 위함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우상 숭배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미디안에게 넘겨주신 것입니다. 또한 신상 제거 명령은 기드온이 하나님을 섬기는지 이방신을 섬기는지를 확증하기 위한 시험이었습니다.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이 견고한 성 위에’ 여기에서 성은 요새, 성채란 의미와 함께 암벽, 바위의 의미도 있습니다. 즉 ‘이 바귀의 끝 위에’라고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우상 제단은 산꼭대기나 그 근처에 있는 큰 바위 위에 돌을 쌓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이는 이전에는 바알을 위한 단을 쌓고 그에게 경배했지만 이제는 돌이켜 하나님을 위한 단을 쌓고 그를 경배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규례대로(마아라카:מערכה)’는 ‘정돈되다’ ‘배치하다’ ‘배열하다’는 의미로 ‘정돈되게 줄을 맞추어’ 차곡차곡 쌓으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아세라는 고대 근동 여러 지방에서 숭배하던 수태의 신 또는 월신(月神)입니다. 한 때는 이 아세라가 아스다롯과 동일한 신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으나 서로 다른 신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 바치는 제사입니다.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열 명의 종을 데리고 단을 파괴했다면 그 단이 얼마나 규모가 컸는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밤에 철거하는 것을 비겁하다고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약 낮에 철거를 하다가 성읍 사람이나 문중 사람의 방해를 받게 되면 효과적으로 그 일을 처리하기 힘들 것을 미리 계산한 기드온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그의 아비의 가족과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했다는 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디안의 고통 아래서 그토록 신음하면서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바알을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토록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 원인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28,29: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서로 물어 가로되 이것이 누구의 소위인고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가로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밤중에 일어난 우상과 제단 파괴 사건에 대하여 사람들은 당연히 궁금해 하고, 그들이 하나님으로 섬기는 신상과 제단이 파괴가 되었기 때문에 매우 큰 사건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 장본인을 색출하여 처벌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새 단 위에 제물을 드린 것도 그들로서는 배반이라고 생각하여 소상히 조사한 결과 범인은 기드온으로 밝혀졌습니다.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단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이스라엘 사람 중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그 성읍 사람들이 끌어내고 공개 하에 돌로 쳐 죽임으로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을 재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드온이 사는 성읍 사람들은 오히려 바알을 깨어버린 기드온의 행위에 분개하여 그를 끌어내어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드온을 공개 처형하여 바알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알에 대하여 얼마나 열심인지를 말해 주는 단편입니다.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는 자는 이 아침에 죽음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라 하니라

요아스는 기드온을 끌어내어 죽이려고 둘러싼 모든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바알이 신이라면 자신의 우상을 해치 자를 스스로 처벌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쟁론(리브:ריב)’는 ‘변호하다’는 뜻이므로 백성들에게 너희가 ‘바알을 위해 변호하느냐’라고 하는 외침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참 신이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징벌이 바알을 위해 변호하는 자들에게 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요아스는 참 신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짓 진의 구별 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구별 점은 그 신이 자신의 대적자를 직접 벌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바알의 무능력을 비웃는 것입니다. 요아스는 그동안 바알을 섬겼으나,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기드온의 편을 든 것은 의외지만 그 또한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변화시키시며 입술을 주장하시고 용기를 주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하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단을 훼파하였은즉 바알이 더불어 쟁론할 것이라 함이었더라.

‘여룹바알’은 ‘바알과 대적하다’, ‘바알과 논쟁하다’는 뜻으로 기드온이 바알 신상과 바알 단을 깨어버렸어도 바알은 죽은 신이기에 어떠한 보복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거짓 신임을 조소하는 이름입니다.

33-40절: 기드온은 사사로 세움을 받는 그 때에 미디안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몰려오자 기드온은 군사를 소집하고 하나님께 표징을 구하였습니다.

