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전시 민정숙 화가 | 인사동:김희자 화백 전시회를 찿다 인기 답변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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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김희자 화백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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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전시 민정숙 화가 | 종로예술원 초대 \”썸머아트쇼\”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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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pa.covadoc.vn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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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전시 민정숙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회 : 목야회 회원전 …

한국 미술을 이끈다… 올해의 작가 100인 초대전 … – 일간경기. 전시회에는 국내 유명 화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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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seanseafoodexpo.com

Date Published: 12/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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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에 첫 전시를 열다_ 민정숙 작가, 윤 갤러리 – 네이버 블로그

그야말로 봄날의 꽃밭처럼 넘쳐나는 그런 전시였다. .  뭔가 다른 게 작품 안에 가득했다. 인사동 수도약국을 끼고 길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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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6/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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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리서울갤러리] 홍익여류화가협회 특별전, 홍익루트 …

(인사동 4거리 새마을금고 안쪽 전용엘리베이터 2층). ○시 간: am11:00 – pm7:00(주말 및 휴일은 am11~pm6, 전시 마지막 날은 정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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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rt1.com

Date Published: 1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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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르누보전 – 20190524 – 아트메일

고영우 | 노영애 | 민정숙 | 박명자 | 박승범 | 배정자 | 신학철 | 윤의웅 … 이번 17회 전시회에는 어떤 좋은 작품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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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rtmail.com

Date Published: 1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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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 인사동 한국미술관

한국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관,서예,캘리그라피,그림,미술전시회,서예 미술학원운영. … 의 심화(心畫) 유화 대작을 통해 독특한 추상을 이끌어 낸 화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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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gallery.co.kr

Date Published: 8/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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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기원, 국제미술제 열려

(왼쪽부터 서미정, 김부자, 민정숙 김미자씨) 이승민 기자. … 통해 “세계 여러나라 작가들과 함께 도쿄에서 그림을 전시하게 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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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localsegye.co.kr

Date Published: 4/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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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인사洞은 ‘화가의 거리’ – 주간동아

전시회가 일제히 문을 연 2월5일 수요일 오후의 인사동 거리가 차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화랑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선 매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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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eekly.donga.com

Date Published: 1/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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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점령한 인사동 – 매일경제

전업작가는 대관료 없어 전시 못열고 돈 많은 `아줌마 부대` 가 전시장 … 서울 한남동에 사는 50대 여성 화가인 K씨는 최근 인사동 한 화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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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9/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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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김희자 화백 전시회를 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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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인사동 전시 민정숙 화가

  • Author: 송영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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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일: 2022. 8. 1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dRuxklPyass

종로예술원 초대 \”썸머아트쇼\” 2부 2022.07.13~07.19. 인사동 갤러리 인 267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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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에 첫 전시를 열다_ 민정숙 작가, 윤 갤러리

***

작품이 RGB모드로 전환되면서 원본보다 형광색이 많이 올라오네요.

실제로는 훨씬 더 따듯하고 색이 좋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봄날에 화르륵 피어나는 꽃들처럼, 이번 주 화랑가엔 좋은 작가, 눈여겨 볼만한 작품 전시가 넘쳐났다.

평소엔 전시 카다로그를 챙겨오지 않는 편인데, 어제는 유독 손에 넘치도록 도록을 많이 챙겼다.



마음 속에 소개하고 싶은 작가가 여럿 있었는데, 마지막에 앞서 만났던 작품들을 모두 밀어버리고

마음 속에 오래도록 머무는 전시가 있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화된 에너지가 작품 전체에

그야말로 봄날의 꽃밭처럼 넘쳐나는 그런 전시였다.



 뭔가 다른 게 작품 안에 가득했다

인사동 수도약국을 끼고 길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인사갤러리 건너편에

’윤갤러리(Yoon Gallery)’라는 작은 갤러리가 하나 있다. 몇 년 전에 거기서 열렸던 최효순 선생님의 전시에

깊게 감명을 받아서 충남에 있는 그분의 산속 작업실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다.



참 인상 깊었던 갤러리라 오래도록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말 오랫동안 전시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뜻밖에 전시가 있길래, 물끄러미 안을 보다가 저절로 문을 열고 한참을 구경했다.

 뭐지? 이 새로운 기분은?

기존에 내가 봐왔던 그리고 요즘에도 보고 있는 작가들과는 너무나 다른 손맛이 맛깔스럽게 담겨있었다.

 거칠지만 화폭 안에 온갖 색들이 살아 움직이고, 그것들은 서로가 무척이나 즐겁게 어울려

보는 이로 하여금 추억을 더듬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림을 그린 종이를 오려서 다시 그것들을 풍경화 속에 붙여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성진 맛은 이 작가만이 발휘할 수 있을 법한 가장 큰 매력이었다. 작은 조각의 그림을 오려 붙이는

작업은 자칫 유치하고 졸렬한 조합으로 빠지기가 쉬운데, 민정숙 작가의 작품은 오히려 그런 작업들이

그림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자유롭게 오려 붙인 조각들이 그림과도 잘 어울리면서 각각이 지닌

에너지를 조금도 잃지 않고 즐겁게 그림 안에서 뛰놀고 있었다.







마음가는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다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무언가를 한다는 건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하고 싶은 대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합일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그림도 그렇다.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는 것이 요즘에 와서는 정말로 힘들어 보인다.

다들 배운대로 그리고, 가르침 받은대로 그리기가 일쑤다. 그리고 나중에 고민들을 한다.

나만의 그림,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작가들이 결국은 자신만의 세계를 찾기 위해서 작품 세계를 다시 분해하고 구성한다.

