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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디자이너) – 나무위키:대문

MBC는 이찬희 디자이너의 부고와 관련하여 이상엽 센터장과 현대차 내부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보도하였다. 이상엽 센터장은 고인의 죽음 이후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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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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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파라는 아반떼 디자이너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연소 …

다만 이상엽 전무는 학창 시절 순수미술을 공부했고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해 뒤늦게 자동차 디자인에 입문한 케이스입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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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ikitaka.co.kr

Date Published: 6/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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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디자이너 결혼 |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임신 중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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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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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차 디자이너 자살한 그 가스라이팅 상사 – 82CooK

회사에서 퇴직처리를 안해줘서 막무가내로 퇴사했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회사랑 결혼을 했었더군요 그런데 모든 연구직 근무자들은 다 비슷한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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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82cook.com

Date Published: 6/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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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 | 매거진 | DESIGN – 월간 디자인

뉴 럭셔리, 제네시스를 선언하다 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 그가 현대자동차에 출근한 지 막 1년이 지났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2007년형 카마로 ‘범블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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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design.designhouse.co.kr

Date Published: 6/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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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이상엽 디자이너 결혼

  • Author: SBS 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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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7. 2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1r1j_alhGA

순수 국내파라는 아반떼 디자이너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연소 팀장이 된 비결

1999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 지붕 두 가족이면서도 여전히 업계 최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같은 그룹 내에 존재하지만 별개의 법인인 두 회사는 서로에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경쟁상대일 수밖에 없지요.

때문에 신차가 출시되면 늘 비교당하기 일쑤입니다. 지난해에는 기아의 중형세단 K5 3세대가 출시되어 현대차 쏘나타와 함께 판정대에 올랐는데요. 결과를 내기 위한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디자인 면에서만큼은 K5가 압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K5는 신차 모델이 공개되자마자 자동차 관련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관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고 실제로 사전계약 첫날 7000여 대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기아차에서 진행한 하루 사전계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K5 디자인에 대해서는 해외 반응 역시 폭발적입니다. 미국 오토블로그가 K5 디자인을 소개한 기사에는 “이 차를 디자인한 사람은 더 많은 봉급을 받아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을 정도이지요.

강제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K5 디자이너는 누구일까요? K5 3세대 신형의 소개는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인 카림 하비브가 맡았습니다. 다만 그가 기아차에 합류한 것이 지난해 10월이고 신형 모델의 설계가 이미 2년여 전부터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K5 3세대는 2018년 이후 디자인 일선에서 물러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과거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거쳐 2006년부터 기아차 디자인 최고 경영자로 발탁되었는데요. K 시리즈를 통해 기아차의 디자인 혁명을 이끌어내면서 기아차는 피터 슈라이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년부터는 디자인 일선에서 물러나 기아차 디자인의 전권을 카림 하비브 전무에게 위임했고 현재는 현대차그룹 디자인 경영담당 사장으로 승격한 상황입니다.

범블비의 친아버지는 한국인 –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아차에 카림 하비브가 있다면 현대차에는 이상엽 전무가 있습니다.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상엽 전무는 카림 하비브와 같은 학교 동문이기도 한데요. 두 사람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트센터칼리지오브디자인(ACCD)출신입니다. 다만 이상엽 전무는 학창 시절 순수미술을 공부했고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해 뒤늦게 자동차 디자인에 입문한 케이스입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순수미술을 전공하면 일반적으로 가난한 20~30대를 보내고 중년이 되어서야 작가로서 인정을 받게 되는데 “그 시간까지 견딜 자신이 없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군 제대 후인 1995년 뒤늦게 ACCD에 입학한 그는 하루 두세 시간만 자면서 노력한 끝에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일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지요.

특히 그를 더 분발하게 만든 것은 한국 차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였습니다.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에서 인턴을 하던 9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한국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고 그가 디자인한 요소 가운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한국 차 같다”라는 말을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후 2005년 YF 소나타 이후 한국 차에 대한 이미지와 위상이 달라지면서 당시 GM에서 일하던 이상엽은 남모를 긍지를 느끼며 자신 역시 한국 디자이너로서 큰 획을 긋고 싶다는 포부를 다졌는데요. 그 덕분일까요? 이상엽은 GM 재직 당시인 2006년 쉐보레의 카마로를 디자인했고 이후 해당 디자인이 영화 ‘트랜스포머’에 범블비로 등장하면서 스타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2013년 벤틀리로 자리를 옮긴 이상엽은 벤틀리 EXP 10 Speed6 콘셉트카를 선보여 세계적인 클래식카 경연대회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콘셉카 및 프로토타입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6년 이상엽은 드디어 현대차에 합류했습니다. 멘토로 여기는 루크 동커볼케의 권유가 큰 힘이 되기는 했으나 무엇보다 한국 디자이너로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합류하는 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기도 했지요. 실제로 이 전무는 현대차 합류 당시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혁신과 성장이 신선한 자극이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었다”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을 주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재까지 그랜저 IG, 제네시스 G90, 팰리세이드 등을 내놓으며 현대차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엽 전무는 지난달 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사임하면서 그룹 내 역할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명성과 국내 최대 자동차 그룹의 전무를 맡고 있는 인물이니만큼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최근 업계의 한참 후배인 팀장과 함께 예능에 출연한 모습은 머릿속에 그리던 ‘전무님’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이 전무는 함께 출연한 팀장에 대해 “상사와 부하직원이라기보다 똑같이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라며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잘생긴 얼굴 잘생긴 디자인 –

아반떼 디자이너 조범수 팀장

무려 ‘전무님’에게 ‘동등한 지위의 디자이너’라는 칭찬을 받은 인물은 바로 현대차 디자이너 조범수 팀장입니다. 지난 3월 공개되어 준중형 세단의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 아반떼 7세대의 디자이너이기도 한데요. 2015년 6세대 아반떼AD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되어 등장한 올 뉴 아반떼는 앞선 더 뉴 아반떼의 혹평을 이겨내고 완벽한 반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첫날 1만여 대를 계약하는 저력을 보이더니 4월 판매량은 7,447대로 그랜저, 쏘렌토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지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는 오랜 기간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아반떼AD의 명성을 순식간에 앗아간 참담한 작품입니다. 소비자들의 외면이 얼마나 심하면 페이스리프트 이후 중고시장에서 아반떼AD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중고가격이 상승할 정도이지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아반떼를 ‘삼각떼’로 부르며 삼각형을 강조한 디자인에 대한 조롱이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놀랍게도 신형 아반떼는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삼각형을 활용한 끝에 완벽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조범수 팀장은 “처음부터 최소한의 점과 선을 연결해 차를 표현하면서 보석이 세공된 듯한 느낌을 캐치하려고 했다”라며 “또 그릴을 반짝 거리게 해서 전체 바디로 이 느낌을 퍼뜨리려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 뉴 아반떼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강렬한 라인이 돋보이는 옆면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아반떼보다 더 돋보이는 건 해당 디자인을 완성한 디자이너 조범수 팀장입니다. 아반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중지던 지난달 조 팀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반떼 디자인에 대해 직접 설명했는데요. “내가 타려고 디자인했다”라고 말하는 조 팀장의 모습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빛나는 미모가 눈에 띄었습니다. 덕분에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생긴 얼굴에서 잘생긴 디자인이 나온다”, “차를 봐야 하는데 디자이너만 보고 있었다”라며 조 팀장의 외모와 디자인 모두를 극찬했지요.

83년생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최연소 팀장으로 알려진 조범수 팀장은 이상엽 전무와는 정반대로 순수 국내파입니다. 대학 재학 중에 입사가 확정되어 현대차에 입사한 지 벌써 11년 차이지요. 또 한 가지 이상엽 전무와 다른 점은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꿈이 확고했다는 사실인데요. 이 전무가 순수미술을 하다가 뒤늦게 자동차 디자인에 입문한 반면 조 팀장은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고 일찍이 진로를 결정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현대자동차그룹에 입사했습니다.

최근 이 전무와 함께 출연한 예능에서는 자동차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기도 했는데요. 어린 시절 울며 떼쓰다가 TV 속에 나온 ‘엑셀’의 광고를 가리키며 “아빠 저 자동차 살 거야”라는 아버지 말에 울음을 뚝 그쳤다고 전했지요. 또 아버지와 엑셀을 타고 함께 낚시를 다니던 기억이 행복했다면서 지금도 자동차를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조범수 팀장은 평소 자동차 디자인의 영감을 얻기 위해 특정한 인물을 페르소나로 두고 작업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반떼CN7의 경우에는 자신을 페르소나로 정하고 디자인했다고 말했지요. 실제로 조 팀장은 자신이 디자인한 아반떼를 사전계약했고 자가용으로 이용 중이라고 하니 그 자신감과 만족감이 대단해 보입니다.

다만 업계 선배인 이상엽 전무는 아끼는 후배로서 조 팀장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꼬집습니다. 바로 영어실력에 관해서인데요. 국내에서 학업을 마치고 바로 입사한 조 팀장의 영어실력이 부족한 점에 대해 “디자이너는 글로벌한 감각이 필요하다”라며 영어공부에 대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고 하네요.

반대로 영어실력이나 해외 유학의 커리어 없이 국내 최고 기업에서 최연소 팀장이 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디자인 실력 그 자체만으로 얻은 자리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어 보이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SNS를 통해 아반떼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하며 #삼각떼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대범함은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할 수 없는 유머 아닐까요?

벤틀리 디자이너 이상엽의 조금 긴 디테일

벤틀리에서 자동차 외관과 선행 연구를 총괄하는 이상엽 디자이너를 지난 18일 플라잉스퍼 V8 출시에 앞서 만났다.

이상엽 디자이너는 그는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미국 파사데나 아트센터칼리지를 거쳐 2009년까지 미국 GM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다. 당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란 이름으로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 등의 디자인을 이끌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폭스바겐그룹으로 이적해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외관과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같은 그룹 내 벤틀리 모터스에서 활약중이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프로 디자이너들에게 이상엽의 자문자답을 꽉꽉 눌러 전한다. 특히 카 디자이너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다면 스스로 묻고 생각해야 할, ‘디테일’들이다.

18일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한국 론칭 현장에서 발표 중인 이상엽./사진제공=벤틀리코리아

-자동차 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는?

▷ 나는 길을 가다 본 포르쉐의 조형미에 반해 자동차 디자인을 시작했다. 첫 차를 산 것도 클럽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생긴 자동차에 대한 흥미는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자동차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알아보게 만들었다. 유학을 가라는 뜻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를 원하면 미국 내 아무 곳이나 가서 살면 된다. 사람들이 무엇을 타고 왜 타는지 책으로는 배울 수 없다.

