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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즌, 필로우 토크 pillow talk – 생각나는대로.
보이시즌, 필로우 토크 pillow talk. wgmg 2018. 4. 29. 02:00. 필로우 토크 (2013) 차일주 × 정의현. 정의현은 어느덧 경력이 10년차에 접어드는 무명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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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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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정원 – 삽질도 맛있는 필로우토크, 불호포인트 포함한 장문 …
일단 오글거림이나 올드함을 잘 못보는지라 필톡 살때도 구작이란 부분을 제일 걱정했었음. … 필로우 토크(Pillow Talk) 1권 | 보이시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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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필로우 토크 – by 보이시즌 –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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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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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 토크 (Pillow Talk #1-5) by 보이시즌
필로우 토크 book. Read reviews from world’s largest community for readers. *배경/분야: 현대소설*작품 키워드: 연예계, 배우공, 배우수, 상처공, 다정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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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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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보이시즌] Pillow Talk (필로우 토크)
BL소설 [보이시즌] Pillow Talk (필로우 토크) … 차일주는 매너좋고 사람좋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탑배우다. 반면 의현은 재계약에 실패하고 매니저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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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보이 시즌 필톡
- Author: 규리디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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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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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즌, 필로우 토크 pillow talk
필로우 토크 (2013)
★★★★
차일주 × 정의현
정의현은 어느덧 경력이 10년차에 접어드는 무명배우입니다. 매니저도 없이 본인이 직접 수수료를 내고 캐스팅을 따러 다녀야 하지만 그는 언제나 성실하게 연기를 할 뿐입니다. 특별히 대스타가 되겠다는 욕심도 없어요. 그는 정말로 연기가 좋아서 연기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던 감독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현은 짧은 단역 씬을 마치고 모임 장소로 달려갑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잠시 잠들었다가 문득 일어나보니 텅 빈 방안에 홀로 누워있는 것입니다. 서둘러 옷을 챙겨 나가려던 그는 그의 옷이 걸린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멈칫합니다. 아무도 없는 홀에 묵묵히 앉아있는 사람은 정의현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사람이지요. 한국보다는 오히려 미국에서 더 잘나가는, 명실상부한 탑스타 차일주가 그곳에 덩그마니 앉아 있습니다.
첫만남에서 어쩐지 그와 살갑게 인사를 나눈 정의현은 이어지는 그의 관심에 당황합니다. 국내에서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는 걸로 알려진 남자가 유독 정의현에게 살갑게 굴거든요. 어색해하면서도 정의현은 점차 그와 친분을 나누게 됩니다. 혼자 버텨가던 삶에 나타난 다정한 사람에게 어쩔수 없이 마음이 가게 되는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차일주는 약간의 호모포비아 성향이 있어서, 정의현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심지어 애써 가로막다 간신히 내뱉은 고백도 씁쓸하기 짝이없어요. 그로 인해 관계가 뒤틀릴거라는 걸 알면서도 한 고백이지만 정의현은 곧 자신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날로 돌아가 다시 차일주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잇고 싶을 뿐이에요.
차일주는 종잡을수가 없어요. 그가 정의현한테 대하는 행동이 말입니다. 시간이 비는 대로 촬영장을 따라다니고 개인번호도 알려주고 집까지 따라가 밥도 얻어먹고 심지어 그가 혼자만 속해있는 소속사에 정의현을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계략공은 아닌 것입니다… 그는 순수하게 좋은 친구라서 마음이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평소 사람들에게 적당히 선을 긋는 사람이 살갑게 구는게 답지 않다며 주위에선 의아해합니다. 그러니 정의현에게 고백을 받고 난 차일주가 혼란스러움보다는 이 관계를 망치자는 것이냐는 일말의 배신감을 더 느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의현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고심하던 차일주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자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러나 그가 마음 먹은 그 순간에, 정의현은 그의 손에서 빠져나갑니다. 두 사람은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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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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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 씨는 그냥 좋아해주면 안돼요?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이든, 본래 모습이 어떻든, 늘 웃지 않아도, 항상 친절하지 않아도, 조금은 못되게 굴어도….
