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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만 생기면 잠수 타는 남자친구 대처법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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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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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동굴형남친에 대처하는 자세? – 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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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동굴 대처 | 동굴로 숨어 버린 남친 한방에 끄집어 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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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남자친구 동굴 대처
- Author: 연애 고민은 역시-배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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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5. 3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5xU9VjajLTM
힘든 일만 생기면 잠수 타는 남자친구 대처법
J양은 단 한 번도 남자친구를 압박하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남자를 압박하지 않았고, 남자가 힘들어할 때에는 남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며 기다려주는 인내심까지 보여줬다. 그런데도 남자친구가 변할 생각을 하지 않고 단답 문자로 일관한다면 일단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바라기는 힘들것 같다. 어쩌면 조용히 그를 놓아주는 것이 J양과 남자친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결말이겠지만 어떻게든 문제 해결을 바라는 J 양이기에 다소 난이도는 있지만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을 소개해주겠다.
평소에 남자친구의 힘든 일들을 미리 알아두려고 노력하자.
제 남자친구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일이 바쁘거나, 집에 힘든 일이 생기면 동굴로 들어가 버려요. 저는 닦달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한 번은 남자친구 집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어쨌든 그날도 종일 연락이 안 되길래 제가 전화도 여러 번 카톡도 여러 번 했죠. 그랬더니 한참 지나서 새벽에 미안하다고 너무 힘들다는 카톡이 오더라고요. 저는 왜 연락을 안했냐 추궁하지 않고 그냥 다음부터 힘들면 힘들어서 그런다고 카톡 한 개만 보내달라고 했어요.
일단 J양의 어른스러운 대처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마 다른 여자였다면 “아무리 그래도 하루 종일 연락을 안 받는 건 아니지 않아!?”라며 남자를 들볶았을 텐데, 끝까지 남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본받을 자세다.
여기에 하나 더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은 평소에 남자친구에게서 힘든 이야기들을 이끌어 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남자가 잠수를 타는 것은 대부분 지나친 책임감에 의한 경우인 경우가 많다. 여자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며 위로와 안정감을 얻는다면 남자는 자신의 일은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여자와 자신의 문제를 의논하는 것을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얘기 하기보다는 동굴로 들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다음 밝은 모습으로 여자친구 앞에 나타나려고 한다. 이런 남자의 특성을 놓고 미루어 보았을 때 J양의 남자친구는 책임감은 강하지만 마음은 여리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의 경우 그냥 두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짠! 하고 나타나곤 하지만 힘든 생활이 계속될 경우 일 순위로 연애를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만난다면 평소 데이트를 할 때 쓸데없는 가십거리를 대화하기보다 남자친구의 힘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자가 자신의 상황을 여자친구에게 말하는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만들어보자.
남자친구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인다면 “우리 자기 표정이 왜 그래! 어떤 놈이 우리 자기 힘들게 했어!”라며 가볍게 접근하고 남자친구가 자신의 힘든 얘기를 시작하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6하 원칙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남자친구가 자신의 상황을 술술 풀어놓는 연습을 시키도록 하자.
“누가 우리 자기 힘들게 했어!”, “정말? 언제 그랬던 거야?”, “사람들 다 보는 사무실에서!?”, “괜히 지 기분 나쁘다고 시비 걸었어?”, “막 비꼬는 말투로?”, “그 인간은 정말 왜 그러지?” 식의 질문과 맞장구를 쳐주며 남자친구로 하여금 8살 어린이가 엄마에게 학교에 있었던 일을 일러바치듯이 자신의 힘든 일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털어놓는 연습을 시키자.
처음엔 “아냐, 됐어”잠수만 타던 남자친구도 얼마 지나지 않아 J양이 귀찮을 정도로 시시콜콜 자신의 일상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문제를 혼자가 아닌 여자친구와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다리지만 말고 좀 더 노력해볼 수도 있다.