– 카 가이(Car Guy)가 아닌 것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 날 때부터 차고에 자기 차를 뜯고 고치며 커 온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데 잘 봐라. 미국 머슬카를 줄줄 외우는 사람이 유럽 클래식카 계보를 다 외우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잘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런 사람들 안에서 서로 잘 모르는 걸 배우게 된다면 그 자체로 즐기게 돼 있다.

– 지금 새로운 것에 대해 배고픈가?

▷ 처음 한국 밖에 나갔을 때 당황한 것은 내가 좋은 차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환경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장점이기도 했다. 차에 대해 거의 백지 상태였기 때문에 특정 차에 대한 편견도 없고 흡수도 빨랐다. 그렇게 나의 손을 거쳐 발표된 차가, 가장 미국적인 차로 불리는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2009)다. 당시 GM 디자이너로서 대우가 좋았다. 그런데 독일차가 계속 나를 자극했다. 그들은 같은 크기에도 실내를 잘 뽑는다. 골프는 작은 차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머리 위가 훨씬 여유롭다. 이건 단순히 디자이너의 능력만으로 나오는 특징이 아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10년 간 다닌 GM을 벗어나 폭스바겐 그룹으로 짐을 싼 이유다.

– 전공이나 출신 대학이 중요한가?

▷ 20년 전 미국 유학 시절 그곳 사람들은 한국에 무슨 디자인 대학이 있는지도 몰랐다. 수업 때마다 좋지 않은 디자인에 “한국차 같아!”는 표현을 종종 들었다. 지금은 각 국 OEM(주문자 생산) 회사에는 한국인이 대부분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이 공식 론칭 무대에도 오른다. 결국 확실한 것은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확신하건대, 내가 경험한 외국 기업들은 배경을 보고 뽑지 않는다. 2차 대전을 경험한 유럽은 민족주의를 싫어하기에 인종은 더더욱 따지지 않는다. 물론 그들은 쉽게 칭찬하지도 않는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세를 보고 사람을 뽑을 뿐이다. 팀 리더가 된 이후 사람을 뽑는 입장이 돼 보니 ‘이 사람이 5년 후, 10년 후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가 궁금한 사람이 우선이다. 이미 프로라면, 입시나 입사를 치른 후에도 여전히 그림을 잘 그리는지 생각해 보자. 실력이 없는 사람은 ‘입으로 디자인’을 한다.

– 메이커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 유명한 기업이 그 나라의 유명한 대학을 찾아 산학협동을 제안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당장 결과물이 필요하다면 영국 RCA처럼 재학생의 반이 이미 프로 디자이너 경험이 있는 ‘마스터’급 학교과 산학 협력을 하면 된다.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학생과 학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수준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늘 새로운 인재를 찾아 가는 것은 현재 그 사람의 소속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 발 늦더라도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찾아가고 만나보는 것은 메이커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른 것이다.

– 선 하나의 차이를 고민한 적 있나?

▷벤틀리의 디자인은 여백의 미다. 영어로는 ‘less is more’ 라고 번역해야겠다. 차에 장식선이 거의 없다. 앞쪽에서 보면 헤드라이트 아래로 가로 선이 하나 지나간다. 이 앞쪽 디자인을 구현하려면 한꺼번에 쇳물을 부어 떠내야 한다. 이 선을 다른 차들처럼 옆으로 지나가게만 해도 원가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쇠 버튼 하나도 플라스틱으로 바꾸면 몇 배나 싼 값에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바꾸지 않는 것은 그 선들이 벤틀리 고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라면 소위 ‘관리팀’이 이의를 걸지 않는다. 그래서 벤틀리는 새 모델이 나와도 이전 모델에 대해 구형이라는 말을 않는다. ‘B’ 엠블램 외에는 모델명도 차에 붙이지 않는다. 고유의 캐릭터가 있는 디자인은 항상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5년 후에도 촌스럽지 않은 클래식이 될 수 있다.

사진제공=벤틀리코리아

–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구분하는가?

▷ 부자들이 왜 이 돈을 주고 벤틀리를 사는지, 어떤 열정으로 보는지를 생각해보라. 남들에게 보이기를 바라면서 사면 사치품이고 내게 보상하기 위해 사는 것이 럭셔리다. 무슨 사양이 비싸고 안 비싼지를 따지지 말고 하나의 캐릭터로 보면 된다. 벤틀리는 토크를 통한 럭셔리를 추구해 왔다. 토크가 느껴지는 사운드와 소재, 촉감을 차 하나에 총망라 한다. 럭셔리는 특별함을 주기 위해 고급을 쓰고 항상 어떤 부분이든 유일하다.

반면, 독일 3사는 프리미엄이다. 소재를 고급화해 대량생산한다. 차를 처음 타면 눈을 감고 냄새를 맡아 보라. 고급차를 구분하는 것은 ‘진실되다’는 것이다. 보통 차 안에서 가장 많이 보는 소재는 플라스틱이지만, 벤틀리에는 플라스틱이 없다. 나무과 가죽, 메탈뿐이다. 럭셔리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는 고객은 비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 차를 볼 때 조직을 살핀 적 있나?

▷ 미국 메이커는 이른바 ‘파이낸스 리더’가 많다. 모든 결정은 프로그램 팀이 디자인까지 매뉴얼화해 효율적인 대량생산을 추구한다. 그 틈에서 모델마다 튀어야 하니, 디자인 역시 튀는 스타일링에 치중되기 마련이다.

유럽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특히 독일차는 확연히 구분된다. 그들의 엘리트 코스는 공학 전공자를 뽑아 키워보고 성적이 괜찮으면 회사가 나서 유명 대학의 공학박사로 만든다. 그 다음 마케팅과 디자인 등 각 분야 경력을 쌓게 하고 있다. 뭐든 일정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리더 역시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완벽’해야만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를 보고 미국차는 스타일링이 좋다고 하고 독일차는 프로포션(비율)이 좋다는 말을 해왔던 것이다. 지난 경험에서 나라마다 내가 들은 칭찬의 말만 보아도 그들의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미국은 “Hot!”이라고 하지만 독일은 “Much Better!”라 한다. 독일인에게는 디자인도 앞선 모델 보다 나아진 ‘개발’이기 때문이다.

– 요즘 차가 재미 없다고?

▷ 전통적인 디자인을 느끼게 하면서 현대성을 가미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요즘 차가 다 비슷해 보이는 것은 각 대륙별 규제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은 공통의 과제라 뭐라 달리 구분하기 어렵다. 되려 벤틀리처럼 전통 있는 메이커는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한다. 새 차가 나왔을 때 어떤 라인들을 고수하면서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지 살핀다면 굉장히 달리 보일 것이다. 예컨대 앞 범퍼 아래 흡기구 디자인을 눈여겨 보라.

– 디자인 외에 무엇을 알려고 하는가?

▷ CCO(크리에이티브 책임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의 향기, 배기음의 조화, 촉감까지 같이 염두에 두고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벤틀리는 미국에선 60대 은퇴자가, 중국은 20대 중반 부호들이 가장 많이 산다. 그런데 차는 한 종류다.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일은 단순한 조사만으로는 힘들다. 그런 일을 선행 디자인이라 통칭하고 디자이너로서 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적인 이해가 없이는 일 할 수 없다. 같은 도료를 입혀도 알루미늄이 몸통이면 그 느낌이 차가워진다. 플라스틱으로 따뜻해 보이지만 빛을 받으면 강철과 달리 표면의 굴곡이 생겨 덜 고급스럽다. 그런 이유로 럭셔리 카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계속 쓰는 것이다.

– 좋은 디자이너와 좋은 리더의 차이가 궁금한가?

▷ 좋은 디자이너는 분명히 재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잘못된 선택이 ‘바보 스타’를 만든다. 리더가 일하는 리듬을 보면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느끼면 드림팀이 된다. 예를 들어 스타일링이 강한 디자이너는 규제에 맞춘 범퍼의 디자인에 서툴 수 있다. 그런 각 자의 강약을 빨리 파악하고 일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가르친 5명의 스승들이 바로 그랬다. 좋은 디자이너와 좋은 리더는 전혀 다르다.

– 새로운 곳을 찾을 때 ‘텃새’ 걱정을 하는가?