민정숙 작가의 작품들이 내 눈에 깊이 파고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부분이다.

원하는 대로, 마음껏, 자유롭게, 신나게 그렸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작가들이 시간이 갈수록 깊이 빠져드는 ‘나’라는 차별화된 개성이

처음부터 막힘없이 발산되어서 그림을 보는 사람도 자유분방하게 그림과 놀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멋진 작업인가?



모든 예술은 창조적인 행위의, 사고의 결실이라고들 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 안의 소리를 자유롭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들 기술을 연마하고 기술에서 머물다 스러지는가 하면,

기술에서 고민하다 결국 정신세계로 올라가는 단계를 밟는다.



모든 예술의 답은 자기 안에 있음을 나중에서야 깨닫기 일쑤인 것 같다.

그래서, 예술작업은 종종 수행의 과정과 비유되기도 한다.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남편도 먼저 보내고, 암 판정까지 받고 나니 무엇으로

내 자신을 지탱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배워보기로 한거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나도 인사동에 나와서 한번 주욱 봤어. 그런데 다들 자기멋대로

그리는 것 같더라구. 그래서 나도 내 마음대로 그렸지 뭐.”

(민정숙 선생님이 내게 해주셨던 얘기였다 ^^ )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장난삼아 땅을 파면 이렇게 길고 굵은 지렁이가 가끔 꿈틀 하면서

나를 놀래키던 적이 있었다. 이 그림 보면서 나의 그런 어린 시절이 갑자기 꿈틀 하는 바람에

혼자서 조용히 웃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실지로 보면 색이 더 곱고 맑고 밝다. 그리고 곤충채집 한다고 한참을 이리저리 뛰었던

나와 내 동생의 어린 시절이 또 생각나기도 했던 작품이다.







어쩜 이렇게 많은 색들을 잘도 풀어서 곳곳에 띄워 놓으셨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누구나 그릴 수 있고, 언제라도 그릴 수 있다

 첫 개인전을 연 민정숙 작가의 나이는 77세이다. 암 판정을 받아 한 손을 거의 쓰지 못해

그리는 붓질이 자꾸 뭉게져서 그림을 오려 붙이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하셨다. 그리고

한 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해냈다.

오히려 두 눈이 멀쩡한 다른 이들보다 더 아름다운 색을 그림 가득 불러내고 있다.

예술은 예술가라 명명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의 누구도 예술가의 삶을

살 수 있음을 민정숙 선생님이 몸소 보여주고 계시다. 그리고 예술이라는 행위가

한 사람의 생에서 없었던 새로운 빛을 끌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과정임을 보여주셨다.

아마 선생님 자신도 살아오는 동안 전혀 몰랐던 자신 안에 신세계를 발견하셨을 거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나이가 많아도, 몸이 아프고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수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자기 안에 담겨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려주는 그림들…

  혼자 보기 참 아까운 작품들이었다.

이번 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리셔서 즐거운 한 때를 작품과 나누시길 바랍니다.



 민정숙 선생님, 몸 건강히 그리고 앞으로도 더많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저에게도 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전시안내

민정숙 선생님 개인전

윤갤러리에서 5월 8일까지



그림구매의 시작, 아트1

●전 시 명: 홍익여류화가협회 특별전, 홍익루트-미래의 근원

●작 가: 공란희 권규영 김경복 김령 김미성 김영자 김외경 박은숙 박춘매 손일정 심선희

유성숙 이신숙 이은실 이정아 이정혜 인효경 최영화 최정숙 황영자 황용익

●기 간: 2016년 3월 2일(수) – 15일(화)

●장 소: 리서울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2-2 (인사동 4거리 새마을금고 안쪽 전용엘리베이터 2층) ●시 간: am11:00 – pm7:00(주말 및 휴일은 am11~pm6, 전시 마지막 날은 정오까지) ●문 의: 02-720-0319, [email protected] / http://www.leeseoul.com/

대용량 원본 이미지는 웹하드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ID: leeseoul PW: 1234 홍익루트전 폴더

초대의 글

한국 현대미술의 본류를 제시하는 작가그룹 중 하나인 ‘홍익루트’展에 미술애호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홍익여성화가협회(홍익루트. 회장 유성숙)는 홍대 미대를 졸업한 여성작가들이 결성한 그룹으로 1982년 첫 전시 이후 30여년이 넘게 매년 왕성한 전시와 미술활동을 해왔습니다.

화단의 원로부터 중진,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홍익루트 회원들은

예술 창작의 열정과 고뇌의 세월을 함께 헤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리서울갤러리 전시는 홍익루트 임원 작가들만 초대해 소품 위주로

전시하는 ‘새봄맞이 특별전’ 성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원 모두의 작품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아쉽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국미술 ‘미래의 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홍익루트의 예술 정신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3월 리서울갤러리 대표 조운조 배상

공란희, 쉼(休), 45.5×65cm, Mixed media on canvas, 2015

권규영, 숨은 그리움 찾기, 53×45.5cm, Acrylic on canvas, 2015

김경복, 여시리즈2016 -봄, 53×45.5cm, Acrylic on canvas, 2016

김령, Spring(봄), 40.5×27.0 cm, Bead and mixed media, 2014 김미성, (눈이 부신)생존의 영역, 53×45.5cm, Oil on canvas, 2016 김외경, 봄비, 53 x 45.5cm, Acrylic on canvas, 2016 박은숙, 근원-환희(빛으로)1, 41.0×32.8cm, Acrylic on canvas , 2014 박춘매, 그 집, 53×41.0cm, Acrylic on Arches canvas, 2015 손일정, 상쾌한 여름날, 53×45cm, Mixed media, 2015 심선희, 보헤미안, 24×33cm, Oil on canvas, 2015 유성숙, 향기로 피어나다, 38×38cm, 혼합재료, 2015 이신숙, thinking, 50×50cm, Mixed media, 2013 이은실, a resting place, 53 x 45.5cm, Oil on canvas, 2015 이정아, Situation, 50×50cm, Oil on canvas, 2015 이정혜, 왕관을 씌워줄게.. , 90×40cm, Oil on canvas, 2015

