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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학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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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이의 학습지 교사는 오늘도 ‘사명감 페이’로 일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교 눈높이 교사 이성주(52)씨, 구몬학습 교사 김미례(55)씨, 재능교육 교사 여민희(48)씨. 김미례(55)씨는 걸어다니는 ‘종합 학원’이다. 구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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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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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 나무위키

※ ⓟ : 스스로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학습지. 스스로 수학 ⓟ. – 재능교육의 모태가 된 과목. A단계에서부터 O단계까지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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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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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구몬 등 학습지 횡포 심각…학습지 교사∙학부모 ‘몸살’.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B씨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4대보험과 퇴직금 적용을 받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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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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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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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구몬 등 학습지 횡포 심각…학습지 교사∙학부모 ‘몸살’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B씨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4대보험과 퇴직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데 임금은 또 따로 복잡한 체계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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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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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45tr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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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2. 4. 1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o-uEvJWk97s

당신 아이의 학습지 교사는 오늘도 ‘사명감 페이’로 일하고 있다

김미례(55)씨는 걸어다니는 ‘종합 학원’이다. 구몬학습 교사인 김씨는 국영수는 물론, 중국어·일본어·한자까지 가르친다. 하루 방문가정 열두 집, 아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시작되는 일정은 오후 2시부터 늦은 밤까지 꽉 채워져 있다. 이 집에서 나오면 바로 저 집으로 직행. 금세 축축해지는 마스크를 갈아 쓸 시간도 부족할 정도니 저녁식사는 꿈도 못 꾼다. 집으로 돌아와도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가방 속에 켜켜이 쌓인 문제지들을 식탁 위에 쏟아붓고 빨간펜을 든다. 아직 채점이 남았다.

김씨는 막내아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습지 일을 시작했다. 일은 고됐지만, 아이를 좋아하는 그에겐 가르치는 일이 하루하루 감사하고 보람찼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회사를 다녔으면 ‘과장님’이 되고도 남을 시간이다. 베테랑 선생님이 된 지 오래지만 ‘경력’이란 말을 써 본 적은 없다. 자신에게도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당장 다음달 월급이 얼마 나올지 예측도 못하는걸요. 10년을 한 회사만 다녔는데 당장 내일 그만둬도 퇴직금은 한 푼도 없어요. 왜냐, 나는 구몬의 노동자가 아니니까요.”

약 10만 명, 10명 중 9명은 여성, 평균 월급 170만 원. 대한민국 학습지 교사들에 대한 통계(2018년 기준)다. 이들 중 회사에 고용돼 ‘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구몬, 재능, 대교, 웅진 등 학습지 회사는 교사들과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고, 각자 맡은 회원 수에 따라 회원비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일명 ‘특수고용직’, 교사 한 명 한 명이 개인사업자다. 경쟁 최전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일하지만, 위기의 순간엔 가장 먼저 버려지는 ‘꼬리 노동자’, 학습지 교사들의 일터를 한국일보 뷰엔(view&)팀이 따라가 봤다.

이들의 집에 ‘내돈내산’ 자사 학습지가 쌓여 가는 이유

김미례씨의 월급은 매번 바뀐다. 수십만 원 단위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실적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원을 잃으면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유지하고 있는 다른 회원에 대한 노동의 대가도 하락한다. 지난달과 똑같이 가르쳤어도 가져가는 몫은 더 적어지는 셈이다.

학습지 교사들은 회원 이탈을 ‘퇴회’, 회원 유입은 ‘입회’라고 부른다. 매달 입회와 퇴회의 균형을 맞춰 ‘0’을 만드는 것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그만두기도 쉬운 학습지 특성상, 쉴 틈 없이 영업을 뛸 수밖에 없다. 감소분을 메우기 힘들 땐, 자신이나 가족 앞으로 ‘가짜 회원’을 만든다. 자신이 제공하는 노동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제 지갑을 여는 꼴이다. 그러니 집에 손도 안 댄 ‘내돈내산’ 학습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간다. 일주일에 세 번씩 사무실로 일제히 출근해 참석해야 하는 회의에선 매주 ‘이주의 일잘러 선생님’ 사례가 자랑스럽게 전시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의 기준은 하나다. ‘회원수를 얼마나 많이 늘렸는가’.