33: 때에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다 모여 요단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은 모두 요단 동편에 거주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기 위하여 용기백배하여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을 것입니다. 이스르엘 골짜기는 ‘갈멜산 북부에서 팔레스틴을 가로지르는 평원’을 가리키는데 ‘에스드라엘론’ 혹은 ‘므깃도 평원’이라고 불립니다. 이 골짜기 근처에는 므낫세, 잇사갈, 스불론, 납달리와 아셀 지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34: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서 그를 좇고

‘여호와의 신’은 성령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성령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성취하시기 위해 특정한 사람에게 강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이 같은 성령의 역사는 오늘날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드온이 성령의 강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미디안 동맹군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사명과 능력이 기드온에게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강림(라브사:רבשׂה)은 ‘입혔다’는 뜻으로 이는 기드온에게 성령이 임하여 쇠사슬이나 무거운 장비와 같은 것이 기드온을 감싸서 저항할 수 없게 하엿음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즉 성령에 사로잡혔음을 뜻합니다. ‘나팔을 불매’ 이는 전쟁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며 동시에 군대 소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서 그를 좇고’ 기드온의 씨족인 아비에셀 족속이 기드온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알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입니다.

35: 기드온이 또 사자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

여기서 사자는 ‘특사’라는 의미보다 ‘전령’을 의미합니다.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 네 지파는 미디안 동맹군의 전초 기지가 있는 이스르엘 평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기드온의 소집 명령에 따른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이 또한 성령의 감동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올라와서(알라:עלה)’는 구약 성경에서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을 향해 전진함과 적을 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거든

이는 12, 14, 16절의 약속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증 받고자 하는 것으로 아직도 기드온의 심령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도사리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37,38: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리니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사면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취하여 이슬을 짜기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기드온이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있게 하고 사면 땅이 마르게 해 달라는 표징을 구한 것은 아직 하나님의 능력에 대하여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미디안 연합군의 군세가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여 내게 진도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나로 다시 한 번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표징 요구를 들어주셨지만 또 한 번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면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두려운 지를 잘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약한 이스라엘 군대와 강력한 미디안 연합군과의 싸움을 인간의 눈으로 볼 때엔 승패가 너무나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신다는 표징을 거듭 구하여 반대로 양털은 마른대로 있고 땅 사면은 젖은 것을 보여 달라고 한 것입니다.

40: 이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들어주셨습니다.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기드온을 위로함은 물론 모든 군사들과 백성들도 그 기도의 응답을 보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함입니다. 믿음이 약한 자를 꾸짖지 아니하시고 성실하게 설득하고 확증시켜 맡긴 일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하나님의 너그럽고도 변함이 없으신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할렐루야!

사사기 강해(6장)

사사기6장

삿6:25-40 예배의 회복은 우상파괴에서 시작된다

사사 기드온 스토리다. 기드온은 삼손과 함께 대표적인 사사다. 삼손은 4장 총 96절, 기드온은 3장 100절이다. 기드온을 제일 많이 다루고 있다. 삼손이라는 마지막 사사까지 다루어지는 장이 16장이다. 사사스토리 중간쯤에 기드온을 다룬다. 앞쪽은 장점이 있는 훌륭한 사사들인데 기드온 뒤쪽의 사사는 흠이 많고 약함이 많은 사사들이다. 기드온은 이 분기점에 있는 사사이고 양면을 다 가지고 있다. 기드온을 읽을 때 믿음의 영웅으로만 다루면 안 된다. 우리와 똑같은 연약한 사람으로, 비판적 읽기를 해야 하는 인물이다.

기드온이 등장하는 배경을 보면 똑같이 이스라엘이 또 죄를 짓게 된다.