▷ 나는 2개 기업, 7개 나라를 거쳐 영국 벤틀리에 와 있다. 2년 전, 미국식 엑센트를 쓰는 동양인이 독일을 거쳐 영국을 왔을 때, 나와 함께 일해야 하는 40~50명의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물론 디자인으로 보여주면 될 일이지만 우선 내가 먼저 한 일은 150년 된 영국 전통 주택으로 이사한 것이다. 옷도 바꿨다. 독일 메이커 질 샌더를 입다가 영국 메이커, 폴 스미스를 입었다. 겉으로 점잖지만 안감이 알록달록한, 반전이 있는 영국적인 매력을 찾았다. 이렇게 영국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한 나의 노력을 그저 보여주었다. 그 뒤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벤틀리에서 자동차 외관과 선행 연구를 총괄하는 이상엽 디자이너를 지난 18일 플라잉스퍼 V8 출시에 앞서 만났다.이상엽 디자이너는 그는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미국 파사데나 아트센터칼리지를 거쳐 2009년까지 미국 GM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다. 당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란 이름으로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 등의 디자인을 이끌며 명성을 얻었다.이후 폭스바겐그룹으로 이적해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외관과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같은 그룹 내 벤틀리 모터스에서 활약중이다.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프로 디자이너들에게 이상엽의 자문자답을 꽉꽉 눌러 전한다. 특히 카 디자이너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다면 스스로 묻고 생각해야 할, ‘디테일’들이다.-자동차 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는?▷ 나는 길을 가다 본 포르쉐의 조형미에 반해 자동차 디자인을 시작했다. 첫 차를 산 것도 클럽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생긴 자동차에 대한 흥미는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자동차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알아보게 만들었다. 유학을 가라는 뜻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를 원하면 미국 내 아무 곳이나 가서 살면 된다. 사람들이 무엇을 타고 왜 타는지 책으로는 배울 수 없다.- 카 가이(Car Guy)가 아닌 것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날 때부터 차고에 자기 차를 뜯고 고치며 커 온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데 잘 봐라. 미국 머슬카를 줄줄 외우는 사람이 유럽 클래식카 계보를 다 외우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잘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런 사람들 안에서 서로 잘 모르는 걸 배우게 된다면 그 자체로 즐기게 돼 있다.- 지금 새로운 것에 대해 배고픈가?▷ 처음 한국 밖에 나갔을 때 당황한 것은 내가 좋은 차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환경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장점이기도 했다. 차에 대해 거의 백지 상태였기 때문에 특정 차에 대한 편견도 없고 흡수도 빨랐다. 그렇게 나의 손을 거쳐 발표된 차가, 가장 미국적인 차로 불리는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2009)다. 당시 GM 디자이너로서 대우가 좋았다. 그런데 독일차가 계속 나를 자극했다. 그들은 같은 크기에도 실내를 잘 뽑는다. 골프는 작은 차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머리 위가 훨씬 여유롭다. 이건 단순히 디자이너의 능력만으로 나오는 특징이 아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10년 간 다닌 GM을 벗어나 폭스바겐 그룹으로 짐을 싼 이유다.- 전공이나 출신 대학이 중요한가?▷ 20년 전 미국 유학 시절 그곳 사람들은 한국에 무슨 디자인 대학이 있는지도 몰랐다. 수업 때마다 좋지 않은 디자인에 “한국차 같아!”는 표현을 종종 들었다. 지금은 각 국 OEM(주문자 생산) 회사에는 한국인이 대부분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이 공식 론칭 무대에도 오른다. 결국 확실한 것은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확신하건대, 내가 경험한 외국 기업들은 배경을 보고 뽑지 않는다. 2차 대전을 경험한 유럽은 민족주의를 싫어하기에 인종은 더더욱 따지지 않는다. 물론 그들은 쉽게 칭찬하지도 않는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세를 보고 사람을 뽑을 뿐이다. 팀 리더가 된 이후 사람을 뽑는 입장이 돼 보니 ‘이 사람이 5년 후, 10년 후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가 궁금한 사람이 우선이다. 이미 프로라면, 입시나 입사를 치른 후에도 여전히 그림을 잘 그리는지 생각해 보자. 실력이 없는 사람은 ‘입으로 디자인’을 한다.- 메이커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유명한 기업이 그 나라의 유명한 대학을 찾아 산학협동을 제안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당장 결과물이 필요하다면 영국 RCA처럼 재학생의 반이 이미 프로 디자이너 경험이 있는 ‘마스터’급 학교과 산학 협력을 하면 된다.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학생과 학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수준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늘 새로운 인재를 찾아 가는 것은 현재 그 사람의 소속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 발 늦더라도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찾아가고 만나보는 것은 메이커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른 것이다.- 선 하나의 차이를 고민한 적 있나?▷벤틀리의 디자인은 여백의 미다. 영어로는 ‘less is more’ 라고 번역해야겠다. 차에 장식선이 거의 없다. 앞쪽에서 보면 헤드라이트 아래로 가로 선이 하나 지나간다. 이 앞쪽 디자인을 구현하려면 한꺼번에 쇳물을 부어 떠내야 한다. 이 선을 다른 차들처럼 옆으로 지나가게만 해도 원가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쇠 버튼 하나도 플라스틱으로 바꾸면 몇 배나 싼 값에 제작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가 바꾸지 않는 것은 그 선들이 벤틀리 고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라면 소위 ‘관리팀’이 이의를 걸지 않는다. 그래서 벤틀리는 새 모델이 나와도 이전 모델에 대해 구형이라는 말을 않는다. ‘B’ 엠블램 외에는 모델명도 차에 붙이지 않는다. 고유의 캐릭터가 있는 디자인은 항상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5년 후에도 촌스럽지 않은 클래식이 될 수 있다.-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구분하는가?▷ 부자들이 왜 이 돈을 주고 벤틀리를 사는지, 어떤 열정으로 보는지를 생각해보라. 남들에게 보이기를 바라면서 사면 사치품이고 내게 보상하기 위해 사는 것이 럭셔리다. 무슨 사양이 비싸고 안 비싼지를 따지지 말고 하나의 캐릭터로 보면 된다. 벤틀리는 토크를 통한 럭셔리를 추구해 왔다. 토크가 느껴지는 사운드와 소재, 촉감을 차 하나에 총망라 한다. 럭셔리는 특별함을 주기 위해 고급을 쓰고 항상 어떤 부분이든 유일하다.반면, 독일 3사는 프리미엄이다. 소재를 고급화해 대량생산한다. 차를 처음 타면 눈을 감고 냄새를 맡아 보라. 고급차를 구분하는 것은 ‘진실되다’는 것이다. 보통 차 안에서 가장 많이 보는 소재는 플라스틱이지만, 벤틀리에는 플라스틱이 없다. 나무과 가죽, 메탈뿐이다. 럭셔리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는 고객은 비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차를 볼 때 조직을 살핀 적 있나?▷ 미국 메이커는 이른바 ‘파이낸스 리더’가 많다. 모든 결정은 프로그램 팀이 디자인까지 매뉴얼화해 효율적인 대량생산을 추구한다. 그 틈에서 모델마다 튀어야 하니, 디자인 역시 튀는 스타일링에 치중되기 마련이다.유럽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특히 독일차는 확연히 구분된다. 그들의 엘리트 코스는 공학 전공자를 뽑아 키워보고 성적이 괜찮으면 회사가 나서 유명 대학의 공학박사로 만든다. 그 다음 마케팅과 디자인 등 각 분야 경력을 쌓게 하고 있다. 뭐든 일정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리더 역시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완벽’해야만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그 결과를 보고 미국차는 스타일링이 좋다고 하고 독일차는 프로포션(비율)이 좋다는 말을 해왔던 것이다. 지난 경험에서 나라마다 내가 들은 칭찬의 말만 보아도 그들의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미국은 “Hot!”이라고 하지만 독일은 “Much Better!”라 한다. 독일인에게는 디자인도 앞선 모델 보다 나아진 ‘개발’이기 때문이다.- 요즘 차가 재미 없다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느끼게 하면서 현대성을 가미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요즘 차가 다 비슷해 보이는 것은 각 대륙별 규제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은 공통의 과제라 뭐라 달리 구분하기 어렵다. 되려 벤틀리처럼 전통 있는 메이커는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한다. 새 차가 나왔을 때 어떤 라인들을 고수하면서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지 살핀다면 굉장히 달리 보일 것이다. 예컨대 앞 범퍼 아래 흡기구 디자인을 눈여겨 보라.- 디자인 외에 무엇을 알려고 하는가?▷ CCO(크리에이티브 책임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의 향기, 배기음의 조화, 촉감까지 같이 염두에 두고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벤틀리는 미국에선 60대 은퇴자가, 중국은 20대 중반 부호들이 가장 많이 산다. 그런데 차는 한 종류다.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일은 단순한 조사만으로는 힘들다. 그런 일을 선행 디자인이라 통칭하고 디자이너로서 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변화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적인 이해가 없이는 일 할 수 없다. 같은 도료를 입혀도 알루미늄이 몸통이면 그 느낌이 차가워진다. 플라스틱으로 따뜻해 보이지만 빛을 받으면 강철과 달리 표면의 굴곡이 생겨 덜 고급스럽다. 그런 이유로 럭셔리 카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계속 쓰는 것이다.- 좋은 디자이너와 좋은 리더의 차이가 궁금한가?▷ 좋은 디자이너는 분명히 재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잘못된 선택이 ‘바보 스타’를 만든다. 리더가 일하는 리듬을 보면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느끼면 드림팀이 된다. 예를 들어 스타일링이 강한 디자이너는 규제에 맞춘 범퍼의 디자인에 서툴 수 있다. 그런 각 자의 강약을 빨리 파악하고 일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가르친 5명의 스승들이 바로 그랬다. 좋은 디자이너와 좋은 리더는 전혀 다르다.- 새로운 곳을 찾을 때 ‘텃새’ 걱정을 하는가?▷ 나는 2개 기업, 7개 나라를 거쳐 영국 벤틀리에 와 있다. 2년 전, 미국식 엑센트를 쓰는 동양인이 독일을 거쳐 영국을 왔을 때, 나와 함께 일해야 하는 40~50명의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물론 디자인으로 보여주면 될 일이지만 우선 내가 먼저 한 일은 150년 된 영국 전통 주택으로 이사한 것이다. 옷도 바꿨다. 독일 메이커 질 샌더를 입다가 영국 메이커, 폴 스미스를 입었다. 겉으로 점잖지만 안감이 알록달록한, 반전이 있는 영국적인 매력을 찾았다. 이렇게 영국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한 나의 노력을 그저 보여주었다. 그 뒤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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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나이 여자친구 집안 결혼

오늘은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한 번다녀왔습니다의 메인 커플 나희(이민정)과 이혼했지만 아직 마음이 있는 윤규진역할의 이상엽씨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부드러운 얼굴로 많은 여성분들의 이상형으로 꼽히고 있는 분이죠. 연기도 잘하고 드라마에서 보니 펭수 성대모사도 수준급이더라고요. 여자친구와 나이, 집안까지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상엽 현대자동차 라는 연관검색어가 있더라고요. 저는 원래 이상엽 집안이 금수저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서 아버지가 현대자동차에 다니시나?했더니 현대자동차의 디자이너가 이름이 같아서 뜬 연관검색어인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연예인 이상엽씨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1983년 5월 8일 생으로 현재 나이가 38세 입니다. 얼굴이 너무나 동안이라 정말 많아봤자 30대 초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일모레 40살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관리를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키는 180cm이고 몸무게는 70kg입니다. 키가 굉장히 큰 편이더라고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왔고 2007년 kbs 드라마 ‘행복한여자’를 통하여 데뷔를 했습니다. 청담동 살아요, 미스 리플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같은 굵직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착한남자에 나왔을때 은근 좋아했었답니다.

이때까지는 반듯한 역할을 주로 해었는데 시그널에서 연쇄살인마역할을 하기도 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온주완씨와 절친이라고 합니다. 아는형님에서 굉장히 가까운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런닝맨에도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었답니다.

집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외조부가 동국제강 김종진 전 회장의 형제라고 합니다. 사실상 먼 친척이라고 하네요. 전 여자친구는 공현주씨와 약 3년간 공개연애를 했는데 헤어지고 공현주씨는 결혼을 했습니다.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알고지내던 사이라고 합니다. 공현주씨의 싸이월드 사진을 보고 좋게보고 있던 이상엽씨가 연습생 시절부터 좋아하다가, 점점 가까워지며 6년~7년을 알고지내다 연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도 같이 나왔었고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으나 헤어져서 참 아쉬운 커플이었습니다. 지금 이상엽씨는 미혼인 상태고요, 여자친구 유무는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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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차 디자이너 자살한 그 가스라이팅 상사 ::: 82cook.com 자유게시판

7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도대체 ‘22.1.12 12:00 AM (1.222.xxx.53) 현차 디자인연구소에 뭔 일이 있었던건지..