인효경, 왕관을 씌워줄게…, 40x90cm, Oil on canvas, 2015

제17회 르누보전

고영우 | 노영애 | 민정숙 | 박명자 | 박승범 | 배정자 | 신학철 | 윤의웅 | 음영일 | 이명희 이종승 | 임동식 | 임명택 | 정계옥 | 정규련 | 정석진 | 정찬경 | 차대덕 | 허 ㅁ 황 | 황효창 2019. 5. 24(금) ▶ 2019. 5. 31(금) Opening : 2019. 5. 24(금) PM 5:00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blog.naver.com/kimboseong66 세월이 빠르게 흘러 다시 꽃피우고 녹음이 우거집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되고 적 자아가 새롭게 강화되어 심오한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같습니다. 이러한 노년을 맞은 우리들이 함께 작품을 마주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17회 전시회에는 어떤 좋은 작품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먼저 우리 곁을 떠난 멋진 친구들을 추모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와 함께하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우리들은 아무쪼록 건강을 챙기며 즐거움 속에서 훌륭한 작품 많이 남겨주기를 바랍니다. 2019년 5월 24일 회장 임 명 택 고영우作_너의어두움_155.0×124.0㎝_Oil on canvas 노영애作_멕시코의풍경_145.5×112.1㎝_Oil on canvas 민정숙作_마태 아저씨의 편지_80.0×160.0㎝_한지 박명자作_만남_100.0×72.7㎝_Oil on canvas 박승범作_잃어버린공간을찾아서180 7_130.3×97.0㎝_Oil on canvas Mixed Media 배정자作_생명나무_53.0×45.5㎝×3_Acrylic and pen on Canvas 신학철作_한국현대사_77.5×47.0㎝_종이에꼴라쥬 윤의웅作_허수아비_116.0×80.0㎝_Acrylic on canvas 음영일作_프라하의여름_116.8×60.0㎝_Oil on canvas 이명희作_위안(慰安)_90.9×72.7㎝_Oil on canvas 이종승作_CHAOS-TRACE_68.0×54.0㎝×3_Mixed Media 임동식作_원골-예술과마을2000 No.1_80.5×100.0㎝_Oil on canvas 임명택作_연인_130.3×80.3㎝_수채물감및혼합재료 정계옥作_pieces of memory_145.5×112.0㎝_Acrylic on Canvas 정규련作_동화마을_60.6×50.0㎝_Acrylic on canvas 정석진作_한적(閑寂)_116.0×90.0㎝_Acrylic Colors 정찬경作_혼_116.8×80.3㎝_Oil on canvas 차대덕作_“어느이방인의노래”중“세월의나이테”_76.1/2×76.1/2㎝_Acrylic on Canvas_1995 허황作_可變意識(가변의식) 05615F-5_116.8×91.0cm_Mixed Media on canvas 황효창作_붉은옷의삐에로_100.0×100.0㎝_Oil on canvas

인사동 한국미술관

제목 국당 조성주 선생의 여덟 번째 개인전 개막식 : 2020. 4. 20(월) 오후5시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이

4월 19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개막식을 4월 20일(월) 오후5시로 변경합니다.)

2020 새봄!!

부디 貴 가정의 강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저의 고희 展을 준비하는 중 느닷없는 疫疾의 습격으로 인하여

저 나름 開展 與否를 놓고 참으로 번민에 번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아래와 같이 諸賢들께 펼쳐 보여 드리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많은 지도와 격려의 말씀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일

菊堂 趙 盛 周 頓首

서예가·전각가 국당 조성주 선생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2012년 5월, 법화경을 완각하여 가진 <완각 하이퍼 전각 법화경 佛光전> 이후 8년만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당 선생 고희(古稀) 기념전으로 역시 독특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국당 선생은 전시 때마다 늘 화제가 되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기도 하였다. 평범하지 않은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 또한 그럴 가능성이 크다.

국당 선생은 이번 작품에 대하여 “23년 전부터 한시를 읊어 왔는데 그간 약 600여 수의 근체시를 지었고, 이번에는 그 가운데에서 주로 춘시(春詩)를 골라 작품으로 표현하였다.”라고 하였다. 다만 그는 “따로 한시를 사사한 바는 없고 독학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부족하겠지만 시(詩)란 곧 그 사람의 사상과 예술적 성향이 압축되어 있기에 작품의 소재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작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1,2,3전시실 전관에는 필묵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초서(行草書)를 고루 선보이나 그 가운데에서도 행초서에 무게를 두어 특별한 디자인을 가미하였다.

한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1,2,3전시실 전관에는 심화(心畫) 작품들이 전시된다. 심화(心畫) 작품은 서화계에 나타나는 비슷비슷한 그림 세계를 보며 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야겠다 싶어서 서양화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서양화+디자인+서예’를 결합하여 동서양의 하모니를 함축적으로 표출한 것들이다.