사람은 어리석다. 어려울 때는 간절히 하나님을 찾다가 편안해지면 죄를 지을 궁리를 하게 된다. 죄는 작은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죄는 죄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후회를 불러오지만 짧고 제한된 기쁨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꾸 죄를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기드온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똑같다. 죄를 또 지었다. 하나님이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는 미디안에게 7년간 압제를 당하게 하신다. 앞의 다른 기간에 비하면 짧으나 고통의 정도는 더욱 심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 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6.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미디안이 시도 때도 없이 쳐들어와 오죽하면 집에서 못 살고 산에다가 굴과 웅덩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괴롭힘이 심했고, 심리적인 고통과 혹독한 압박들이 많았다. 거주만 힘든 게 아니라 먹는 것도 고통스럽다. 추수 때 빼앗아간 게 아니다. 파종을 하면 메뚜기떼 같이 연합군이 올라와 밭에 뿌려놓은 것을 짓밟아서 농사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짐승들, 양, 소, 나귀를 끌고 갔다. 남쪽의 가사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약탈하고 노략질해갔다.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만큼 어려웠다.

늘 하던 대로 이스라엘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얼마나 다급했는지 부르짖었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한다. 이렇게 하나님을 부르짖고 찾을 때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나? 늘 하시는 것처럼 사사를 세우시는데 이번에는 선지자를 먼저 보내셔서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고 깨닫게 하는 일을 먼저 한다.

이스라엘의 핵심적인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듣고 순종하는 것은 신앙의 꽃봉오리 같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순종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듣고 늘 하던 것처럼 사사를 일으키신다. 기드온은 300:135,000을 궤멸시킨 역전의 용사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사고 훌륭한 일꾼이다. 그런데 등장하는 모습은 너무나 의외다. 사사는 로빈훗처럼 산 속에 가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임꺽정같이 의적이어야 할 것 같은데 기드온이 등장하는 장면을 한번 보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영웅의 등장치고는 생뚱맞다. 밀 타작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미디안의 괴롭힘을 받지 않으려고 좁은 공간에서 몰래 숨어서 타작을 한다.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기드온은 큰 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 용감히 나서는 타입이 아니라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야 하는 소심하고 주저하는 인물타입이다. 그런 기드온에게 주님이 찾아와 정말 기도의 큰 용사로 빚어가며 사용하신다.

어떤 학교를 나와야 하고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가문이 좋아야 되는 게 아니다. 소심하고 평범하고 주저하고 망설이는 인물인데 하나님이 찾아와 큰 용사라고 부르시고, 정말 큰 용사로 쓰신다. 이게 성도의 복락이다. 주저하기 좋아하고 너무나 소심하고 평범한 소시민이 큰용사 될 수 있는 이유가 뭔가?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12절)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 때문에 우리의 기질이나 자질, 자격이나 조건, 능력이나 사회적인 신분에 무관하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시고,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큰 용사여! 하고 부르시고, 그와 함께하시면서 큰 용사로 빚어가시고 일하시는 영광과 특권이 우리에게 있다.

이에 대한 기드온 반응을 보자.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

믿음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부르시는 큰 용사 같으면 이 국가적인 위기를 당했을 때 죄를 깨닫고 기도원이나 산에서 회개기도하고 민족을 위해 중보기도해야 될 것 같은데 기드온은 아이구~ 하나님이 함께하는 증거가 어디 나나? 우리 삶 어디 뜯어보아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표시도 없고, 조상들이 말하던 큰 기적과 능력의 역사도 없고, 지금 우리 형편 살펴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고,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불평한다.

기드온은 원래 피상적으로 읽고 지날 때와 너무 다르다. 여간 답답한 사람이 아니다. 기드온 맞나?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하나님을 원망할 자격이 있나? 그런데 불평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런 기드온은 꾸짖거나 무시하지 않으시고 사명을 주어서 파송하려고 한다.

14.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정상적으로라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한번 가볼까?’ 이런 생각이 들 텐데 기드온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

15.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

전에는 이 본문을 읽을 때 기드온을 겸손한 것으로 오해했다. 하나님의 부름과 사명을 주실 때 모세는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고 거절하였으며, 사울도 사무엘이 처음에 “왕이 스스로를 작게 여길 때 하나님이 불러서 썼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체 문맥의 흐름을 보면 하나님의 부름은 너무 크고 자기를 작게 여기는 데서 오는 경건한 두려움이라기보다는 기질과 그 사람의 됨됨이로 말미암는 일반적이고 육신적인 반응으로 보인다. 습관적, 기질적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고 자신없어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반응하자 하나님이 다시 기드온에게 말씀하신다.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런 기드온을 다시 격려하고 붙들어준다. 기드온의 이와 같은 경향을 지쳐하거나 불신앙적 발언이라고 한 적이 없다. 비판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기드온은 계속해서 믿음의 건강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본성적이고 기질적이고 육체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기드온 사건 이해의 중요한 복선이 들어있다.