당신만은 날 좋아해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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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이시즌님 글은 저랑은 잘 맞지 않아요. 많이 기대했던 아나스타샤가 그랬지요. 그렇다고 연예계 3대 소설이라는 필로우 토크를 안 볼 수는 없었고, 볼까말까 하던 고민이 무색하게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래도 사소한 아쉬움은 몇가지 있어요. 굳이 필톡을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저는 연예계물에서 촬영씬이라거나 연기할 내용이 나오면 그렇게 오그라들더라구요… 촬영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단히 섬세하게 짜여진 미쟝센이 아닌이상 한번에 컷 하고 씬 마무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는 일은 없어요. 왜냐면 완성물은 여러가지 각도로 편집되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더라도 여러번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경, 2인샷, 반신샷, 근접샷… 필요한 만큼 이루어지는 반복적인 작업입니다. 가수도 아닌데 동선을 짜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니겠지요. 소설에서 이런 부분을 일일이 지적할 순 없겠지만 그냥 오그라드는건 어쩔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또다른 아쉬운 부분인데요. 정의현이 강대웅에게 차일주를 아웃팅한건 약간의 설정오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을 굳이 드러낸것도 그렇거니와 게이라는 이유로 폐를 끼칠까봐 소속사를 나올 생각까지 하던 그 정의현이 주저없이 아는 형에게 차일주와 사귀게 됐다는 말을 하다뇨. 믿는 사람이라서? 김기자는 못믿는 사람인가요. 동류라서? 그렇게 오랜 인연도 아닌데다가 연예계에 발담근 사람에게 함부로 할 이야기는 아닌데요. 신중한 정의현이 그랬다기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냥 차일주가 먼저 얘기했다면 좋았을텐데요.
어쩌다보니 잡담이 길어졌는데… 사소한 부분들입니다. 결국 중요한건 필톡이 재미있다는 거지요. 차일주는 다정하고 무엇이든 숨기지 않아요. 정의현은 단단하고 솔직하지요. 외전에서는 정의현의 동생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로지 달달하게 끝나더라고요. 궁금하셨던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후회없으실 거예요.
.
그날 그때부터 한 시간 후에도, 하루 뒤에도,
1년 혹은 그 뒤로도 매 순간순간의 미래에 의현씨가 없는 모습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그러니까, 의현 씨 미래도 나한테 줘요.
.
당신이 정말 좋아.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을만큼.
삽질도 맛있는 필로우토크, 불호포인트 포함한 장문의 호리뷰 (ㅅㅍ/ㅂㅊ주의)
필로우토크(Pillow talk)
차일주 x 정의현
/ (쎄한)다정공, 톱배우공, 어두운과거있공, 헤테로공, 자각하지못하는플러팅공, 찐다정수, 무명배우수, 짝사랑게이수, 어두운과거있수
/ 연예계물, 잔잔물
* 스토리: 어느덧 10년차 배우지만,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이 무명생활을 전전하는 정의현은 친한 윤감독의 생일파티에서 우연히 세계적인 톱배우인 차일주를 만나게 됨. 톱배우란 명성과 달리 소탈하고 친절한 차일주에게 정의현은 첫만남에서부터 호감을 갖게 되고, 그 이후 친구가 되자는 차일주를 어색해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함. 그러다 방송사에서 급히 기획한 단편 드라마 <괴물>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의현은 차일주의 소속사인 TAP 에이전시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고, 이를 승낙하며 점차 접점이 많아지는 차일주를 좋아하게 되는데..
* 호 포인트
1. 구작 감성, 과함이 덜 느껴진다
일단 오글거림이나 올드함을 잘 못보는지라 필톡 살때도 구작이란 부분을 제일 걱정했었음. 근데 작가님이 이북화하면서 여러부분을 수정하신 것 같았고 노정에도 연어질을 해보니까 수정한 것 같다는 톨들이 많더라구. 기본적인 설정들은 대부분 지금 시대에 맞게 수정되어 있었고, 뭣보다 대사가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았음. 물론 중간중간 약 오글거리는 부분이나 대사가 있긴 했지만 매끄럽게 넘길 정도였음. 특히 공 대사들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플러팅이라 너무 좋았음. 읽으면서 내가 설렘..