2. 살인자들 ‘22.1.12 12:00 AM (217.149.xxx.230) http://theqoo.net/index.php?mid=hot&filter_mode=normal&page=1&document_srl=23…

3. 현대 ‘22.1.12 12:05 AM (125.184.xxx.101) 기업문화 유명하죠..

개저씨 군대문화…

4. ㅠㅠ ‘22.1.12 12:06 AM (39.125.xxx.27) [단독] 신차 발표 8일 앞두고‥두 아이의 아빠, 현대차 디자이너의 죽음

http://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995_35744.html

6. 아.. ‘22.1.12 12:15 AM (180.182.xxx.69) 너무 슬프네요

꼭 공론화 돠어 그의 억울한 죽음이 묻히지 않길 바랍니다

엄연한 사회적 죽음 맞잖아요 누가 39세의 두 딸의 아빠이자 가장인 그를 이토록 벼랑에 내몰았을까요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당 기업은 책임을 지고 가해자도 꼭 처벌받길 바랍니다

7. ㅇㅇ ‘22.1.12 12:17 AM (211.36.xxx.20) 디자이너로서 그의 선택에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부디 하늘나라에선 그 좋은 재능

맘껏 즐기시며 잘 지내시길…

8. ㅠㅠ ‘22.1.12 12:19 AM (124.54.xxx.37) 현대차 안탄다 나쁜넘들ㅠ 부사장 승진이라니ㅠ

9. 유튜브 꼭보세요 ‘22.1.12 12:20 AM (112.154.xxx.91) 덧글에 투싼 신형을 고인이 디자인했다고 나와있어요.

아파트 주차장에 투싼 볼때마다 감탄했는데..

넘 화나네요..

10. 가슴이 미어짐 ‘22.1.12 12:34 AM (61.105.xxx.165) 한달에 한번한다는 리뷰인가

저거 미친거 아닌가요?

동료에게 어찌 저런 말들을 공개적으로…

서로 죽여라는 건지

11. 아마존 따라가냐 ‘22.1.12 12:43 AM (112.154.xxx.91) 진짜…

12. Chic ‘22.1.12 12:43 AM (211.217.xxx.49) 기사 읽고 넘 가슴아파요

아들이 투싼신형 2개월째 운전하면서 맘에 들어하던데 .

그분이 디자인했다니…

13. — ‘22.1.12 12:46 AM (121.133.xxx.174) 그 센터장이라는 사람은 수십억 연봉을 받으니 실적에만 눈이 멀었겠네요.

14. 재벌회사들 ‘22.1.12 12:51 AM (115.164.xxx.227) 현대 삼성등 회사가 조직적으로 사원을 괴롭히고 쉬쉬하는거 다 밝혀졌으면 합니다.

막장기업문화 제발 사라지기를

15. 유퀴즈 ‘22.1.12 12:51 AM (14.32.xxx.215) 볼때마다 불편하던게 저거…인간적인척 하지만 업계 톱만 나와서 포장 지림

16. 마음아프네요 ‘22.1.12 12:51 AM (203.243.xxx.8) 내가 삼성전자를 나온 이유랑 비슷하네요

회사에서 퇴직처리를 안해줘서 막무가내로 퇴사했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회사랑 결혼을 했었더군요

그런데 모든 연구직 근무자들은 다 비슷한 환경입니다

개발납기라는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거든요

17. 대기업 ‘22.1.12 1:23 AM (182.219.xxx.35) 책임연구원이었던 남편도 스트레스 많았는데 중견기업으로

이직하고는 너무 행복해하는게 보여요 급여도 늘고…

대기업직원들 파리목숨이고 겉보기엔 연봉 높고 좋아보여도 속은 다 썪고 있을듯…

18. …. ‘22.1.12 1:27 AM (211.179.xxx.191) 유퀴즈는 길거리 다니며 인터뷰 하던 때가 나았어요.

19. … ‘22.1.12 1:36 AM (211.109.xxx.168) 인상도 드럽게 생겼네요.

착한 사람들만 당하는 세상ㅠ

20. .. ‘22.1.12 1:52 AM (116.39.xxx.162) 유퀴즈에 나온 사람들 보면

자기 피알하기 바쁘던데…ㅎㅎㅎ

자막으로도 띄워 주고…

21. …. ‘22.1.12 2:31 AM (110.9.xxx.132) 유퀴즈는 길거리 다니며 인터뷰 하던 때가 나았어요. 2222

아 ㅠㅠㅠ 39살 두 아이의 아버지…. 마음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 아이를 두고 웬만하면 그런 선택 안할 텐데 얼마나 힘드셨으면…….

22. 유족들이 ‘22.1.12 3:14 AM (217.149.xxx.230) 초등 딸과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한테는 아빠의 죽음을 출장갔다고 말해서

아들이 매일 밤 아빠 언제오냐고 물어본다네요 ㅠㅠ.

저 유퀴즈 나온 놈이 매달 공개적으로 입냄새가 난다, 천박한 디자인이다 공개처형하고

지 맘에 드는 저 젊은 놈은 그냥 막 밀어준거 같은데

아무리 봐도 저 두 놈 ㄱㅇ 같아요. 풍기는 분위기가 묘해요.

23. 불매? ‘22.1.12 7:11 AM (223.38.xxx.85) 현대차 불매하면 어느 회사 차를 사시게요?

뭐만 하면 불매라니…

저런 상사는 어느 조직에나 있어요.

저나 남편도 둘이 합쳐 55년 직장 다니면서 한번 이상 저런 리더를 만났습니다.

저렇게 부하직원들 피빨아 먹는 싸패들이 회사에선 잘나가요.

가끔 82에서 남편이 회사 관두려 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99%의 댓글이 버티게 하라고 달리잖아요.

근데 오죽하면 가장이 관두겠어요.

무조건 다니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람 목숨이 더 중하죠.

24. ㅇㅇ ‘22.1.12 7:12 AM (122.40.xxx.178) 유키즈에 아는 사람이 나왔어요. 잘난 사람이긴 한데 금수저출신으로 고생한적 없는사람인데 교묘히 금수저 티 날 상황은 두리뭉실넘어가며 고생했다는 스토리만드는거 웃기더군요.

25. ㅇㅇ ‘22.1.12 7:29 AM (51.79.xxx.105) 몇 년 된 사건이고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 있었다는데 현대차 귀족노조는 뭐하고 있나요?

사내문제는 해결 안하고 밖으로 나돌아만 다니나요?

26. ㅇㅇ ‘22.1.12 7:36 AM (211.36.xxx.20) 12일 전

부하직원을 죽음으로 내몰고선 지금은 부사장으로 승진한게 말이 됩니까 유족들 산재도 방해하고 언론들 협박해서 기사 하나 못나가게 힘으로 막고 있는데 정말 무서운 사람이고 현대라는 회사도 참 더럽네요 싸울겁니다 어떻게든 진실은 드러납니다

.

.

.

유투브 댓글 보니까 반성하는 분위기 자체도 아니군요.

참 하늘이 무섭지 않냐 묻고 싶네요.

27. … ‘22.1.12 7:36 AM (39.124.xxx.23) 현대차에선 생산직만 귀족이잖아요.

28. 맞네요 ‘22.1.12 7:56 AM (193.38.xxx.123) 현대차 귀족노조한테는 생산직만 노동자인가 보네요

문제가 오래 이어지고 있었나 본데 뭐하고 있었나 모르겠네요

생산직 일자리도 막 특혜로 대물림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러나요?

29. … ‘22.1.12 8:09 AM (112.220.xxx.98) 이런일 아니라도

난 현기차 진작 불매인데 ㅋ

우리나라에 차가 현기차뿐인줄 아는 사람도있네

30. 유퀴즈 ‘22.1.12 8:10 AM (222.120.xxx.44) 유튭에 나온 것도 거의 안봐요.

31. 사무직 노조 ‘22.1.12 8:17 AM (121.190.xxx.146) 사무직은 그동안 노조가입안했을 걸요. 본인들은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여하튼 현차 사무직 노조는 작년엔가 생겼을 겁니다.

32. 자세한 ‘22.1.12 8:18 AM (203.142.xxx.241) 속은 모르겠지만, 저렇게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냥 그만두지.. 저렇게까지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넣어서까지 그 회사를 꼭 다녀야 하나요? 물론 가족을 위해 다닌거지만, 진짜 자살하는게 아이들한테는 더 큰 충격일텐데. 그냥 그만두고, 쉬었다가 다른일을 찾아보지 안타깝네요. 한가정의 가장이..

33. 사무직 노조 ‘22.1.12 8:19 AM (121.190.xxx.146) 생산직 일자리도 막 특혜로 대물림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러나요?

ㅡㅡㅡ

그리고 이것도 산재로 죽은 노동자 산재인지 아닌지 따지는 재판과정에서 사망한 노동자 자녀인지 배우자인지를 입사시켜 계송 생계유지해 하게 해달라했던 건지 해주겠다했던건지 이게 왜곡되서 알려진거에요.

34. 네네 ‘22.1.12 8:20 AM (1.224.xxx.168) 유명세 등에 업고 최고자리에 올라

부하직원 뻐와살을 갈아 녹여 만든 성과

디자인이라는게 주관이 많이 관여되는 기준이라

다시하라는 지시는 그냥 다시 서류를 만들어내는작업과는 다르다

35. 생산직만 ‘22.1.12 8:29 AM (125.184.xxx.67) 귀족이라는 개 소리 좀 하지 마세요.

노조의 힘이 있으니 이런 부당한 일 안 당하는구나

생각해야지. 뭔 귀족 운운인지 ㅉㅉ

노조결성은 법에도 보장된 권리구만.

미개해서 법치국가 정신 부정하시는 거임?

36. … ‘22.1.12 8:38 AM (125.176.xxx.120) 여기서 대기업 정년까지 있을 수 있고.. 적당히 일하면 된다고 하는 분들 많은데요.

대기업이 그 돈을 줄 때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남편들 밖에서 저러고 있는 줄 모르는 꿈만 꾸시는 전업이 너무 많아요.

전 회사 다니면서 느낀 게 구멍가게 해도 내 사업을 해야지 이 짓 오래는 안해야겠다 했어요.

가신 분만 안 쓰럽네요. 가장으로서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버텼겟죠. 차라리 혼자였으면 툴툴 털고 다른 길이라도 찾았을텐데…

37. 이래도 ‘22.1.12 8:51 AM (211.178.xxx.140) 남편들은 오래 버티라고 하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8. 와 ‘22.1.12 9:03 AM (223.39.xxx.229) 대기업 앞에 한 개인의 목숨이

파리 목숨이네요ㅜㅡ

책임회피 소름.