우리 사회는 정답에 익숙한 사회다. 모든 것을 규격화, 표준화, 획일화하려 하고 스탠다드를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조국사회는 사람들을 아주 엄하게 폭력적으로 대할 수 있는 위험이 많다.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그렇게 대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습과 형편 그대로 주님 앞에 서서 반응하기만 하면 주님은 기드온처럼 이렇게 여러 번 주저하고 고민하고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을 절대로 지쳐하지 않으시고 그가 원하는 것을 거듭거듭 맞춰 응하시면서 그의 그대로를 다 받아내시고 큰 용사로 빚어 가신다. 획일적인 게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으시는 길에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속의 죄가 있어서 바꿔야 할 것은 바꿔야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실패함이 없이 사용하신다.

이렇게 답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남들처럼 다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 조국사회에 몸담고 살면서 하나님이 나를 나대로 받으신다는 사실이 딱 느껴졌을 때 엄청난 자유가 밀려왔다. 남처럼 될 필요 없다. 죄는 버려야 하고 세상의 가치관은 피흘려가면서 싸워 깨뜨려야 하지만 남처럼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렇게 주저하고 자신 없어 하는 기드온에게

“겸손을 떨려고 하냐? 너 아니면 없나? 용맹이 없어서 일꾼이 못되겠구나. 멤버 체인지” 이러지 않으시고 기드온의 눈높이에 그대로 맞추어 반응하신다. 정답에 맞추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결정하고 선택하고 결단하고 딱 나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획일적이고 어떤 기준들에 꼭 맞아야 된다고 요구하지 않으시고 기드온의 사람 됨됨이와 본성을 아시고, 그 모습 그대로 부르시고 대하신다. 하나님이 이런 분이라는 게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인가. “모세, 여호수아에게 했던 것처럼 반드시 너와 함께할 것이다.” 분명하게 거듭 확인시켜 주면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붙들어내고 인내하고 참으시면서 기드온을 대하고 계시다.

하나님이 그만큼 충분히 말씀하셨으면 그 말씀 딱 붙들고 어지간하면 “한번 나가볼까요?” 할 만한데 기드온은 주 되시는 표징을 구한다. 뻔뻔하다. 말씀으로 충분하지 않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 위대한 인물인데 표징 구한 것 4번째다. 주님이 5번이나 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은 그냥 말이 아니라 순종하는 주님의 백성들에게 권세요, 능력이다. 반드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진다. 세 번이나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또 증거를 눈으로 보게 해 달라고 한다. 기드온의 불신앙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기드온의 사람 됨됨이를 아시는 것이다.

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만일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18.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 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너 돌아올 때까지 머무르리라 하니라

이런 기드온을 하나님이 피곤해하거나 지쳐하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 인격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 앞에 필요하다.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고 하고 정답을 말하려고 한다. 그러나 여러분의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존재가 중요하다.

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 하니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라

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기드온이 예물을 가져왔다. “주이신 표징을 보여주세요” 구했는데 신적인 존재라는 증거가 주어졌다. 예물을 드린 기드온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거와 표로 보여주신 것이다.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는데 이번에 또

22.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알고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하니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돌격! 하고 앞으로 안 나가고 울고 있다.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고 살 자가 없어. 모세도 뒷모습밖에 못 보았는데 나는 이제 죽는다.’ 하고 한탄하고 울고 있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주님이 큰 용사인 기드온을 이렇게 다루고 계신 것을 보라. 작은 거 하나라도 주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꺾어서 휘둘러서 당신의 틀 속에 넣으려고 하지 않고 그의 모습과 그의 생긴 그대로 반응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모양을 따라 하나님의 큰 용사되도록 기다리시고 그를 빚어 정말 귀한 일꾼으로 이끌어가신다.