2. 섹텐이 오진다
토리 본인이 씬/ 뽕빨 쳐돌이라 씬 없거나 적은 작품은 잘 안 살 정도임. 그래서 플톡 구매할 때도 씬이 적다는 말에 고민을 거듭했으나 일단 질러본건데 정말… 씬을 넘어선 섹텐이 작품 전체에 깔려있다. 진짜 후반부 전까지는 공수가 스킨십을 별로 안하는데도 작가님이 특유의 분위기와 묘한 텐션을 진짜 잘 녹여내셨다고 생각함. 말로 표현할 수는 없는데 공수 사이에 흐르는 그 묘한 섹텐이 읽는내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음. 그래서 삽질은 공수가 했지만 나는 그 섹텐 때문에 버틴듯. 그리고 씬은 적지만(3~4번 나옴) 내용과 질은 후해서 좋았다(ㅎㅎ)
3. 쎄한 다정어른공 차일주
내가 공편애여서 그런지 몰라도 일단 난 공이 매력없는 글은 무조건 불호찍는데, 필로우토크는 진짜 공이 미쳤음. 다정한데 다정하지 않은 면모가 진짜 섹시함. 특히 필로우토크의 수는 노정에서도 인성갑으로 꼽는 천밀밀의 진만이, 미필고의 인섭씨, 천구비의 일조만큼 진짜 착하고 순진한데, 수 캐릭터와 대비되서 그런지 쎄할 땐 쎄하고 그러면서도 다정할 때는 한없이 다정해서 읽는 내내 공맘인 내가 의현이를 부르짖으면서 차일주 유죄를 외쳤음ㅋㅋ 어른공 다정공 은근계략공 좋아하는 토리들은 꼭 봐라
4. 연예계물답게 공수가 겁나 일한다
말만 연예계물이 아닌 진짜 공수가 일하고 연기하는 장면이 겁나 나옴. 특히 작가님이 많이 조사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음. 필로우토크의 매력은 이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살려낸 점이 아닐까 싶음. 연예계물 좋아하는 토리들은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듯. 특히 무명배우였던 수가 공을 만나고 커리어도 쌓고 사랑도 쟁취하는 모습이 느리게, 잘 묘사되어 있는 터라 연예계물, 수편애 토리들한테 특히 강추.
* 그래도 적어보는 불호 포인트
1. 삽질 구간이 저어어엉말 길다
정말 김. 거의 한권 반을 삽질하고 이뤄질것 같다가도 공수가 기막힌 타이밍에 엇갈려서 읽는 내내 진짜 육성으로 답답함의 소리를 질렀음. 그만큼 저어엉말 삽질구간이 김. 물론 제목에 쓴 것처럼 난 삽질마저 재밌게 읽었으나 스피디한 전개, 답답한 전개 싫어하는 토리들은 읽으면서 리얼로다가 숨 넘어갈 수도 있음. 여기 공수는 정말 신중한 사람들이라 이부분을 고려하고 구매하길
2. 과해보일 수도 있는 설정
호 포인트에 비록 다른 구작들에 비해 올드하거나 과하지 않다라고 썼지만 그래도 과해보일 수 있는 설정이 몇가지 존재했음. 후반 공,수의 작품활동 중에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나 대사들이 약간 msg가 많이 느껴졌음. 특히 막권~외전에서 조금 심해지는 기믹을 보임. 나는 진짜 구작 못본다, 정말 자연스러운 공수 티키타카를 좋아한다 하는 토리들은 고려해볼 것
3. 공에 비해 수가 덜 튀는 감이 있음
그게 짝사랑수의 매력이지만 확실히 키워드 자체가 착하고 다정한 수라서 그런지 조금 답답한 면모도 있었음. 다만 강단이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강해서 혼자 많이 상처받고 양보하는 모습이 많다. 성깔있고 공에게 기죽지 않는 강한 수를 좋아하는 토리들에겐 확실히 비추.
* 발췌
차일주에겐 그저 번거롭고 성가신 소문일 거였다. 면전에서 둘이 친하냐고 묻는데,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을 터였다.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었다.
차일주는 묵묵부답인 의현을 주시하다가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까지 헤픈 남자는 아닌데.”
“…….”
사그라질 듯한 혼잣말에 저도 모르게 차일주를 봤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정면 어딘가에 고정된 상태였다. 늘 호선을 그렸던 입가가 드물게 굳어 있었다. 그게 너무 낯설어, 그만 넋 놓고 보고 말았다. 그 탓에 예고 없이 꽂혀 온 차일주의 눈길을 피할 틈이 없었다.
“별로 관심 없는 사람한텐 공 안 들여요, 나도.”