▲ 조성주 作, 멀티그래피 9 – 卽事 즉사, 250×150cm

전시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가 국당 조성주

구체적으로 전시 작품들의 특징을 살피기 전에 국당 조성주 선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국당 선생은 서화계에 워낙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작들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당 선생은 동양예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로, 전통 서예가이면서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해 온 평범하지 않은 작가이다. 국당 선생의 서예 원천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니 60여 년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서예 수업에 정진한 바로는 약 47년 정도이다. 국당 선생의 스승은 한국 서예계의 원로서예가로 존경 받고 있는 구당 여원구(丘堂 呂元九) 선생이다. 국당 선생은 이십대 중후반에 구당 선생을 뵙고 오늘에 이르도록 서예와 전각공부에 깊이 있게 매진하여 독창적 예술 세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국당 선생은 “오늘의 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내 곁에 훌륭하신 스승님이 계셨기에 가능하였다.”라고 말한다.

국당 조성주 선생은 필묵 대붓 퍼포먼스를 창시하여 관, 민, 기업, 방송 등에 약 200여 회 공연을 함으로써 서예 대붓 퍼포먼스를 유행시키기도 하였다. 특히 이상봉 패션디자이너와의 협작으로 필묵작품을 패션에까지 올리는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가수로서 자신의 가요앨범을 4집까지 출시하였고, 색소폰, 기타, 드럼, 키보드 등도 즐겨 연주한다. 최근에는 국민대학교에서 시니어 모델교육을 모두 이수하여 모델로 데뷔한 바 있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서예가이다.

그렇게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여 큰 영향력을 발휘한 국당 선생은 “서예, 전각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취미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엽(枝葉)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국당 선생은 1997년에 불교 경전 《금강경》 5,400자를 약 10여 년에 걸쳐 1,200여 방의 대소 낙관석 인재에 모두 새겨 1997년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또 2012년에는 역시 불교 경전인 《법화경》 7만여 자 전문을 약 5톤가량의 낙관석 인재에 불화(佛畫)와 함께 새겨 펼쳐 보였다. 또한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가로 25미터, 높이 2.5미터의 정밀 석각 《법화경》 완각 벽화를 제작함으로써 한국 최고 기록은 물론 사계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도 있다.

국당 선생의 이번 개인전 작품은 이처럼 매우 방대하면서도 개성 강한 특징을 펼쳐 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라고 하겠다.

국당 선생은 이번에도 또 다시 ‘대형 사고’를 치려고 한다.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412평과 3층 213평 등 2층과 3층 전관에서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일 동안 ‘꽃 봄맞이’ 대형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의 규모 면에서도 이만한 대규모 개인전은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작품에 대해 살펴보자.

희묵도지(戱墨塗之) : 자작 한시 봄시(春詩)로 꽃봄을 디자인하다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에는 약 250여 점의 대소 필묵 작품이 전시된다. 서체별로는 전(篆)·예(隷)·해(楷)·행(行)·초(草)·한글 등 각체가 고루 전시되며, 행초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작품 형태상으로는 주로 국전지(70×200cm) 화선지에 구사한 작품이 대다수이다. 내용상으로는 작가의 자작 한시 중에서 ‘봄’을 소재로 한 한시를 골라서 한 작품이 80%에 이른다. 이번 필묵 전시회는 현시점에서 보는 국당 조성주 선생의 반세기 서예술 세계의 평가전이라 할 수 있겠다.

서예작품 가운데에는 매우 독특한 작품도 눈에 띄는데 조형적으로 구성한 판넬 작품을 비롯하여 그가 디자인하여 처음으로 발표하는 이른바 ‘멀티 그라피(Multi-Graphy)’라 하는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여러 조각의 화면이 모여 한 화면으로 그림이 나오는 전광판 영상을 보고 영감이 떠올라 발상이 되었다 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서예작품이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다중의 입체적으로 진열하는 방식의 실험작품이다. 국당 선생은 늦은 나이에 학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서예작품의 제작에 있어서도 늘 디자인적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편 이번 전시작품 진열 또한 일반적 전시회와 좀 다른 진열법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벽에 거는 작품의 높낮이를 달리한 입체적 진열이라든가 전시장 바닥의 활용 등의 방식이다. 국당 선생은 “전시장 벽뿐만이 아니고 내부 다른 공간 또한 진열 공간이 될 수 있다. 물론 전시물이 어지럽지 않은 범위 안에서 설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번 필묵 작품과 전시방식은 다른 장르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서화 예술세계와 연관시킴으로써 영감을 얻어내어 착상을 하는 국당 선생의 독특한 창작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전시 서예 작품들의 키포인트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이다. “시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소동파의 평문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시가 넘쳐서 글씨가 되고, 글씨가 변해서 그림이 된다.”는 말로 부언하지 않더라도 그림에는 시정(詩情)이 넘치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화(畵)는 서(書)이니, 곧 ‘시중유서(詩中有書) 서중유시(書中有詩)’일 것이다.

▲ 조성주 作, 虎家 1 (A tiger family 1), 67×52cm, Canvas, Acrylic Paint

1C+4D : 종심난필(從心亂筆)로 봄의 향기를 칠(漆)하다

이제 심화(心畫) 작품에 대해 살펴보자. 인사동 한국미술관 층 1, 2, 3 전시실 전관을 채울 작품들은 전통 서예가가 서양화 캔버스에 그리고 디자인한 ‘1C+4D’ 곧, 심화 작품들이다. 전통 서예가의 표현이라고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작품들이다. 서양화인지 디자인인지, 아니면 서예인지 분간이 어려운 작품들로 채워진다. 국당 선생은 “그저 영감대로 그리고, 칠하고, 뿌리고, 흘리고 하였다.”며 이른바 ‘심화(心畵, Mind painting)’라고 말했다.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국당 선생은 두 아들 또한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이런 환경에서 본인도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므로 자연스럽게 이 같은 작품이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작품은 국당 선생이 약 5여 년 동안 한 점 한 점 작업하여 이른바 ‘1C+4D’라 스스로 명명(命名)한 작품이다.