기드온을 준비시키신 다음에 하나님이 뭘 시키나? 이제 나가서 미디안과 싸우라 이렇게 보내지 않으신다. 미디안과 싸울 수 있도록 이쪽저쪽에서 군사를 모집해서 사람들을 부르고 전쟁의 때를 준비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준비된 기드온을 집에 보낸다.

25.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제일 먼저 주신 명령은 바알과 아세라 신을 부숴 뜨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일꾼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중요한 방법은 멀리 가서 대적과 싸우기 전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내 바로 옆에 있는 가정의 우상을 척결하는 일이다. 유일신을 섬겨야 할 이스라엘에 우상숭배가 만연해 집안에까지 비치해 두고 섬기고 있었다.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의 구원자 사사로 세우기 위해 단호하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주신다. 우상이 만연된 상황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와 오로지 주님만을 신뢰하고 예배하는 지도자가 될 때 쓰임 받을 수 있다.

바알은 가나안 속족들의 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이었다. 폭풍과 구름의 신이다. 폭풍과 구름 몰고 와 비를 내려준다. 비가 내려야 농경시대, 고대 사람들 살아간다. 아세라는 바알의 아내로 풍요를 갖다 주는 신이다. 바알의 아내라 그 옆에 항상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문헌에서 이 여신은 ‘이쉬타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아스다롯은 풍요와 사랑과 다산과 전쟁의 신으로 바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우상은 의미적으로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다. 바알신, 아세라신, 아스다롯은 풍요와 안전을 가져다 주는 신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우상들과 더불어 살다가 그들도 모르게 부요와 안전을 목표로 삼아 동화되어 집안에까지 모셔놓고 사는 것이다. 이 시대에도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외면과 모욕 가운데 계시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랑하고 그 말씀이 때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달콤하지 않아도 “그 말씀이 나의 생명입니다.” 하고 따라가야 하는데, 세속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자식이 잘 되고 미래가 안전할 것 같은 길로 가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모든 기준들이 번영, 안정, 풍요를 기준삼고 있다면 그게 우상숭배다.

기드온에게 우상을 타파하라는 것은 네가 하나님 앞에 부르심 받았다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제대로 세워지려면 네 안의 악의 근원 다 파괴하고 주님만 바라보라는 뜻에서였다.

요아스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을 안 섬기는 게 아니다. 그들이 힘들 때 부르짖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을 믿고 찾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뿌리들이 하나님을 알고 있어서 혼합종교가 된 것이다.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하나님은 그런 나무와 같은 땔감에 불과한 우상과 동급의 존재가 아니라 그 위에 우상들을 불사르시며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심을 통쾌하게 묘사한다. 세상적인 게 달콤해 보여도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예배하고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과 영적인 소통 가운데 받는 놀라운 축복이 있다.

기드온은 명령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헌신을 회복하고 그다음에 미디안과의 전쟁에 나간다. 미디안과의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먼저 할 일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여러분 자신 속에 있는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향한 바른 예배와 헌신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이 제일 가까운 이웃으로 우리 옆에 두신 소중한 가족들, 가정 안에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사람들은 “수신→ 제가→치국→평천하”를 가르치지만 수신하고 제가하기가 치국하고 평천하하는 것만큼 어렵다. 우리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절감하면서 겪어왔다. 쉬운 주제 아니다. 제일 쉬운 거 먼저 하라 이런 식의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에도 얼마나 수고가 따르는지 모른다.