필로우 토크(Pillow Talk) 1권 | 보이시즌 저
이윽고 두 사람의 시선이 완전히 맞물린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후회할 걸 알기에 가슴이 마구 두방망이질 쳤다. 그러나, 그럼에도 털어놓고자 했다. 더는 그를 기만할 수 없었다.
올곧게 차일주를 보는 의현의 눈에는 약간의 미련도, 주저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한숨 쉬듯 제 마음을 탁 놓아 버린다.
“당신을 좋아합니다.”
필로우 토크(Pillow Talk) 2권 | 보이시즌 저
한숨 섞인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사그라질 듯했다.
“의현 씨는 그냥 좋아해 주면 안 돼요?”
“…….”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이든, 본래 모습이 어떻든. 늘 웃지 않아도, 항상 친절하지 않아도, 조금은 못되게 굴어도….”
그건 차일주가 성토한 고초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동시에 의현은 미처 몰랐지만, 차일주가 내내 앓아 오던 고민이기도 했다. 바람이 불었다. 그 속에 차일주의 음성이 아스라이 섞여 들었다.
“당신만은 날 좋아해 주면 안 되나?”
필로우 토크(Pillow Talk) 3권 | 보이시즌 저
원래 생각했던 내용은 많았는데 적으려니까 이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ㅋㅋ
어쨌든 오랜만에 수작을 읽어서 원래 리뷰도 잘 안쓰는데 노정에 영업겸 기미토리들 도와줄 겸해서 장문의 리뷰를 적어봤음.
끝으로 차일주 정의현 행복해라아악
쿨하게 그러나 뜨겁게
제목 : 필로우 토크(Pillow Talk) 1~3
작가 : 보이시즌
주인공 : 공 – 차일주 / 수 – 정의현
장르 : 현대물
특징 : 연예인공수, 일종의 치유물, 달달물, 노멀공
결말 : 해피엔딩
권수 : 1~3권 완결
수위 : 下
별점 : ★★★★
줄거리
연기파 조연배우 의현은 잘 아는 영화감독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뒤늦게 합류한 당대의 월드스타 일주와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이후 일주는 의현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둘이 친하다는 기사까지 등장하자 의현은 난감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일주는 의현이 살인자 연기하는 모습을 본 후 자신의 소속사 사장에게 의현을 추천하고 의현은 일주와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다. 게이인 의현은 다정한 일주에게 마음을 뺏기고 그 사실에 괴로워하다 일주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들키고 마는데…
“그건 그렇고 하나만 물읍시다”
“네”
“일주가 왜 좋습니까”
직접적인 물음에 의현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된 일인데도, 막상 그리 대놓고 물으니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슬쩍 제 손으로 시선을 떨어뜨리는 의현의 귓가가 붉다. 의현은 한참만에야 입을 뗐다.
“그야….”
“그야?”
사이먼 킴이 제 상체를 바짝 기울여온다. 의현은 보다 고개를 숙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다정하시니까”
곧장 사이먼 킴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진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되물었다.
“누가요?”
“예? 일주 씨가…..”
의현이 천진하게도 확인 사살을 해준다.
“의현 씨 혹시 ‘다정’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죠?”
감상
보이시즌님이 달달물을 쓰시려고 아주 작정을 단단히 하신 듯하다.
우주 최강 매너남 공과 우주 극강 겸손남 수가 만나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이 주요 줄거리인데..
둘이 사귀기 전부터 연애하는 것 같은 두사람 때문에 몸을 비비 꼬며 읽었다. ㅋㅋ
월드스타인 일주는 모든 사람들한테 항상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
하지만 항상 선을 그어놓고 그 안으로는 사람을 들이지 않는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자기의 진짜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먼저 연락하고.. 먼저 밥 먹자고 하고.. 그렇게 다가가는 사람이 생겼으니..
당연히 우리의 주인수 의현이다.
의현은 완전히 겸손이 몸에 밴 사람이다.
연예인이지만 거드름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고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며 민폐 끼치는 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남을 원망할 줄도 모르고 (하다못해 자신을 버린 엄마도 원망하지 않는다 ㅠㅠ)
순둥이도 이런 순둥이가 없다. 하지만 연기만 시작했다 하면 사람이 180도 달라지니 천상 배우라고 할 수밖에…
그런 그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일주가 의현은 의아하기만 하다.