‘1C+4D’란 서예(Calligraphy)를 가미한 4가지, 즉 Design(디자인), Diversity(다양성), Deep-felt(심도사상, 深度思想), Daub(조조칠, 粗糙漆)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였기에 붙인 것이다. 국당 선생은 이러한 원칙을 두고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수입한 고급 캔버스와 원액의 물감을 써서 매우 거칠고 두꺼운 화면으로 꽃 봄을 표현해냈다. ‘시중유화 화중유시(時中有花 畵中有時)’라 했다. 화려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

국당 선생은 “이번에 내놓는 심화 작품에는 몇 가지 ‘무(無)’가 있다. 즉 무필(無筆, No brush), 무수(無水, No water), 무법(無法, No law), 무교(無巧, No skill) 등이 그것이다. 이 작품들은 거의 아크릴 물감 원액을 쓰는 편이며, 되도록 화필을 사용하지 않았다. 화구로는 나무 주걱, 고무 롤러, 플라스틱 자(尺), 또는 심지어 손바닥, 발바닥 등을 사용하였으니 법이 있을 리 만무하다. 나는 이 심화(心畵) 작품을 하게 됨에 화선지 대신 캔버스를 쓰고 먹 대신 아크릴 물감, 붓 대신 나이프와 고무 롤러 나무 주걱, 또는 심지어 맨손, 맨발바닥 등을 화구(畵具)로 사용하였고, 원액의 물감을 튜브나 병째로 거의 쏟아붓는 방식의 기법을 써서 거칠고 투박한 화면을 구사하였다. 대다수의 작품에는 서예적 요소를 가미 디자인하여 표현하였는데 이는 동서양의 하모니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당 선생이 사용한 이 작품들의 제작기법으로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살펴보면 두꺼운 물감을 긁어내어 그 층 밑바닥의 채색을 부분적으로 드러내는 즈크라피토(sgraffito)를 비롯하여 통킹(tonking), 나이프 페인팅(knife painting), 압출기법(Extruded paint), 스텐실 기법(Stenciling), 스크레이핑(Scraping), 크레용을 사용한 왁스드로잉(Wax Resist), 뿌리기(Spattering), 임파스토(Impasto), 흘리기 등 나름 아크릴 물감에 있어서의 표현 가능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추상 및 반추상 등의 작품으로 그려냈다. 캔버스 천 또한 거친 표면의 질감을 얻기 위해 대마로 짜낸 황목(荒目)을 사용하였다.

그는 이번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하여 가로 10미터, 세로 2.1미터의 거친 바닥의 이탈리아 제품 황목(荒目) 캔버스 천 4개 두루마리를 사용하였고, 아크릴 물감은 그 수를 헤아리기 쉽지 않을 만큼 대용량의 원액물감을 사용하였다.

그가 제작한 이런 이 작품 중에는 세로 1.6m, 가로 8m의 <상춘은륜도(賞春銀輪圖)> 및 세로 2.1m, 세로 6m의 <화춘도(花春圖)> 대작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상춘은륜도>는 어느 봄날 강원도 산길을 내달리는 수십 대의 자전거 대열을 보고 영감을 얻어 서예를 가미하여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며, 기타 모든 작품들은 평시 생활 속에서 우연히 얻은 영감에 따라 한 폭 한 폭 제작하였다 한다.

<亂場, 同想異夢>은 파격과 파르티잔(Partisan)의 현장

작가의 스승 구당 여원구 선생은 작품집에 수록한 축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국당의 서적(書跡)을 보면 진(秦)·한(漢)·위(魏)의 서법을 거쳐 명청(明淸)의 대가(大家) 명필(名筆) 제가(諸家)에 이르기까지 심취(心醉) 궁구(窮究) 자득(自得)해서 호방 표일하고 리듬감 넘치는 연면체(連綿體)를 구사(驅使)하여 피안의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그가 이번에 맞는 고희를 겸하여 그동안 자음(自吟)한 600여 수의 한시를 바탕으로 제작한 서화작품들을 스스로 <난장, 동상이몽(亂場, 同想異夢)>이라 명명하고 펼치니 서예가로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펴 보이는 이 펼침은 종래와는 사뭇 다른 전시회로 보인다.

더하여 서양화 소재에 서예와 다자인을 접목시킨 그림은 다채롭게 진일보하여 이체를 보여주고 있어 이 또한 매우 흥미있고 고무적이며 신선감있는 일로 여겨지는 바 이는 국당이 긴 세월 수련해온 그의 역량을 새롭게 발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 국당을 잘 아는 명지전문대 이경교 교수는 그를 이렇게 평한다.

“서예가 국당은 이미 시(詩)·서(書)·각(刻) 3절로 끝이 아니라 오늘의 심화(心畫) 유화 대작을 통해 독특한 추상을 이끌어 낸 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글씨와 그림이 디자인 속으로 삼투되는 일대 난장(亂場)을 펼쳐놓고 있다.

그는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표현 양식의 다변화와 입체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종래의 서예전에서 볼 수 없던 파르티잔(Partisan) 의 도발성!!

이번 전시는 뜻밖의 정경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독창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이다.”

철학박사이자 서예평론가인 송민 이주형 선생은 작품집 평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갑골문, 금문에서 전국시기 육국문자, 한전과 죽목백서, 한예, 해·행초를 망라하여 국문까지 망망자해(茫茫字海)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글씨를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운생동과 음양 대대를 거든다는 것은 모두가 낭비요, 사치다. 꽉 찬 가슴을 열어 제끼고 먹을 친구삼아 함께 유희하며 여기저기 내던졌다. 해의방박(解衣磅礴), 희묵도지(戱墨塗之)다.