기드온도 집에 우상을 제거할 때 밤에 했다. 두려워서 밤에 했을 수 있지만 저 우상의 제단을 허물어야 되겠는데 혼자 힘으로는 할 수가 없다. 전후좌우 10미터가 넘는 큰 구조물이다. 돌로 지어졌고 흙을 군데군데 잘 붙여서 딱 붙여놓은 굉장히 단단한 구조물이다. 그것을 혼자 허물 수 없어 종 10명을 데리고 가 완전히 허물었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에 그 마을 사람들이 다 와서 기드온을 죽이려고 든다. 생명을 걸고 한 일이다. 수신과 제가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서도 대가의 지불이 있고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이 수반되는지 모른다.

기드온이 명령에 순종해서 우상을 타파하자 사람들이 그걸 보고 기드온을 찾는다.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삶에서 진정한 나의 실세는 누구인가? 요아스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세는 바알신과 아세라신이었다. 하나님이 실세라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 등장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바알과 아세라 나무 조각상이 파괴되었다고 이렇게 한 장본인을 불러내라 우리가 죽이겠다는 이 말에는 진정한 우리의 실세, 우리가 의지하고 우리를 안전하고 평안케 하고 잘 되게 하는 존재는 우상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다.

누가 여러분의 실세냐? 하나님이 부르시고 우리 인생을 이끌어가시고 때로 어려운 길도 걸어가게 하시겠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붙잡아야 할 동아줄과 같은 존재가 주님이신가? 아니면 잠시 우리 눈에 보이고 장작불과 같이 우리에게 번영과 안전을 줄 것만 같은 이런 부분들을 실세로 잡고 살아가나?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이런 상황에서 요아스가 아들을 위해 변호한다. 아버지라서 보호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아들 기드온이 제단을 헌 것을 보고, 수많은 사람이 와서 우상을 허문 기드온을 죽이려는 것을 보자 영적인 회복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우상과 타협하고, 자기 집 마당에 그 동네를 위한 우상제단을 세워놓았지만 기드온을 보고 용기가 생기고 믿음이 회복되어 하나님을 선택하고 서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다. 많은 사람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데 나 혼자 이렇게 하는 게 무슨 가치와 의미가 있는가? 이렇게 말하지만 여러분 하나가 믿음으로 살면 여러분 하나가 말씀을 듣고 뒷걸음질치지 않고 주님 말씀하실 때 순종하면 반드시 믿음으로 사는 한 사람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한 사람의 순종은 또다른 사람의 순종을 불러일으킨다. 미디안과 전쟁을 치르러 나갈 때 군사를 부를 때에 제일 먼저 모여든 군사가 집안사람들이다. 오늘 죽이겠다고 달려든 사람들이 전쟁을 치러 제일 먼저 나오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믿음으로 살자 주변이 바뀌기 시작하고 변화된 주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꾼들이 일어나는 스토리가 기드온의 이야기이다.

33.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우상타파를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쳐 전쟁을 하게 된다. 이때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했다. 사사기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여호와의 영이다.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며 사사들에게 쓰였다. 사사로 본격적인 부르심을 받고 전면에 등장하고 쓰임받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성령이 임하니까 당연히 기드온이 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자들을 두루 보내자 그들이 수하로 몰려들었다. 기드온이 공적으로 부르심 받은 사사임들 인정하기 시작한다.

기드온은 점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 나팔을 부니까 따라 나온다. 기드온이 사람을 보내니까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 군사들을 바라보면서 기드온이 나팔을 불어 군사를 모으는데 가장 먼저 그 집안 사람 아비에셀 사람들이 헌신한다. 이어 기드온이 속해있는 므낫세 지파들이 나오고 앗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같은 데서 많은 헌신자들이 나와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모두 32000명이 모였다. 적의 숫자는 메뚜기 떼 같고 낙타의 수가 해변의 모래 같았다. 8장에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다. 135,000명이다 미디안 연합군과 4:1도 넘는 비율이다.

이런 상황이면 기드온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경험했는데도 하나님이 자기를 불렀다는 걸 확신하지 못한다. 목숨을 걸고 나가야 하는 거니까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두려워서 하나님께 두 가지 표징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이 맞나? 그는 36절 이후에 두 번에 걸쳐 표징을 요구한다.