일주와 친하다는 기사가 나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친하지 않다고 부정할 정도로.. (아놔.. 진짜 너 좀 답답해!!!)
하지만 의현에게는 모든 사람들에게 숨길 수밖에 없는 비밀이 있는데 바로 게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일주를 좋아하게 된 후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다.
일주는 누가 봐도 스트레이트이기 때문.
하지만 일주에게 게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고 의현은 소속사 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올곧은 성격은 참.. 세상을 힘들게 산다. 적당히 둘러대고 아니라고 발뺌하면 되는데 의현은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
다행히 일주는 의현을 말리고 의현이 자기만 좋아하지 않는다면 상관없는 일 아니나며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한다.
일주의 무신경한 말에 또 한번 절망하는 의현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돼서 마음이 좀.. ㅠ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숨기고 싶다고 숨길 수 없는 거고. 결국은 일주에게 고백하고 만다. (오~ 나 이때 진심 의현에게 놀랐다. 순둥이가 고백을 하다니!!!!)
이후 일주가 의현에 대한 마음이 사랑임을 깨닫고 둘이 러브러브~~ 한 모드로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엔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이 난다.
3권짜리 분량이라 호흡이 길지만.. 중간중간 사건사고가 터져주는 바람에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다.
다만 일주가 자기 마음을 깨닫고 의현에게 아직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는데
일주가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고 오해한 의현이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장면은 좀 짜증나더란 말이지.
아.. 거 좀!!! 어긋나지 좀 마란 말이다!!!!
보이시즌님 소설치고는 씬이 늦게 나오는데.. 둘이 사귀기까지 오래 걸리니까 씬이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분위기다.
뭐 뒤늦게 아주 불이 붙지만.. 그리고 씬도 자주 등장하지만.. 외전에서만 나온다는 거~~~
그전에는 전혀.. 네버.. 씬이 없어서 보이시즌님 소설이 맞는지 잠시 의심했다는.. ㅠㅠ
그리고 악역이 없는 점이 좀.. 역시 소설에는 악역이 등장해줘야 박진감도 넘치고..
보면서 욕도 좀 하고.. 그래야 하는데 너무 착한 사람들만 나오니까 심심했.. (아.. 물론 막장드라마는 싫어하지만) ㅋㅋ
그나마 일주가 막 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소속사 사장 사이먼 킴이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다시피 해서 일주의 원래 성격을 잘 아는 이가 사이먼 킴이다.
이 둘이 대화할 때 나오는 톡톡 튀는 대사가 재미있다.
오죽하면 둘이 붙는 장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을까. ㅎㅎ (아.. 사이먼 킴 좋아 ㅋㅋㅋ)
그리고 강대웅이라고 커밍아웃한 연예인이 한명 등장하는데..
유일하게 의현이 게이인 걸 아는 사람이고.. 친형처럼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는 사람인데
홍석*이 생각나더라는.. ㅋㅋㅋ 나쁜 의미 아니고. 그냥 실제로도 게이인 연예인 후배가 있다면 그렇게 잘 챙겨줄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의현에게 눈물 젖은 초코파이의 우정을 보여준 김지희 기자.
이 여자도 대빵 멋있다. 카리스마도 있고.. 의현이를 예뻐해줘서 더 맘에 드는 캐릭터다.
실제로 이런 기자가 있을까나? 음.. 있기도 하겠지. 드물겠지만. ㅡㅡ;;;
아참.. 이 소설을 일종의 치유물이라고 표현한 건 일주와 의현 둘다 상처가 있는데..
특히 일주는 그 상처를 안으로 안고 살아 상처가 곪기 시작한 시점에 의현으로 인해 치유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거다.
일주와 의현이 같이 출연한 영화 속 엔딩 장면이었는데.. 아.. 이 부분에서 나 진심으로 울컥했다.
진짜 짠했던 장면 ㅠㅠ (잠깐만요. 저 눈물 좀 훔치고 가실게요 ㅠㅠㅠㅠ)
일주가 어린 시절 상처에서 벗어나 다행이다.
이제는 사람들한테 틱틱거리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면 못된 말도 하면서 살게 되기를 바라지만.. 일주는 그렇게 못할 거다.
매너남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ㅎㅎㅎ
필로우 토크 (Pillow Talk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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