수수료율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실적에 연동된다는 점에선 대개 같다. 4년 전, 구몬은 회원 증감률에 따라 수수료가 더 큰 폭으로 차등지급되도록 제도를 고쳤다. “이 모델은 2007년 당시 재능교육에서 시행했다 교사들의 거센 반발로 폐지된 안이에요. 과열된 실적 압박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낀 교사들이 줄퇴사를 했고, 사측이 결국은 철회했죠.” 23년차 재능교육 교사 여민희(48)씨는 ‘나쁜 선례를 그대로 베껴 적용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재능교육은 구몬보다 사정이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사업국에서 실적이 부진한 지국 관리자들을 오전 7시부터 불러서 산행을 시켰어요. 일종의 ‘열등생 망신주기’였죠. 새벽 회의에 차출해서 질책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관리자들은 어쩔 수 없이 선생님들을 압박하는 거죠.” 과목별로 전문교사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부여하는 3%의 인센티브 수수료도 ‘전달 대비 입회+1’이 있을 때에만 허락하기 시작했다. “전문교사 자격시험이 매우 까다로워요. 오래 준비해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들인 노고에 보상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또 실적 조건을 내걸고 있으니 힘이 엄청 빠지죠.”

회사의 ‘성역 없는’ 간섭

회사의 간섭엔 성역이 없다. 교사들은 닦달당한다. “심지어는 가짜 회원으로 등록해서 내는 학습지 회비가 실적을 채워서 받는 월급 상승분보다 더 많아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죠. 왜 자기 돈을 더 써 가며 가짜회원을 만들까요? 관리자들의 모욕이나 비난이 사람을 무너지게 하거든요.”(여민희) 계약 맺고 일하는 개인사업자라면서 회원 못 가져오는 교사는 지부 전체의 실적을 깎아 먹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한다.

“그렇게 어리버리하고 무능해서야 식당 나가 설거지도 못 한다”는 폭언은 물론, 실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담당 구역을 빼앗아버리기도 한다. 회원들이 그만두는 사연은 다양하건만, 관리자들은 ‘다 네가 못한 탓’이라며 교사를 힐난한다. “재개발로 인해 한꺼번에 이사를 간다든지, 건강이나 신변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도 정말 많은데 이유는 언제나 하나예요. 당신이 회원을 못 지킨 거다.” 참다 못해 일을 그만둘 때는 마지막 몇 달간의 급여가 한 푼도 없거나 적자가 찍히는 교사들도 많다. 가짜 회원들을 털고 나면 그렇게 된다. 빚을 떠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도 있다.

대교 눈높이의 경우 1년마다 맺는 재계약에 ‘보이지 않는 심사’가 있다. “회원관리, 학습 서비스, 교실 경영 등 항목별로 평가요소가 있어요. 회원 학부모가 한 번이라도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 바로 점수가 깎이죠. 점수가 미달이면 재계약을 할 수 없고요.” 25년차 대교 눈높이 교사 이성주(52)씨는 ‘학부모의 말 한마디’에 생계가 달렸지만, 정작 학부모의 갑질엔 뾰족하게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면 학습지를 문고리에 걸어두고 가거든요. ‘수업을 못 받았으니 학습지도 환불하겠다’고 요구하면 전부 교사가 물어줘야 해요.”

열정페이 말고 ‘사명페이’, 우리가 매일 공짜로 하는 일들

학습지 교사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도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대가는 지불되지 않는다. 재능교육 여민희씨는 매주 세 번씩 사무실로 출근한다. “출근은 의무지만, 출근 수당은 따로 없어요. 새로 나온 학습지 상품에 대한 개괄적인 교육을 받고, 실적을 더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짜요.” 홍보물을 만드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관리자가 홍보물을 만들어 교사에게 배포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흔치는 않다. 교사들은 저마다 자신의 전단지에 사탕이나 연필, 지우개 등의 작은 사은품을 붙여 나눠 준다. “그냥 드리면 죄송스러우니까요. 이것도 다 제가 사는 거예요.” 구몬은 사무실 출근을 빼먹거나 회의에 불참할 경우 수수료를 1%씩 깎는다.

학생이 수업을 펑크 내면 학부모는 대개 ‘보충수업’을 요구한다. 자가 격리 학생들에겐 ‘화상 수업’을 해줘야 한다. 15분 단위로 스케줄이 빼곡히 잡혀 있는 평일엔 도저히 짬을 내기 힘들어, 보충수업도 화상수업도 모두 쉬는 날에 몰아서 한다. 진도 상담 전화, 상담 일지 작성, 신입직원 교육부터 해도 해도 안 끝나는 채점까지 모두 선생님들의 몫이며 ‘무급’이다.