“양털 솜뭉치만 젖고 주변땅은 마르게 해 주세요” 하고 요구했을 때 솜뭉치만 젖어있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이번에는 타작마당만 젖게 해 달라고 재차 요구한다. 하나님이 꾸짖지 않고 요구대로 들어주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각자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셨다. 그런데 가끔 하나님이 나 부르신 게 맞아? 그렇다면 왜 나에게는 능력이 없을까? 등등 주변적인 상황을 가지고 그 표징을 통해서 나의 부르심을 확인하려는 시도들이 의외로 많지 않았나? 표징을 봐서 신앙이 깊어진다면 표징을 늘 갈망할 수밖에 없다. 그 표징이 있을 때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부르셨구나 하는 자부심과 확신 가운데 믿음으로 갈 수 있지만 표징이 없어지면 또다른 표징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기 전의 10가지 재앙은 굉장한 표징이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이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나 하고 놀랐을 것이다. 홍해를 건널 때는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너는 이적과 표징을 보았다. 광야에서는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기둥과 불기둥, 반석에서 물이 나는 이적을 보았다. 그러나 표징을 보았지만 물이 없다 밥이 없다 요구만 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가운데 광야에서 다 죽었다. 신앙이 없는 가운데 표징을 갈망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 살아가면서 표징을 구하고 있나? 주님이 도와주셔야 내가 이렇게 표 나지 않겠느냐? 이러한 것들로 내 생각이 점철되어 있으면 기드온과 같은 질문을 하나님께 하며 사사로 부르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염려에 붙잡혀 이런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좋으신 하나님은 나무라지 않고 다 들어주신다.

믿음이 우리의 표징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부르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눈으로 표징을 보는 것이다. 성경을 볼 때 보이는 눈이 있다. “이 상황에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구나.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이유가 있구나” 영적인 시각이 열리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영적인 시각이 아니라 표징을 통하여 영적인 시각을 보려고 하면 시험에 빠질 수 있다. 표징보다 하나님 믿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믿음 가운데 상황과 일을 바라보라.

매일말씀묵상. 7월 23일. 사사기 6장. > 매일말씀묵상

사사기 6 장 . 교회의 회복과 부흥은 부르심을 받은 한 사람을 통해서 .

1. 이스라엘은 드보라의 치하에서 40 년의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 적어도 이 기간은 하나님만을 섬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들은 또 범죄하였습니다 (1).

2. “ 또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 이들은 또 악을 행합니다 . 또 하나님께 등을 돌립니다 . “ 또 다시 ” 라는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찌릅니다 .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7년 동안 유목민들인 미디안 사람들 손에 붙여 고생하게 하셨습니다. 유목민인 미디안 사람들은 메뚜기 떼처럼 달려 들어와서 먹을 것을 남김없이 모두 거두어가고, 짐승까지도 약탈해갔기 때문에 그 고통은 어느 때보다도 심했습니다. 드보라 사사의 전에는 대로가 아닌 소로로 행했다고 했는데 , 미디안 압제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산에 구멍을 파거나 굴에서 지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2).

3.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한 무명의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강력한 애굽에서도 구원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런데도 그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모리 사람들의 신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것에 대해서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망 이후에 이스라엘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무관심(無關心)때문일까요?

4. 여 호와의 사자가 마침내 기드온을 찾아온 때는 기드온이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할 때였습니다 (12). 바위에 구멍을 내서 만든 포도주 틀에서 타작을 했다는 것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숨어있었다는 말이고 , 그 구멍이 크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 타작할 곡식도 얼마 되지 않는 것이었음을 드러냅니다 . 여호와의 사자는 ‘ 큰 용사여 ,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 라고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

5. 하지만 기드온의 대답은 불만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함께 계시다면 어떻게 이렇게 미디안에게 붙여서 고생을 할 수 있는가를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선지자의 말을 통하여 그런 능력이 있다면, 왜 미디안에게 압제당하고 있느냐고 따지는 것이지만, 정작 더욱 중요한 본질, 이스라엘의 범죄와 우상숭배로 인하여 이 지경까지 되었다는 영적 무지함을 드러낼 뿐 입니다. 이렇듯이 사람은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당하는 어려움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기드온의 이 말이 보여줍니다. 그것도 선지자가 앞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6. 그러나 하나님은 설명이나 책망함 대신에 기드온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 미디안에서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 치듯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16). 하지만 기드온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말씀하시는 분이 정말 하나님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증거를 요구합니다.