난장판이 벌어진 그곳에서 일부러 심어 가꾸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란 방초들의 꽃이 피고 향기가 떠돈다. 난장상춘(亂場賞春)이다. 글씨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글씨를 써서 그림인지 글씨인지, 글씨이기도 하고 그림이기도하고, 동상이몽(同想異夢)의 몽유도원이 펼쳐진다.”

▲ 조성주 作, 花春 10 (A Spring day of blooming flowers 10), 60×52cm, Canvas, Acrylic Paint

전시 맞춰 한시집 『눈발 휘날리니 국화 피네』와 천자문 10종 출간

국당 조성주 선생은 이번 전시회에 600수의 자작 한시를 엮어 한시집(漢詩集) 『눈발 휘날리니 국화 피네』와 각 체로 쓴 10종의 천자문도 함께 출간한다. 국당 선생의 이번 한시집 출간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직접 국당 선생의 말을 들어보자.

“한시는 제법 길거나 짧은 어떤 이야기를 지은이의 사상에 의해 지극히 규정된 법칙의 틀 안에 아주 간결하게 줄여 표현한 문장이다. 고체시(古體詩)에 비해서 근체시(近體詩)는 특히 그 규율이 엄격하다. 이와 같기에 한시를 읊조린다는 것은 그게 어려운 것이다.

많은 고전을 섭렵하여 머릿속에 지식이 꽉 차 있어도 시감(詩感)이 안 떠오르면 음풍농월(吟風弄月)이 어렵거늘 천문비재(淺學菲才)한 나의 실력으로 문(文)을 만들고 장(章)을 엮는다는 게 쉬울 리 없다. 다만 그래도 이 또한 공부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시시(時時)에 맞춰 기록하다 보니 어언 600여 수쯤 되었다. 이번에 펼치는 내 여덟 번째 개인전의 서예작품 9할은 자음춘시(自吟春詩)를 골라 작업했다. 내 작품에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국당 선생의 이번 전시는 고희(古稀)를 기념한 전시이기도 하다. 국당 선생은 “70회 봄을 보냈다. 그러면서 확인한 것은 봄은 머물러 있지 않고 여전히 가더라.”라고 말했다. 여전히 가는 봄은 내년이면 또 다른 봄으로 온다. 내년의 봄은 올해의 봄과 다를 것이고, 올해의 가는 봄은 내년에 오는 봄을 맞는 또 다른 시작이 아닐까.

국당 선생의 이번 전시 주제는 ‘동상이몽(同想異夢)’으로 ‘꽃 봄’이다. ‘동상이몽’이란 자신의 예술 사상이 필묵(筆墨), 심화(心畫) 등에서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상 상(床)’을 ‘생각할 상(想)’로 바꿔 ‘동상이몽(同想異夢)’이라 명명한 것은 “나의 사상은 똑 같은데 나는 항상 다른 꿈을 꾼다. 예술세계에서는 항상 다른 꿈을 꾼다. 한 사람이 가진 생각은 동일한데, 작가로서 늘 이상을 가진다는 의미이다.”라고 밝혔다.

국당 선생에게 있어 ‘동상(同想)’은 곧 기본이요 근본 틀이다. ‘이몽(異夢)’은 벗어남이고 떠남이다. 그리하여 ‘수(守)·파(破)·리(離)’, 곧 ‘수(守)’는 동상(同想)이요 지킴이다. ‘리(離)’는 이몽(異夢)이요 떠남이다. 그 가운데 ‘파(破)’가 자리하니 그게 바로 이 전시의 키워드 중 하나인 ‘봄날은 간다’이다.

국당 선생은 지금까지 서예전, 전각전, 음반 출반, 대붓 퍼포먼스, 캘리그라피 전시, 패션 모델, 상표 디자인 등 숱한 ‘판’을 펼쳤다. 그건 모두 국당 선생의 강한 신명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 강한 신명은 따로 노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로 모이는데, 그곳이 바로 서(書)요, 화(畵)이다. 그 서화로 한판 신명나는 판을 벌였으니 그것이 곧 ‘동상이몽(同想異夢)’의 ‘난장(亂場)’이다.

자, 이제 ‘난장’ 안으로 발걸음을 한 걸음 옮기는 일만 남았다.

도쿄에서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기원, 국제미술제 열려

▲2017동경국제미술제를 위해 서울에서 참가한 대한민국한가족미술협회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미정, 김부자, 민정숙 김미자씨) 이승민 기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도쿄 하마쵸공원 근처에 있는 코분화랑(好文畵廊)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기원 ‘2017동경국제미술제’가 열려 도쿄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한가족미술협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중견작가 80여 명의 작품 120여 점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그림 우표 (초중고생들 작품) 300여 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 작가들과 함께 도쿄에서 그림을 전시하게 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며 “한국의 작가들과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를 발판으로 한국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자 이사장이 자신의 출품작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부자 이사장 작품 ‘모정의 한낮’

김부자 이사장의 작품세계는 편안하게 다가오는 밝은 색채와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이미지로 간결하면서도 맑고 선명해 누구에게나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는 평이다. 김 이사장은 세종대 서양화과 졸업, 미술학 박사, 개인전 56회, 2016 미국 오바마 대통령 골드봉사상 수상, 1992년 대한민국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한가족미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미자 화백이 자신의 출품작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미자 화백 작품 ‘봄날에’

김미자 화백은 2009 올해의 작가 100인전, 로스엔젤레스 한인의 날 축제전, 2010 제3회 우표대전(인사동 서울갤러리), 2012동경우표전(일본대사관) 등에 출품했으며 현재 대한미협 일본회장을 맡고 있다.