저도 유퀴즈 봤는데 ㄱㅇ 같았어요.

39. 대기업뿐아니라 ‘22.1.12 9:08 AM (124.50.xxx.103) 디자인 하는 사람들 다 겪죠 인격모독에 가까운 폭언 매일 들어서 살 쪽쪽빠져 해골처럼 됐었는데도 버티다가.. 유산할까봐 그만뒀어요

40. 현차 ‘22.1.12 9:09 AM (116.36.xxx.35) 생산직 귀족인거 다아는데 뭐 바르르하나요.

파업할때마다 저사람들 다 자르고 다른 사람들 넣으면 좋겠다 하는

41. ㅇㅇ ‘22.1.12 9:18 AM (39.7.xxx.160) 여기서 대기업 정년까지 있을 수 있고.. 적당히 일하면 된다고 하는 분들 많은데요.

대기업이 그 돈을 줄 때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2222222222

돈 많이 주면 그만큼 착취 하는 거ㅠㅠ

42. 저도 ‘22.1.12 9:46 AM (223.62.xxx.213) 기사보고나서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존경받는 사람 이면은

그 누구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악마일수 있다는거

43. 대기업 ‘22.1.12 10:23 AM (112.171.xxx.31) 10년전 저희남편도 Sㅋ 다니다가 이러다가 죽을것 같다고

그만두게 했어요 연봉많으면 일도 많이 힘들어요

자살하신분 이해합니나. 정신적으로 탈출구가 필요했을듯

대부분 바로 위상사가 괴롭히죠

44. 다음댓글에서 ‘22.1.12 10:23 AM (125.132.xxx.251) 이상X 유튜브에 나온 여직원이랑 내연관계로 이혼직전이라고

http://news.v.daum.net/v/20220111201315356

이상엽이네하는 댓글답글에

가지가지하네요

45. .. ‘22.1.12 10:24 AM (116.126.xxx.23) 아우 열받네

저게 회사책임이지 발뺌할걸 해야지

정의선 좋다고 봤는데 이럴때 좋은리더라면 제대로 해결해야지

당연히 산재고 회사가 애들 장성할때까지 책임져야한다

저 센터장인지 뭔지는 반드시 심는대로 거둔다

46. 여태 ‘22.1.12 10:31 AM (175.121.xxx.110) 회사가 성장하니 귀족노조 된거죠. 그냥 된게 아니고요. 성장 못해봐요 귀족 할애비라도 다 구조조정임.

47. 유퀴즈 ‘22.1.12 10:45 AM (223.62.xxx.206) 상 많이받았어요. 그리고 코로나때문에 길거리인터뷰가 안되는걸 어쩌나요. 저도 대기업다니고 주변 공무원도있지만 어딜가나 악독하고 자기포장 잘하는것들이 있죠. 가족을 대할때 너가 정힘들면 놔도 된다는걸 알려줘야해요. 자원없고 강대국사이에서 극한으로 몰아쳐서 사람을 갈아서 이룩한 경제라 사람소중한지모르죠.

48. 자동차 ‘22.1.12 10:55 AM (106.102.xxx.121) 디자인 거기서 거기더만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사람을 죽게 만드나…

49. 사학비리 ‘22.1.12 10:59 AM (223.38.xxx.40) 태생이 ㄸ인 집단 조직중

능력보다 좋은 자리 차지하려

권모술수에 교언영색에

결국 자중지란

동창회 체육동호회 온갖 감투 좋아하고 무식한 촌ㄴㄴ

천벌받고 있다 하더라고요.

50. ek ‘22.1.12 11:08 AM (223.62.xxx.218) 이해가 되네요

정신과 상담내용에

-일만 맡으면 가슴이 조여오고 두근거린다-

이거 스트레스 공황불안장애…

자기 의지로 극복되는게 아니에요

약먹고 쉰다고 나아지는것도 아니고요

아마 저분은 일상생활까지 증상이 불안증세가 침범해서

일상생활도 힘들었을듯 해요..

복직앞두고 증상이 더 몸에 증상이 더 심해졌을 듯 한데

그냥 불안한 정도가 아니고

온몸이 불안증상 그 자체였을듯…

흔히 말하는

나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증상이 몸에서 나타나면 일상생활도 힘들다고 보면 됨

51. 너무 공감 ‘22.1.12 11:16 AM (211.178.xxx.140) 고급인력, 인재라고 불리는 인력을

지능적, 구조적, 심리적으로 갈아넣음. 22222222222222

저도 남의 일 아닌거 같아요.

제가 최상급 고급인력은 아니겠지만

진짜 이러다가 죽을거 같아요.

윗선은 쪼고, 아랫직원들은 MZ세대니까 배째네요

52. .. ‘22.1.12 11:46 AM (116.126.xxx.23) 맞아요. 요즘 40.50대 중간관리자가 제일 힘들대요.

윗선은 옛날식으로, 부하직원들은 mz세대로 비유 맞춰줘야 하니

위.아래로 고통이 심하다고 합니다.

53. 디자인계통 ‘22.1.12 11:48 AM (14.138.xxx.159) 이 그런가 봐요. 몇년전에도 디자인회시 인턴으로 들어간 젊은 아가씨가 무한히 내려오는 일과 상사 압박등으로 자살한 사례가 있었죠.

디자인계 조직문화개편 시급하다고 봐요.

54. 어제 ‘22.1.12 12:05 PM (1.235.xxx.17) 저 건을 4꼭지인가 5꼭지 할애한 mbc뉴스 고맙더군요. 오늘은 근본적인 구조를 취재한다고 예고했구요.

남편이 저회사인데 현대차노조는 지들이 사무직도 되려 핍박합니다. 남편 대리일때 새벽4시에 들어온 남편이 옷도 안벗고 쇼파에 기대어 앉아있더라구요. 놀란제가 옷벗고 자라고 왜그러고있냐고했더니 좀있음 다시나가야하난데 누우면 못일어날거같아서 라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어마어마합니다

55. 어휴 ‘22.1.12 12:22 PM (122.35.xxx.62) 멕시코에선 상사를 죽여서 살인율이 높고

한국에선 자살을 해서 사망율이 높다는 농담이 생각나네요.

15년 전에 그만둔 회사에서 당했던 모욕이 자고 일어나면 생각나

찾아가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닌 저로썬

너무나 저 심정이 이해가죠.

죽으면 다 끝날것 같다.

유퀴즈 나왔다는 저 사람은 인상이 너무 않 좋네요.

56. 유퀴즈 ‘22.1.12 12:37 PM (175.223.xxx.115) 볼때마다 불편하던게 저거…인간적인척 하지만 업계 톱만 나와서 포장 지림22222

57. 꺼림칙 ‘22.1.12 12:42 PM (223.38.xxx.97) 유재석 나오는 예능-pseudo 교양(??) 보면 유재석은 바보인가 싸이코인가 혼란스러워서 안 봐요.

58. 답글로그인 ‘22.1.12 12:53 PM (106.101.xxx.116) 실제로 그렇습니다 ㅠㅜ 우리 때랑은 너무 달라요…

ㅡㅡㅡㅡㅡㅡㅡ

맞아요. 요즘 40.50대 중간관리자가 제일 힘들대요.

윗선은 옛날식으로, 부하직원들은 mz세대로 비유 맞춰줘야 하니

위.아래로 고통이 심하다고 합니다.

디자인계통

59. 귀족이 ‘22.1.12 1:15 PM (125.184.xxx.67) 그리 좋으면 다 거기가서 귀족 노릇하세요.

아들딸 다 취직시키시고요^^

이런 기사에 귀족 노조 끌고 들어오는 사람이 바르르하는 거 아님?ㅋ

60. 여기 ‘22.1.12 1:33 PM (51.15.xxx.199) 현기차 노조 가족들 있는 거 같아요

현기차나 노조 조금만 뭐라 해도 득달같이 달려와 공격해요

예전에 경차 추천해달라는 글에 현기 쪽 경차보다 마티즈가 튼튼한 거 같더라, 그리고 그 당시 노조파업으로 출고미뤄지고 그랬던 때라 그 얘기도 같이 했더니, 진짜 거품 물고 여럿이서 달려들더만요

너 어디 알바인지 알겠다, 노조가 이유가 있으니 파업하는 거지 어쩌고 하면서 막 욕 비숫하게 협박하며 몰아부쳐서 날벼락 맞은 적 있네요

61. 아휴 ‘22.1.12 1:36 PM (116.41.xxx.121) 양아치처럼 생겼네요 사람 깔보게 생겼어요 씹**

62. … ‘22.1.12 2:26 PM (211.36.xxx.227) 저 정도면 그만 뒀어야 하는데

복직해도 회사가 변하지 않을텐데 … ㅠㅠ

저도 좋은 회사 저 남자분보다 더 많은 나이에

그만둬서 회사 그만두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버티는것도 뭔가 보일 때 버티는 겁니다.

63. 고인의 ‘22.1.12 3:51 PM (182.224.xxx.120) 명복을 빌며

어디 현대차 뿐이겠어요?

똑똑한 명문대 나온 사람들 뽑아서 월급 많이 주는 대기업이 다 그렇죠

뽑아먹을대로 탈탈 뽑아먹은뒤에 토사구팽하잖아요.

그래서 여기 성과급 연말에 몇천 받았다는거 안부럽더라구요.

그만큼 영혼을 갉아먹는거니.. 부인들은 그것도 모르고 자랑하기 바쁘고..

64. … ‘22.1.12 3:58 PM (58.140.xxx.63) 현대다니다가 중소기업 옮겼더니 널널하고(비교적) 사람도 덜볶더군요

대기업 다니는거 힘듭니다

사람들 수준있고 복지좋고 급여 좋죠

근데 업무량이 엄청납니다

65. …. ‘22.1.12 4:14 PM (110.13.xxx.200) 현대가 참.. 산업개발 또 1년도 안되서 아파트현장에서 사람들 죽인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에요.

임원을 잘못두면 이런꼴이 나죠.

센터장 그렇게 아랫사람 갈구고 가스라이팅해서 지는 승진하고 사람죽엿네요.