“사무실에 출근하면 항상 듣는 말이 있어요. ‘당신들은 선생이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을 가져라’ 처음엔 곧이곧대로 들었는데, 실은 그 말을 내세워 무급노동을 밀어내죠.”(김미례) 일명 ‘사명감 페이’다. 이렇게 주입된 사명감으로 교사들은 수업용 태블릿 PC까지 자비로 구매해야 한다. 실은 학습지 교사들을 회사의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기 위한 ‘꼼수’다.

재난 앞에 안전망은 없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 2년은 방문노동자인 학습지 교사 모두에게 특히 고된 시간이었다. “출입문 열자마자 몸 전체에 소독약 세례를 받은 적도 있어요. 걱정되는 부모 마음은 이해하지만, 참 힘들더라고요.” (여민희) 아무리 목이 타도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실 수 없다. 화장실은 오직 ‘손 씻을 때’만 들어갈 수 있다. 손 씻는 건 내 아이를 위한 일이지만 다른 것은 아니니까. 일터의 환경은 더 혹독해졌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회원 급감의 타격까지 홀로 감내해야 했다. 전국의 학습지교사 6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수입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방역비 역시 교사들의 호주머니에서 나간다. 2020년 1년간 회사로부터 마스크를 30장 이상 받았던 사람은 전체 12.5%에 불과했다.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 가격이 고공행진했던 지난해 상반기엔 한 달 사이에 마스크 값만 ‘23만 원’씩 쓴 교사도 있었다. 선생님 대부분이 백신은 휴가기간에 맞았다.

이것은 왜 노동이 아니란 말인가?

지난 2018년 6월 대법원은 특수고용직인 재능교육 학습지교사가 노조법상 ‘노동자’라는 판결을 냈다. 그간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던 재능교육의 노동조합은 이 판결을 계기로 단체 협약 교섭권을 인정받게 됐다. 1999년 노조가 생긴 지 딱 20년 만, 법원에 소송을 낸 지 7년 만이었다. 이 판례를 근거로 이후 대교 노동조합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역시 법원은 대교 학습지 교사를 노조법상 근로자로 인정했다.

한번 힘들게 ‘전례’를 만들면, 업계 내의 다른 모든 이들이 함께 수혜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김씨는 구몬의 교사들은 끝내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본사는 늘 재능이나 대교를 ‘같은 학습지 업계’라고 이야기하면서 비교하거든요. 다른 회사 교사들은 노동자로 인정을 받았는데, 우리는 왜 안되냐고 되물으면 말이 바뀌어요. ‘다른 회사 사정’을 갖다 댄다고요.”

학습지 교사들은 입을 모아 묻는다. ‘이것은 왜 노동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20년을 넘게 한 회사를 성실히 다니고도 퇴직금 한 푼 받을 수 없는 세상이 과연 맞는 세상이냐고.

“사람들은 생각해요.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내 아이는 반드시 공부 잘해서 정규직, 전문직이 될 거야. 저런 대접 따위 받지 않아. 세상에 이런 형태의 노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단 사실은 모르죠. 용인되고 받아들여지다 보면 결국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대접밖엔 못 받게 되지 않을까요?” (김미례)

뷰엔 연속기획 [사장이란 이름의 乙들] – 이전 회차 보기

⑴화 : 일할 땐 노동자, 책임질 땐 사장… 방문점검원의 하루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02211050002973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2)화 : 피자집 김 사장은 어쩌다 ‘1억 짜리’ 프랜차이즈의 노예가 됐나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10411330004292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박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김지우 인턴기자

한아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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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구몬 등 학습지 횡포 심각…학습지 교사∙학부모 ‘몸살’

개인사업자라면서 급여 때는 ‘딴 말’

회사환불 약속해놓고 학습지 교사가 ‘대신’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구몬, 대교눈높이, 재능교육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교육관련 업체들의 지속적인 횡포에 당사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학습지 선생뿐만 아니라 학습지 교육을 선택하는 학부모·학생들까지 이 회사들 갑질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 학습지 교사 A씨는 오전 10시 출근해 밤 10시까지 수업으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사무실 출근 업무를 보고하고 학습지 업체의 지휘·감독을 받지만 A씨는 근로자가 아니다.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B씨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4대보험과 퇴직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데 임금은 또 따로 복잡한 체계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개인 사업자처럼 책값, 인쇄비 제외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도 아닌 그 어느 쪽 대우도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기본급 역시 근로에 대해서는 받지 못하고 책값을 제외한 수수료와 실적급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학습지 교사는 노동법상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로 사실상 근로자처럼 일하지만 근로기준법이 정의하는 ‘근로자’ 개념에서 배제된 채 노동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종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학습지 회사들의 횡포는 도를 넘고 있다. 근로자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학습지 교사들의 근로여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재능교육은 노사협의로 대화는 그래도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몬이나 눈높이는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학습지 회사들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이 재능교육에 국한된 것이라며 노조와 대립하고 있다. 구몬의 경우 노조가 대교와 교원구몬을 상대로 지난해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두 회사는 자사 학습지교사가 노조법상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 구몬지부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교원구몬 교섭요구사실 공고 시정신청’ 을 접수했지만 노동위는 구몬지부가 노조법상 노동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법상 노동자 여부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교원구몬에는 노조가 학습지노조밖에 없어 노조의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할 필요가 없는 사업장이라고 판단했다. 노조 대교지부의 경우 지노위와 중노위에서 모두 노동자로 인정했지만 회사가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는 또한 대다수 고객들인 학부모·학생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과 연관된다.