▲민정숙 화백이 자신의 출품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정숙 화백의 작품들.

민정숙 화백은 2012 개인전 윤화랑, 2017 상하이 국제미술제 특선, 2017 제2회 대한미협작가회전 등에 출품했다. 민 화백의 그림은 화폭 안의 색이 서로 즐겁게 어울려 맛깔스럽고 투박하다는 평이다.

▲서미정 화백이 자신의 출품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미정 화백의 작품. (천연 돌가루 재료를 사용한 그림 ‘민들레’)

서미정 화백은 한지에 석채와 분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민들레 화가로 알려져 있다. 개인전 6회(서울 2회, 스웨덴, 독일, 미국, 일본), 중국세계작가초대전, 종로구 유명작가 초대전, 한.터키수교50주년전, 한·인도 중진작가전 등에 출품했으며 현재 대한미협 이사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그림우표. (초중고생들 작품)

로컬(LOCAL)세계 / 이승민 특파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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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인사洞은 ‘화가의 거리’

전시회가 일제히 문을 연 2월5일 수요일 오후의 인사동 거리가 차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뒤풀이 자리에서 전시회를 연 화가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는 지인들.‘움직이는 정물전’이 열리고 있는 두아트 갤러리 전경과 유희경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상 내부 모습.(위 부터)

화랑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선 매주 수요일 다양한 꿈과 자유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답답하고 정체된 일상이 잠시 멈추고 새로운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수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그곳을 찾는 이들로 거리가 북적거린다.2월 한 달간 인사동 지역의 화랑 57곳에서 수요일에 시작되는 전시회는 전체 137개 가운데 127개로 92%나 된다. 그나마 몇 개의 기획전이나 상설전을 빼고 나면 거의 대부분이 수요일에 문을 여는 셈이다.인사동과 달리 상설전이나 기획전이 많은 이웃 사간동과 광화문 일대에도 수요일에 전시회 오프닝을 하는 화랑이 많지만 인사동처럼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화랑 관계자들이 담합(?)한 것이 분명하다.전문가들은 인사동 화랑의 수요일 오프닝 연원은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한다. 75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화랑인 현대화랑(현재 사간동의 갤러리 현대)이 인사동에 자리잡은 뒤 덕수미술관 문예진흥원 등이 뒤따라 들어앉고, 일정 기간 작가에게 화랑을 빌려주는 대관화랑이 생기기 시작한 어름으로 보고 있다. 대관화랑은 74년 무렵 골동품에 대한 정부의 중과세 조치로 골동품 가게들이 문을 닫자 그 자리에 들어선 화랑들이 시초.그런데 왜 하필 수요일일까? 갤러리 사비나 이명옥 관장은 “이전에는 관람객이 미술계 인사 중심으로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전시기간이 1주일 정도면 볼 만한 사람들은 다 보았다”며 “그래서 한 주의 중간 날이자 화가들이 이동하기 편한 수요일에 전시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공감대가 화랑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돼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대관화랑은 일주일 단위로 대관비(요즘은 300만~500만원)가 책정되는 데다 관객들에게는 주말보다 평일 관람이 부담이 적고 화가나 미술 관계자들에게는 한번 나가서 아는 얼굴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화랑이 수요일에 전시를 시작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는 물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화랑문화다. 인사동 화랑가를 찾은 베를린에 거주하는 캐나다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바루흐 고틀립(36)은 “베를린이나 유럽지역에서는 대개 주말에 전시를 시작한다”며 “애호가들이 한 주의 일을 끝내고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즐기는 게 관행이다”고 말했다. 즉 유럽이 애호가 중심의 관람문화를 이루고 있는 데 반해 국내는 미술계 인사 중심의 관람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수요일 오프닝’이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이처럼 수요일마다 인사동은 미술인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에 가입한 화가만 1만5000명, 여기에 비가입 화가와 학생들까지 더하면 미술인구는 줄잡아 10만명 정도다. 이들 가운데 졸업전을 하는 신인 화가들뿐 아니라 중견화가들까지 모두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여는 게 ‘꿈’인 데다 아마추어 애호가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전시회가 시작되는 수요일 오후면 인사동 거리는 늘 북적거리는 것이다.2월5일 수요일, 인사동, 저녁 7시. 흔히 전시회 뒤풀이 장소로 이용되는 P식당에 미술 관계자 20여명이 모여 앉았다. 이날 그룹전 ‘움직이는 정물전’(2월5일~3월2일, 두아트 갤러리)을 오픈한 작가 5명을 축하하는 자리에 이들의 선후배, 큐레이터, 미술저널리스트, 갤러리 주인 등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미술저널리스트 김준기씨는 “뒤풀이 자리는 시골장터와 비슷하다”며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가 오랜만에 만난 작가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네트워크의 장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작가의 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작가들이 전시를 축하하는 한편 서로의 힘든 처지를 위로하고, 인맥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것.전시회를 연 뒤 뒤풀이를 하는 풍토도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 학맥·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작가들이 어렵게 마련한 전시를 축하하고 뒤풀이 자리에서는 십시일반 돈을 거둬 밥값을 내며, 다시 얇은 지갑을 털어서 술을 사고 밤늦도록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은 분명 특이한 문화다. 어떤 이는 “이것은 봉건적 사랑방 문화의 전형”이라며 “한국 화가들이 정신은 자유를 꿈꾸면서도 여전히 끼리끼리 뭉쳐다니는 것을 좋게만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고 질타하기도 한다.뒤풀이 자리에서는 전시 작품에 대한 얘기를 일절 주고받지 않는다는 점도 독특하다. 정준모씨는 이에 대해 “고생한 이를 축하하고, 부조하러 간 자리에서 가시 돋친 소리를 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식당에 모인 이들 역시 작품 자체에 대한 얘기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나 요즘 미술가의 이슈를 화제로 삼았다.“친소관계를 따져 기사를 다루는 매스컴이 가장 문제야. 끼리끼리 뭉치는 패거리 의식도 문제고.”“화랑은 연줄과 지명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다 보니 숨어 있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화랑 주인도 이 자리에 빠질 수 없다. 두아트 갤러리 도형태 사장은 “화랑이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화랑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기획전을 많이 열 예정”이라며 “요즘엔 작품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컬렉터 유인책으로 작품값에 대해 카드 할부도 해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두아트의 ‘움직이는 정물전’에 참여한 정광호·김동유·배준성·송영화·한수정·황혜선씨 등 작가들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특이하게도 자신들이 직접 이 주제를 기획해 화랑을 대상으로 섭외에 나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이들은 원래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의 해외 순회전을 생각하고 이런 제목을 지었지만 출품작 자체도 움직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전통적 정물이 꽃·병·의자 등 멈춰 있는 사물의 본질을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의 평면적인 정물그림 개념에서 벗어난 설치작품과 사진에 붓질을 가미한 작품 등이다. 뒤풀이 자리에 참석했던 서양화가 강홍구씨는 “줄을 아무렇게나 내리그은 뒤 낱장을 여러 장 쌓아 의도하지 않은 꽃무늬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이나 항아리나 잎의 형태를 구리선으로 제작해 설치한 작품 등에서 정물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작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갤러리 상에서 시작된 유희경전(2월5~14일)도 새로움과 기성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이색 전시회다. 유씨는 여러 장을 찍어내는 판화의 속성을 과감히 버리고 석판에 잡지 인쇄물을 재구성, 다시 인쇄해 한 점뿐인 판화를 내놓았다. 도시적 감성이 빛나는 그의 작품들은 갇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깨닫게 하고 비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번으로 다섯 번째 전시를 하게 된 유희경씨는 “전시를 할수록 부담감이 더욱 커져간다”면서도 “그럴수록 자신의 맹점을 더 잘 볼 수 있어 금세 다음 전시를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화랑 안으로 한 발짝만 들여놓아도 우리는 이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무관심하다. 수요일 오후 인사동에 간다면 판화가 유희경씨의 말을 떠올려볼 일이다. “화랑에는 매번 들르는 이들만 찾아와요. 미술과는 무관한 직업을 가진 이들도 화랑에 찾아와 작품을 감상하고 거기에서 무언가 발견하게 된다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겁니다.”점차 인사동 화랑가가 소규모 대관전에서 대형 기획전 중심으로 재편돼가는 상황이어서 이제 ‘수요일, 인사동의 전시 오프닝과 뒤풀이 풍습’을 볼 날도 많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사동의 음식점과 술집에서 밤늦도록 화가와 지인들의 왁자한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전통은 오래 계속될 듯하다.