66. 가을 ‘22.1.12 4:26 PM (122.36.xxx.75) 현대차 생산직이 정말 꿀이군요

저리 머리 싸맬 필요도 없고 노조 빵빵하고

들어보니 옆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월급을 반 조금더 받는다고,,ㅜㅜ

67. 대기업 ‘22.1.12 4:51 PM (116.36.xxx.197) 대기업 다니던 남편, 다니는 동안 희귀질환과 공황장애 진단 받았어요. 중소기업으로 이직 후에 공황장애 약은 끊었고, 돈은 적어졌지만 아픈 데 없어서 다행으로 여겨요. 지안 남편이 ㅎㄷ 관련회사 다니는데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가 오고 일요일 오후만 되면 극도로 예민해진다네요. 회사에서 쓰러진 사람도 있다고..

68. 쪽지가 ‘22.1.12 4:59 PM (112.154.xxx.91) 글자가 너무 슬퍼요. 책을 더 읽고 더 공부하고 밤새서 해야한다고..리더십을 연습해야 한다니.. 마지막에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들과 만나는 영상이 너무 가슴 아파요. 동료들의 부조금도 못받게 하고..

69. …. ‘22.1.12 5:56 PM (82.132.xxx.102) 에고 저도 가스라이팅 당해 봐서… ㅜ ㅜ 정신이 정말 이상해 지는 것 같더라구요… 진짜 내가 미쳤구나 싶었는데… 이직이 되어서 나았는데… 이직 했어도 정말 마인드 트레이닝 엄청 하면서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그냥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셨어야 … ㅜ ㅜ

에고…

70. 그니까요. ‘22.1.12 7:35 PM (180.230.xxx.233) 죽지말고 과감히 다른 길 가지…너무 안타깝네요.

71. ㅇㅇ ‘22.1.12 7:58 PM (223.62.xxx.146) 책임이 타겟인 이유는

책임 승진하면 노조에서 탈퇴됩니다

딱 좋죠

72. 상사 ‘22.1.12 8:14 PM (112.161.xxx.58) 면상은 어디가서 봐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다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승진 포기하고 다닐수도 없고 경쟁 너무 치열하다고…

73. 대기업 ‘22.1.12 8:51 PM (121.165.xxx.206) 대기업 급여는 목숨값이지요 ㅠㅠ 부모님 중환자실에서 정신이 오락가는 하는 상황에서 해외출장 가라고 해서 마지막길에 시간을 많이 같이 못보내서 한이 되었답니다. 결국 퇴사 흐 다른 대기업 입사했는데 연구직은 연구실적 때문에 매일 매일 야근에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어요 디자인이면 … 말 안해도 너무 힘들었을거 같아요

74. … ‘22.1.12 10:21 PM (221.151.xxx.109) 112.161님

상사 얼굴은 리플 중 유투브 클릭해보세요

75. 와 ‘22.1.12 11:05 PM (175.213.xxx.37) 인상은 과학이다

쌔끈한 양복 세련된 프로필 사진도 첫느낌 딱 조폭 싸이코 인상 싸하네요. 강약약강..조직 아랫사람 노예부리듯 하고 싸패처럼 비아냥 막말 인격모독 서슴치 않고 지 분풀이 하는것들

이런놈들일수록 윗선에는 더 아부하고 혀같이 굴죠.

조직원들 고혈짜서 지 성과로 독식하고 부하직원은 오직 지 승진과 영달을 위한 도구고 지 역량 안될수록 목소리만 크고 승진 라인 눈에 불을켜고 올라타고요.

돌아가신 분 너무 안됐고 대한민국 대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정부부처 공기업 등에도 조그한 권한 이라도 주어지면 조폭처럼 위선 충성 아랫선 고혈짜서 갖다 바치는데 능수능란한 싸이코 상사에 새끼 상사들 조직마다 수두룩 할걸료 말 못해 그렇치.

단물쓴물 다 쓰다 버리고 인격무시하는 싸이코 부서장들 다 말년에 천벌 받을 것들..

진짜 한국 사회 구조적 문제로 직장내 조직내 고통받는 부서원들 말못하고 병들어가는 사람들..영심 바르고 정직히 일할수록 피해자되고 왕따되는 사람 많아요

지금 세대아이들 초등만 되도 물질만능주의에 경쟁에 지면 루저의식

왕따문제에.. 초등부터 대학 그리고 사회까지 승자독식, 실패에 대한 재기가 힘든 사회적 구조등 앞으로 세대 교체되도 더 큰 사회문제 입니다

76. 오 ‘22.1.12 11:29 PM (1.224.xxx.165) 현대차 안살래요

직장내 괴롭힘 아닌지 과로 , 힘듬, 소외 , 과중업무 등

조직문화 대기업이든 즁소든 나라기관이든 다같이

사람들이 만들어여지

이런일 많을듯요 !

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

GV80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관에서 포즈를 취한 이상엽.

이상엽 1969년생. 홍익대에서 조소를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자동차디자인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페라리를 디자인한 회사로 유명한 피닌파리나와 포르쉐 디자인 센터를 거쳐 1999년 GM에 선임 디자이너로 입사해 쉐보레 카마로와 콜벳 스팅레이 등의 콘셉트카 디자인을 맡았다. 2010년 폭스바겐 미국 디자인 센터 수석 디자이너로 옮겨 그룹 내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으며 2012년 말부터는 벤틀리에서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맡아 벤틀리 플라잉스퍼, 컨티넨탈 GT, 벤테이가 및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2016년 5월 16일 현대차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합류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전 차종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EK 지난 5월로 현대자동차로 옮긴 지 딱 1년이 됐습니다. 돌아보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1년간 어땠나요?

SY 몸이 두 개였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간절한 1년이었습니다.(웃음) 남양에 있는 R&D 센터, 서울 양재 본사 내 선행디자인팀,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일본의 디자인 센터를 오가며 바쁘게 지냈어요. 제가 거쳐온 회사들인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에서 규모별 대량생산 체제를 익혔고, 벤틀리 같은 곳에서는 소위 ‘익스클루시브 비즈니스’라고 하는 초럭셔리까지 두루 경험했는데요, 현재 현대자동차에서는 대중형 양산 차량에서부터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아우르게 됐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여러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맞닥뜨리고 있어요.

EK 자동차 산업은 이제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에 따라 자동차 디자이너의 영역은 어떻게 변할까요?

SY 사실 오늘날 자동차 디자인은 라이스프타일 디자인 영역에 속한다고 봐요. 차량 인테리어는 자연히 공간 디자인이 되고요. 산업화 사회가 되면서 디자인이라는 개념과 분야가 등장했는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다시 그 구분이 흐려지고 있어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개념이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아요. 차량을 멋지게 디자인해 매장에서 판매하고 고장 나면 수리해주는 게 그간 자동차 산업의 주요 비즈니스 형태였다면, 이제는 판매한 이후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제품을 산 고객들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는 네트워킹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죠.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으로 바뀌고 있어요. 차를 팔아 이윤을 남기는 시대는 가고 있고요. 서비스 공급자로서 살아남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K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디스트리뷰터스 컨벤션 행사에 직접 나섰는데요, 전 세계 대리점 점주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였죠. 이런 자리에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게 흔한 일인가요?

SY 브랜드마다 진행 방식이 다르지만 꼭 필요한 중요한 자리예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만큼 그 열정을 담은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설득하고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은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장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스토리텔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딜러는 우리 브랜드의 가족이자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최전선에 있는 분들이기에 디자인에 관해서 무장이 잘돼 있어야 해요. 누구를 만나도 우리 디자인의 차별화, 특별함을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하죠.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만나는 파란 티셔츠 입은, ‘지니어스’라고 불리는 점원들은 누가 봐도 최고의 애플 마니아잖아요. 거기 가서 “내 갤럭시가 애플보다 더 좋아” 했다가는 곱게 나오기 힘들겠죠.(웃음) 어떤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와 열정을 말할 때 디자인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자동차 디자이너와 딜러와 직접 만나는 행사는 매우 중요해요. 그 브랜드만의 특별함, 특유의 냄새,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디자이너니까요.

현대자동차는 2006년 폭스바겐의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 겸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디자인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한 이래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인재들을 영입하기 시작했고 1월 벤틀리 디자인을 총괄하던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전무를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이어 5월에는 그와 함께 벤틀리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던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을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임명했다. 이들의 영입은 글로벌 고급 브랜드를 표방한 제네시스의 론칭과 맞물려 있다. 2015년 11월 세계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는 2019년까지 세단 3차종, SUV 2 차종, 전기차 1 차종, 총 6개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고 선언했다. 2015년 12월 현대자동차의 기존 에쿠스를 대체하는 모델이자 제네시스의 첫 플래그십 세단G90을 발표했고 이어 2016년 6월 G80과 G80 스포츠 모델을 공개했으며 2017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는 장인 정신을 담은 특별 제작 모델 G90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오는 9월 15일 세단 라인업의 마지막 모델인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질적으로 루크 동커볼케와 이상엽의 ‘케미’와 역량, 비전을 망라한 디자인은 2년 후 양산될 SUV 차량인 GV80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상엽은 현재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제시하며 한국적인 것에 대한 재해석과 과감한 자신감, 진보적 마인드를 탑재한 뉴 럭셔리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중이다.

EK 그럼 본인이 매장에서 차를 판매한다면 어떤 점을 들어 제네시스를 피력하겠어요?(웃음)

SY 제네시스는요, 아주 특별한 브랜드예요. 버버리는 영국, 샤넬은 프랑스, 페라가모 하면 이탈리아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있죠. 제네시스는 자동차 이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이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디자인 동력으로 삼은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한국은 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굉장히 역동적인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예요. K팝과 단아한 여백의 미,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과 전통 공예 장인이 공존하는 나라지요. 이 양극단의 균형과 조화는 럭셔리 제품을 말할 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역동적인 럭셔리 브랜드’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BMW 정도요? ‘우아한 럭셔리 브랜드’라고 하면 재규어겠죠.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캐릭터에 우아한 조합이라는 양날의 검을 가지고 노는 브랜드입니다. 차종에 따라 애슬래틱과 엘레강스의 비율을 달리해서 특징을 뽑아냅니다. 모든 럭셔리는 근원이 있다고 생각해요. 역사가 몇 년이 됐건, 그 역사가 좋았건 싫었건 부정하지 않은 채 고유의 뿌리를 잘 발전시키고 알려야 제대로 진화하고 발전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패션업계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럭셔리를 제시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탄생하고 있지만, 더욱 복잡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브랜드에서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나마 1989년에 론칭한 일본의 렉서스 정도가 최근의 시도가 아닐까 싶은데, 이것도 이미 30여 년 전이죠. 이런 시점에서 제네시스의 도전은 굉장히 과감하고 야망이 넘치죠.

EK 100년 가까이 된 벤틀리와 신생 브랜드 제네시스를 디자인하는 것은 어떻게 다르던가요?