7. 그는 염소 새끼 한 마리와 무교전병과 국으로 예물을 준비해서 반석 위에서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국을 제물 위에 쏟게 한 후 지팡이 끝으로 제물에 대자 불이 반석에서 나와 제물을 살랐습니다. 그제야 기드온은 자기가 하나님과 만나서 말한 것인 줄을 알고 두려움에 휩싸입니다(22). 기드온은 자신이 하나님을 뵈옵고도 죽지 않은 것을 인하여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 불렀습니다 . 여호와 샬롬 , 두려움을 평안으로 바꾸어주시는 분 , 여호와만이 진정한 평화인 것을 기드온은 고백한 것입니다 .

8. 이 날 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아비 집에 있는 바알과 아세라 상을 찍고 하나님을 위해 단을 쌓으며 , 아세라 목상을 찍은 나무로 수소 — 바알을 상징하는 — 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 아마 그의 고향인 오브라 사람들이 다 같이 섬기는 바알과 아세라 상이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의 집에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드온은 열 명의 종을 거느리고 들키지 않으려고 밤에 그 일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이 사실을 안 성읍 사람들은 소동을 벌이고 결국 기드온의 행위임을 알아내지만,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의 변호로 간신히 풀려나게 됩니다.

9.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 매우 특이한 이야기입니다 . 바알과 아세라 상을 찍고 하나님께 단을 쌓았다고 , 그 일을 한 사람을 찾아내서 죽이려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선 것입니다 . 바른 신앙으로 행한 일을 , 신앙의 공동체에서 정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가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

10. 다시 미디안 족속이 아말렉 족속과 함께 밀려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했고 기드온은 나팔을 불어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치러야 하는 순간, 기드온에게는 또 다시 두려움이 밀려들어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증거를 구합니다. 한 번은 양털 위에만, 또 한 번은 양털 주변에만 이슬이 내리게 하심으로써 자기 손으로 미디안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될 것에 대한 증거를 구한 것입니다. 이 믿음없이 두려워하는 기드온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11. 미디안의 위세 앞에서 , 이스라엘 산 속으로 도망간 것처럼 , 오늘날 교회는 세상의 위세와 공격에 눌려 ,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다시 교회가 믿음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우리가 가진 복음과 십자가의 예수를 자랑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2.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 사명에 휩싸인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일하고자 하십니다. 구원의 역사는 비록 두렵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여호와가 샬롬인 것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13. 기드온에게 모든 우상을 찍어내라고 합니다 . 소명을 받은 자에게 처음 하신 명령입니다 . 이것은 기드온의 신앙을 다시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다시 새롭게 하고, 분명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배할 것인지 확인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의 삶에도 신앙의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모든 우상들, 성공주의, 세속주의, 번영주의, 신비주의, 기복적 신앙, 자기 의, 이 모든 것을 찍어버려야 합니다. 주위의 핍박과 비아냥을 견디면서 말입니다. 참된 신자는 바른 길, 바른 신학, 바른 삶을 사는 인생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한 사람 기드온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연약하고 두렵고 영적 무지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쓰십니다. 그런데도 사용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하고 가진 것이 없고 믿음도 든든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도 사용하시고 부르시는 줄을 믿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재정비하고, 다시 믿음으로 일어서는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수많은 핍박과 조롱에도 신앙인으로 가져야 할 자세를 갖추고, 오늘도 믿음으로 싸우게 하옵소서. 이 믿음을 지키고, 이 믿음을 자랑하는 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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