아마추어가 점령한 인사동

서울 한남동에 사는 50대 여성 화가인 K씨는 최근 인사동 한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오프닝에는 명품 백을 두른 화가들 지인들이 모여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작품들은 전시를 연 지 얼마 안 돼 판매를 의미하는 ‘빨간 딱지’가 여기저기 붙었다. 작품 한 점 팔기 어려운 미술 불경기에도 그의 전시는 이례적으로 ‘솔드아웃(매진)’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이른바 ‘아줌마 부대’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인사동 화랑가에는 수년 전부터 50ㆍ60대 중견 여성 작가들이 전시장을 점령했다는 한탄이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불경기 속에서 이들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전업 작가들은 작품 판매가 여의치 않자 전시도 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들은 든든한 배경과 자본으로 뻑적지근한 전시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고위 공무원이나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부인도 상당수다.미술계에서 ‘아줌마 부대’라는 속어는 현재 주부로서 과거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나 자녀 양육 때문에 뒤늦게 50ㆍ60대에 화단에 데뷔하는 작가를 말한다.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라도 평소 재능은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작업을 하지 못하다가 각종 문화센터를 통해 화가로 데뷔하는 이들도 포함된다. 이들을 ‘문화센터 화가’로 지칭하기도 한다.미술계 ‘아줌마 부대’ 규모는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데, 70~80%는 한국미술협회에 소속돼 작가로 활동한다. 특히 유명 미대 대학원 출신들도 상당수라서 일반인들이 학력으로 작가들 수준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미술 전시는 크게 초대전과 대관전으로 나뉜다. 초대전이란 화랑이 작가를 초대해 여는 전시로 도록이나 홍보 마케팅 등 제반 비용을 제공하는 대신 작품이 판매되면 절반 정도를 갖는 구조다. 대관전은 순전히 작가들이 장소를 물색해 전시를 열고 엽서나 도록 등을 자비로 제작하는 전시다. ‘아줌마 부대’들이 여는 전시는 대부분 대관전이다. 특히 인사동에서는 그룹 회장의 부인이 전시를 열면 협력업체들이 알아서 줄을 서서 작품을 사주거나, 고위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작가의 경우 작품이 솔드아웃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이들에 대한 미술계 평가는 엇갈린다. ‘아줌마 부대’가 작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컬렉터이기도 해 우호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또 이들이 없다면 수많은 인사동 대관 전시장들은 파리만 날릴 것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들린다.김달진 미술 평론가는 “순기능도 있지만 순수 미술을 하며 어렵게 사는 작가들이 태반인데, 아줌마 부대가 손쉽게 작품도 팔고 하니 부정적 시선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전업 작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이향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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