SY 이전 벤틀리에서 차를 디자인할 때는 1919년 초창기 모델부터 매해 나온 차,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한 차 등 벤틀리의 히스토리와 모든 차종 이력을 달달 외운 후에 시작했어요. 스케치를 한 다음 반드시, 이게 벤틀리의 철학과 역사에 맞는지를 스스로에게 꼭 물어봤고요.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경험이긴 했지만, 역사와 전통의 무게가 어깨를 꽉 누르고 있어서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달까요? 틀에서 벗어나면 고객이 그 브랜드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어요. 이에 반해 제네시스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거예요. 똑같은 책이 있다고 봤을 때 페이지가 비어 있는 거죠. 디자이너로서 멋진 차를 디자인하는 것 이상으로,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일은 매우 신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G90 스페셜 에디션(2017) 지난 3월 서울모토쇼에서 제네시스는 기존 G90에 네이비 & 화이트 등의 핀스트라이프 슈트를 연상시키는 상·하단 투톤 컬러 조합을 외관부터 시트까지 적용한 특별 에디션을 선보였다.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제작하는 비스포크 슈트에서 착안해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차량을 강조했다.

EK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제네시스의 차세대 스포츠 유틸리티(SUV)인 GV80 콘셉트카는 주간 주행등이라고 부르는 4줄의 DRL(Daytime Running Light)이 두드러지는 아이덴티티인 것 같아요.

SY 먼저 그릴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요. 지금까지 그릴의 셰이프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 건 사실이에요. 그릴은 차량이 내연기관이라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멍이니 그릴이 클수록 그 안에 있는 엔진의 힘이 좋다는 뜻이죠. 그러다 안전을 문제로 주간 주행등에 관한 법규가 새로이 대두되면서 램프 시그너처가 대두되기 시작했어요. 국내에도 뒤늦게 2015년 즈음부터 주간 주행등 장착과 점등을 의무화한 법규가 신설됐는데, 아우디의 경우 최초로 LED 주간 주행등을 선보여 화제가 됐죠. 이제는 차가 멀리서 올 때 그릴이나 차 형태보다 램프 시그너처가 먼저 보여요. 그런데 전기차 시대가 되면 석유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엔진 때문에 생긴 그릴이 반드시 이런 형상일 필요가 없어지죠. 자율 주행 시대가 되면 차가 알아서 다니는데 굳이 앞을 밝힐 필요가 있을까요? 마주 보는 차량에 흔히 맹수의 눈에 비유되는 ‘공격적인 눈매’를 보일 필요가 있을까요? 기존 개념을 깨나가고 싶어요. GV80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헤드램프 4줄이 늘 동시에 켜집니다. 좁은 면적에 광원을 집어넣어 강한 빛을 내려면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수죠. 사실 헤드램프가 반드시 앞에만 있어야 할 필요도 없어요. 차량 앞 모서리에서 시작해서 옆면 전체로 연결되면, 양옆의 방향 지시등도 아예 한 줄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 전혀 다른 자동차 모습이겠죠? 주어진 상황을 역발상으로 다르게 풀어나가는 실험이 저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상엽은 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모형에 죽고 사는 사내 아이는 아니었으며 대학생 시절 몰았던 차의 기억이 기아 세피아, 현대 엘란트라에 머물렀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우연한 계기에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 분야가 있다는 것을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알았다. 이후 군 제대 후 늦깎이로 아트센터에 진학해 자동차디자인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이상엽은 인터뷰 중 피닌파리나 인턴을 시작으로 GM, 폭스바겐, 벤틀리 곳곳에서 만난 소중한 멘토를 거듭 언급했다.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도 많았기에 ‘여기서 잘못되면 끝이다’라는 절박함이 있었고,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니 바닥부터 몽땅 배우자는 각오로 임했어요. 기로마다 좋은 선배 디자이너를 정말 많이 만났는데 한결같이 ‘좋은 디자이너가 되려면 펜을 가지고 다녀라’, ‘디자이너가 펜이 없으면 세일즈맨과 다를 게 없다’는 말을 하셨죠. 실제로 저는 펜에 대해서라면 매우 까다로워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펜을 늘 갖고 다녀요.” 이상엽은 종종 답변을 하며 슈트 안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 자신이 언급하는 차량이나 부품을 종이에 쓱쓱 그렸다. 디자이너에게는 머리와 가슴과 손의 조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이며.

제네시스 GV80 콘셉트 디자인(2017) 지난 4월,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급 SUV. 실용성과 우아함을 모두 갖춘 모델로, 수소 연료와 전기 충전이 다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EK 미국 아트센터 유학 시절, 디자인이 별로인 차의 대명사 격으로 한국 차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해하셨다고요.

SY 기분 나빴죠. 이탈리아에서 일하던 초창기에도 이상한 디자인 요소만 있으면 한국 차 같다고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1990년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모멘텀이 달라지기 시작했죠. 특히 2005년경 YF소나타 이후로 더욱 급격히. 당시 GM에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벤치마킹 자동차가 다 현대자동차로 바뀌었어요. 성능과 가격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한국 차가 가성비 측면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거죠. 이후 GM에서 폭스바겐으로 옮겼을 때도 항상 현대차를 벤치마킹 차로 봤고 더 이상 한국 차 같다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더군요. 개인적 커리어로는 늘 현대차의 경쟁사 디자인을 해왔지만 현대차의 위상이 달라지는 것에 내심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동안 일궈온 스토리가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선배 디자이너들이 훌륭한 기반을 닦아놓았기에 제네시스 론칭까지 이르렀고, 이제 저희 팀이 다음 단계로 내딛는 작업을 잘 해야겠죠.

EK 첫 인턴 생활을 ‘이탈리아 카로체리아(Carrozzeria)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피닌파리나에서 했어요. 커리어에서 중요한 기로가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SY 자동차 디자인도 영어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아트센터에 진학했어요. 당시 피닌파리나에서는 한 번도 인턴을 뽑은 적이 없는데 제가 재학 중이던 그때, 처음 인턴을 뽑으려고 겐 오쿠야마라는 디자이너가 학교에 오셨어요. 저보다 열 살가량 많은 바로 위 세대의 일본 디자이너로 일본에서 태어나서 저처럼 미국으로 진출해 GM, 이탈리아 포르쉐에서 활약하는 분이었는데, 이전부터 존경하고 있었지요. ‘(동양인인) 나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차를 저렇게도 디자인할 수 있구나’ 하는 꿈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신 분이에요. 피닌파리나에서 겐 오쿠야마의 페라리 디자인을 감히 도와드리면서, 그분 스케치에 페라리 고유의 빨간색 칠을 할 때마다 매번 가슴이 쿵쾅댔어요. 브랜드의 철학과 유산, 역사를 배운 게 피닌파리나에서부터였어요. 대한민국에서 옹알이하던 어린이가 처음으로 디자이너로서 큰 영감을 느껴본 경험으로 기억합니다.

EK 2006년 GM 재직 당시 디자인한 셰보레의 카마로가 영화 <트랜스포머>에 ‘범블비’로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는 게 됐어요. 1960년대 후반의 1세대 카마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들었죠.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외장 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했는데요.

SY 〈트랜스포머〉에서 마케팅으로 잘 풀어서 ‘21세기 범블비는 한국인이 했다, 인터내셔널한 차다’ 하고 홍보를 했죠. 그런데 저는 어디 가서 제가 범블비를 디자인했다고 하지 않아요. 역시 훌륭한 멘토였던 디자이너 톰 피터스(Tom Peters)와 한 팀에서 호흡하면서 카마로도 했고, 콜벳도 했던 거죠. 물론 역할상 제가 주로 리드를 하긴 했지만 가장 미국적인 차를 가장 잘 아는 팀원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패밀리’로 적응할 수 있었던 기회 자체가 결과물보다도 더 소중한 것 같아요.

EK 그렇게 입지를 굳혀가다가 돌연 독일로 떠났어요.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SY 미국 차 특유의 모양과 냄새에 심취해 머슬카를 디자인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러다 2007년 후반쯤이었을 거예요. 제가 있던 디트로이트에서는 폭스바겐 골프를 거의 볼 수가 없어요. 파워 넘치고, 날렵하고 울룩불룩한 미국 차들이 주로 도로를 달리죠. 그렇게 낮은 천장, 큰 바퀴만 보다가 어느 날 길거리에서 새하얀 골프를 봤어요. 순간적으로 골프가 친숙한 미국 도로 풍경에서 남달라 보였어요. 차는 작은데 실내 공간은 어마어마하게 넓고, 정제돼 있으면서도 단단해 보이고. 이런 차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디자인하는지 궁금했고, 스스로에게 ‘지금 저런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이렇게 라인 하나 없이 디자인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2~3초도 안 돼서 ‘할 수 없다’고 답을 했죠. 바우하우스 철학을 모르니까요. 당시 제게 골프는 작은 거인처럼 보였어요. 도대체 이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독하게 궁금해서 독일로 가게 됐죠.

셰보레 카마로 트랜스포머 (Camaro Transformers, 2010) 영화 <트랜스포머>의 흥행과 함께 ‘범블비’라는 애칭으로 큰 인기를 끌며 디자이너 이상엽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뷰익 베리떼 콘셉트 디자인 (Velite, 2004) 뷰익 브랜드 최초로 이탈리아의 유명 카로체리아 베르토네(Bertone)에서 제작을 맡은 콘셉트 로드스터.

셰보레 스팅레이 콘셉트 디자인 (Stingray, 2009) 1959년 처음 발표한 스팅레이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2009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문이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와 날렵한 외관으로 미래적인 슈퍼카를 표현했다.

셰보레 콜벳 C6(Corvette C6, 2005) GM 셰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이자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콜벳의 6세대 모델. 1세대 모델 이후 처음으로 헤드램프를 팝업식이 아닌 고정형 투명 커버로 덮었다.

EK 폭스바겐에 다닐 때는 질 샌더를 입고, 벤틀리에 다닐 때는 영국 전통 고택에 살며 폴 스미스 옷을 입으면서 그 나라의 문화적 경험치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들었어요. 그 나라의 상징 격인 브랜드에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다가가려 했나요?