재능교육 학습지를 신청했던 학부모 C씨는 최근 학습시간 조정이 어려워 환불을 요구했는데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8월에 학습지를 그만두려고 7월 말 담당교사에게 전한 뒤 미리 지급한 회비를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이미 교재가 지급됐다는 이유로 환불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대신 월말에 사비로 지급해준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한 달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환불주체가 업체로 돼 있는 약관과는 달리 담당교사가 개인적으로 환불해 주겠다는 답을 듣고는 괜히 미안한 감정이 든 것이다.

학습지 교사들은 업체가 부모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유도해 학습지 계약 취소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계약이 취소된 것처럼 말한 뒤 자신이 직접 학습지 비용을 납부하기도 한다.

회원이 과목수를 줄이거나 해지·환불을 요구할 때 전적으로 책임은 학습지 교사에게 전가된다. 회원들은 회사에 돈을 지불하고 약관상 환불 역시 가능하지만 사측은 환불을 학습지 교사에게 월급으로 대신 해줄 것을 강용하고 있다. 또 회사에 피해를 입힌다며 면박을 주고 무시하는 발언들을 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정신적 피해를 야기한다.

업체들은 학습지 교사가 위탁계약을 맺은 개인 사업자여서 일부 교사들이 실적유지를 하려다 빚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에 따라 업체 관리직급 직원들이 생산 장려수당 명목으로 가져가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의 제재가 있었다.

개인 사업자라는 학습지 교사들은 사실상 업체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아 불이익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학생들이 환불이나 해지를 요구하지 못하게끔 꼼수가 횡행해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봐야했던 것이다.

학습지 노조 재능교육 지부 관계자는 “회사는 보이지 않게 학습지 회원이 그만둔 과목수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지 않으면 고용 유지가 어려운 것처럼 압박한다”며 “학습지 교사가 자기돈으로 유령회원을 만들어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실적이 매달도 아니고 거의 매주 체크하는 수준에다 매번 유지 또는 추가의 1이상으로만 가능하게 조여와 심리적 압박감도 크다”면서 “그럼에도 회사의 법규에 저항하거나 영업 지침 등을 따르지 않는다면 해고의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대교·교원구몬·웅진씽크빅·한솔교육·재능교육·한국몬테소리 등 주요회사에서 일하는 학습지교사는 4만3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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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씽크빅의 제품 가격은 월25,000원∼45,000원 사이의 분포를 보였다. 가장 비싼 제품은 3세에서 7세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깨치기’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만3세에서 6세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깨치기’와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씽크U사회 · 과학’이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만5세에서 중등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책읽기’였으며, 그 다음으로 저렴한 제품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씽크빅한자’였다.

– 웅진씽크빅은 월회비를 6개월 또는 1년 선납하는 경우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었다. 할인제도를 적용하는 제품은 ‘영어책읽기’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씽크빅수학’이었다.

– 초등학교 2,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씽크U수학’, ‘씽크U국어’, ‘씽크U사회 · 과학’ 등은 온라인 학습을 하는 제품이었다. ‘씽크U국어’는 2011년 10월에 출시되었는데 첫 단계인 F · G단계는 11월부터 서비스되었다. ‘책읽기’와 ‘책읽기 Ⅱ’는 온라인을 통해 첨삭지도를 해주고 있었다.

– 대부분의 제품이 월회비에 교재비와 학습관리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쿠키쿠’, ‘영어책읽기’, ‘스마트잉글리시’ 등 영어 학습 프로그램의 경우는 전자펜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전자펜 가격은 일시불의 경우는 42,000원이었으며, 6개월 할부 구매의 경우는 45,000원(7,500원 × 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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