SY 제 이름은 해외 어디에서도 항상 ‘이상엽’이었어요. 그게 단 하나 저의 한국적 정체성이었고, 영국에서는 영국 사람처럼, 독일에서는 독일 사람처럼 살고자 했어요. 제가 자라던 1970~1980년대 한국에서 자동차 문화라는 게 어디 있었겠어요. 유학 시절 그림은 남들보다 잘 그렸을지 몰라도 자동차 문화에 관해서는 한마디로 무식했죠. 잃을 것이 없다는 자세로 모든 일을 바닥부터 배우듯 임하는 저를 예쁘게 봐준 멘토가 고맙게도 늘 있었어요. 다국적 멘토들의 악센트나 농담마저도 따라 하고 옷차림도 흉내 내며 모든 걸 흡수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가 특이한 캐릭터가 돼 있더라고요. 이제는 제가 존경하는 선배 디자이너들에게는 없는 또 하나의 역량을 제가 지니고 있을 수도 있겠죠. 해외에서는 종종 제가 동양인임을 잊고 일했던 것 같아요. 영국에서는 영국 사람, 미국에서는 미국 사람,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일했어요. 한참 일하다 화장실 가서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면 ‘어머나, 왜 이렇게 얼굴이 커?’ 하면서 놀라곤 했죠.(웃음)

EK 디자이너 이상엽 하면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어요. 벤틀리에서 최강 호흡을 맞춘 뒤 현대자동차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고, 아예 사무실도 함께 쓴다고 들었어요.

SY 제가 미국 GM에서 근무할 때, 한 TV 프로그램에서 셰보레 카마로에 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나온 회차가 방영되는 줄 알고 TV를 켰는데, GM 방영분은 그 주가 아니라 다음 주라 하더라고요. 그 주에는 마침 람보르기니 공장 편이 나왔는데, 당시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수장이었던 루크 동커볼케가 강한 프랑스 악센트의 영어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고 시선이 멈췄어요.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면 사실 디자인센터에서 잘 밀어주지도 않는 사내 분위기를 제가 아는데, 인터뷰도 웬만하면 이탈리아어로 해야 할 텐데, ‘저 사람은 누구지?’ 하고 보게 됐죠. 보다 보니 디자인 철학이 확고해서 더욱 관심이 갔고, 함께 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나갔죠. 그리고 몇 년 뒤, 저는 폭스바겐 미국, 루크 동커볼케는 폭스바겐 독일에서 일하게 되어 함께 프로젝트를 했어요. 손발이 신기하리만큼 잘 맞았죠. 일 년 남짓 프로젝트를 같이 하다가 루크 동커볼케가 벤틀리로 발령이 났는데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상엽, 빨리 짐 싸. 영국 가자. 벤틀리 디자인해야 해” 하더군요.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EK 선배이자 동료 디자이너로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나요?

SY 지금 오피스도 한 공간에서 책상만 따로 두고 중간 테이블에서 함께 일해요. 디자인 이야기할 때는 누가 보스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격렬하게 논쟁하다가 정 끝이 안 보이면 전무님이 결정을 하긴 하지만, 그렇게 치고받는 순간이 제가 디자이너로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해지는 때 입니다. 저나 전무님이나 지루한 걸 원체 싫어해요. 제가 ‘이런 디자인 한번 해보고 싶은데, 회사나 고객이나 반발이 심할 거 같다’고 말하면, ‘계란 프라이를 먹으려면 계란을 먼저 깨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세요. 디자인에 열정을 가진 최고의 파트너이자 존경하는 분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 행운이에요. 이제껏 디자인한 것 중 제일 인상에 남는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그러면 저희는 옛날에 했던 거 절대 이야기 안 해요. 지금 스튜디오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게 가장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말해요.

EK ‘벤틀리 이상엽’의 역작이라면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벤틀리 EXP 10 Speed 6 콘셉트카가 아닐까 싶은데요. 벤틀리에 부임한 후 처음 맡은 프로젝트로, <오토블로그> 선정 ‘2015 제네바 모터쇼 신차 1위’와 세계적인 클래식카 경연대회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콘셉카 및 프로토타입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죠.

SY 벤틀리 사내에서 아무도 저더러 그 차를 하라고 한 사람이 없었어요. 동커볼케 전무와 저랑 벤틀리에서 그 차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의 숨어서 하다시피 한 차였어요. 과정 중에 세 번이나 경고를 먹고 제지를 당했는데도 끝까지 밀고 갔죠. 왜냐, 어린이들이 벽에 붙여놓는 자동차 포스터를 보면 포르쉐도 있고 람보르기니, 페라리도 있는데 벤틀리가 없더라고요. 벤틀리도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값도 비싸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보니까 미국이나 유럽에서 벤틀리 고객의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이더라고요. 고객 연령이 60세 이상인 브랜드는 미래가 없다고 봤어요. ‘벤틀리가 성공한 40대의 로망이 되려면?’ 하는 고민에 스포츠카를 디자인해보자 한 거죠. 목표 설정은 명확했어요. ‘우리는 제네바에 출품할 거고, 누구나 가장 먼저 와서 봐야 하는 부스가 될 거고, 모터쇼가 끝나면 우리는 넘버원상을 받는다’라고 아침마다 함께 되뇌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죠. 그 차를 모티브로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컨티넨탈GT가 나오는 것으로 알아요. EXP10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K 자동차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균형은 어떤 것인가요?

SY 최고의 디자인은 최고의 엔지니어링이 없으면 구현할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반은 디자이너, 반은 엔지니어여야 한다고 봅니다. MIT 기업가정신센터의 매니징 디렉터인 케네스 모스(Kenneth Morse)는 ‘이노베이션은 인벤션 (Invention)+커머셜라이제이션(Commercialization)’이라고 말했잖아요. 무엇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발견한 것을 완벽하게 상품화하는 거예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보다 LG 프라다폰이 전면 터치스크린을 먼저 상용화했어요. 하지만 상품화는 애플이 완벽히했죠. 자동차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로 변모해가면서 디자이너로서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어요. 100년 역사를 지닌 브랜드도 다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발상을 만나 출발선상에서 모두 똑같이 새로 달리는 거예요. 이 순간에 새로운 럭셔리를 제시하겠다는 제네시스는 일단은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EK 최대 화두인 자율 주행차 시대, 자동차의 럭셔리란 어떤 형태로 흘러갈까요?

SY 사실 아무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영국에서 리버풀 근처에 살았는데 동네에 카날(canal)이라고 하는 조그만 물길이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알아보니 기차가 만들어지기 전 산업 혁명 초기에 배로 화물을 나르던 수로였어요. 기차가 발명되면서 카날 비즈니스는 없어졌죠. 기차가 있기 전에는 말을 탔잖아요. 18세기에 말은 운송 수단이었지만 오늘날은 승마라는 스포츠로 남았죠. 저는 운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무인 자동차 시대에 이동할 때는 굳이 운전을 안 해도 되는데,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포츠로 시간을 내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레이스 트랙에서나 하지 쟤는 왜 길거리에서 운전을 하고 다니고 그래?’ 할 수도 있는 거죠. ‘말타기 경주처럼 자동차 주행이 바뀌는 흐름을 과연 거스를 수 있을까? 그 거스름의 과정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갈까?’ 하는 게 저에게는 디자인이에요.

벤틀리 플라잉스퍼 GQ코리아 by 뮬리너(Flying Spur GQ Korea by Mulliner, 2016)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라잉스퍼 모델에 벤틀리의 비스포크 옵션 ‘뮬리너’ 서비스를 강조한 에디션. 국내 남성 매거진 와 협업해 신사를 상징하는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차량 곳곳에 디자이너 이상엽의 이름과 시그너처를 새겨 넣었다.

벤틀리 EXP10 스피드 6 콘셉트(EXP 10 Speed 6 Concept, 2016) 2015년에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벤틀리가 공개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출시될 경우, 벤틀리의 엔트리급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젊은 벤틀리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K 오늘날 이상엽의 영감을 자극한 것은 결국 무엇이었나요?

SY 스물세 살에 한국을 떠나 8개국에서 살았는데, 유학 전에는 외국에 나가본 게 딱 한 번밖에 없었어요. 남들보다 늦었다는 생각,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열등감 자체가 좋은 디자인을 하는 동기가 됐어요. 지금도 유럽에서 디자이너들 만나면 어렸을 적 아빠의 페라리를 보며 디자이너 꿈을 키웠다느니 하는 말을 들어요. 우리 아버지는 포니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현대차에 합류해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도 저는 운명적이라고 봐요. 한국의 럭셔리 브랜드를 자처하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가 론칭할 때 저는 해외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고, 그 경험치를 한국에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죠. 상황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운명의 시간이란 걸 믿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사실 오피스에서 사진 촬영을 하자는 말에 이상엽은 자신의 오랜 단골인 맞춤 정장 테일러 숍에서 할 것을 제안했다. 여건상 진행하지 못했지만, 그는 과연 자신의 슈트 핏과 박음질, 안감, 커프스 버튼, 그날의 볼펜, 하다못해 블루 슈트를 입을 때 금속을 파랗게 달군 바늘이 달린 손목시계를 선택하는 센스까지 꼼꼼히 신경 쓰는 타입이다. ‘부자로 태어나지 않아 럭셔리를 모르고 자랐다’는 그는 ‘럭셔리는 경험의 영역이라 누가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었다고 고백하면서도 결국 진정한 럭셔리는 ‘자기만의 아주 특별한 경험 그 자체’라고 정의한다. 그가 건네는 ‘아주 특별한 한국적 경험’에 과연 세계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가 그리는 아주 가까운 미래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벤틀리 벤테이가(Bentayga, 2016)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SUV를 자처하는 벤틀리 최초의 양산 SUV 모델. 벤테이가를 끝으로 이상엽은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엽의 멘토 6인

1 겐 오쿠야마(Ken Okuyama)

나의 커리어가 시작된 이탈리아의 명문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에서 당시 페라리 디자인의 수장이던 일본인 디자이너. 나는 항상 그분처럼 되고 싶어 했으며 아직도 그가 준 스케치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2 톰 피터스(Tom Peters)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자동차 디자인의 살아 있는 영웅이다. 한국에서 자동차 문화를 모르고 자란 나는 11년을 그와 같이 호흡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그분의 열정과 사랑을 배웠다.

3 스테판 스타크(Stefan Stark)

1990년대 독일 포르쉐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수장. 그에겐 단지 최고의 디자인만 존재할 뿐이었다. 지금까지도 그의 디자인은 내게 항상 새로운 영감을 준다.

4 월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만 ‘세계 3대 디자이너’라는 말이 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에겐 오직 한 명의 마에스트로가 있기 때문이다.

5 루크 동커볼게(Luc Donckerwolke)

내가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이자 나의 리더, 보스, 동료 그리고 친구. 그가 내 옆에 있어 즐겁다.

6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는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가 한 말을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다. 그가 남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여전히 디자이너 이상엽의 심장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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