그러다 회사일이 너무 바빠져서 연락을 못해주더라고요. 진급시험을 앞두고 있다며 한 달간 주말에도 못 만날 것 같다고 통보를 했어요. 서운하긴 했지만 남자친구를 믿었기에 알겠다고 했죠. 저는 평일에는 좀 보겠지 했는데 평일엔 너무 피곤하다며 집에서 자야겠다고 하고… 저는 화내지 않았어요… 힘드니까 그러는 거겠지…
J양의 남자친구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걸까? 어떻게 이런 부처급의 이해심을 가진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을까? 남자친구를 압박하지 않고 침착하게 남자친구를 기다려주는 J양의 모습에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분명 J양의 대처도 나쁘지는 않지만 거기서 한 반 더 나아가 기다리지만 말고 좀 더 노력을 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남자친구가 시험 준비로 공부를 한다고 하면 “그래~ 알겠어!”라며 혼자 기다리기보다는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엔 같이 북카페 가자!”라며 제안을 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폐 끼치기 싫은 남자친구는 부담스럽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오빠 바람 피나 안 피나 감시할 거야! 나도 사놓고 안 읽은 책도 수두룩 한데 잘됐네~”라며 재치 있게 받아쳐보자.
남자친구가 한 달 동안 공부를 하겠다며 잠수를 탄 것은 J양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기 보다. J양이 자신 때문에 즐거운 주말을 망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컸을 것이다. 매일은 부담스럽겠지만 1~2주에 한번 북카페에서 함께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다면 이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남자친구는 잠수를 타기보다 J양에게 북카페나 도서관 데이트를 제안할 것이다.
패턴을 벗어나는 대화로 남자를 혼란스럽게 하자.
지난 주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달달했어요. 근데 월요일 저녁부터 야근을 한다더니 시무룩하더라고요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힘내라고 문자도 보내줬었는데 다시 일이 힘들어져서인지 남자친구가 단답형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응~”, “너도 점심 잘 먹고”, “알았어” 이렇게 답장을 하더라고요. 마치 최소한의 연락은 하고 있으니 뭐라고 하지 말라는 느낌이랄까요…? 단순히 힘들어서 그런 거라면 이해해주고 싶긴 한데… 친구들은 연락을 먼저 하지 말랐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해심의 끝을 보여주는 J양 이건만… 남자친구…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에 따라 “이딴 연애 확 때려치워버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을 더 해보자. 힘든 일만 있으면 잠수를 타던 남자친구였는데 회사일에 치이면서도 단답이긴 하지만 답을 해주지 않나!? 물론 손톱 끝에 매달려 있는 박테리아만큼의 변화이긴 하나 변화는 변화이니 인정해주도록 하자.
물론 조금 더 변화를 기대해보며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보다 빠른 변화를 원한다면 남자친구와의 대화 패턴을 깨버리는 대화를 시도하며 남자친구를 당황하게 만들어보자.
그동안 J양은 “밥은 잘 먹었어?”, “오늘도 좋은 하루!”, “힘내요 내 사랑!” 등의 말들로 대화를 시작하고 남자친구의 단답형 대답으로 대화가 끝났다면 앞으로는 뜬금없는 문자와 연락으로 남자친구를 당황시켜보자.
예를 들면 뜬금없이 “사랑해”라고 보내보거나 갑자기 전화해서 “어? 미안 전화 잘못 걸었다.”하고 끊어버리자. 이밖에도 “오겹살 1근 7800원 X라면 5봉 2950원, 칸 X3600 1800원” 이라며 장 볼 물건들을 주욱 써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뭐냐고 물으면 “아;;; 메모장에 쓴다는 게 미안;;;”이라고 말해라.
J양의 뜬금없는 문자에 남자친구는 당황하며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할 거다. “응? 뭐지?” 뭐긴 뭔가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인데! 하지만 사람이란 뭐든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 마련이고 일하는 중간중간에도 J양의 돌발 행동의 의미에 대해 생각이 날 것이고 보다 J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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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러니스트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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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친이 동굴에 쳐 들어갔어 개놈 ㅡㅡ
연락도 잘 하고 만나서도 나한테 잘해서 몰랐어 전혀ㅠㅠ
만나면 좋은데 연락하기는 귀찮고 자기가 가을을 타는지 뭔지
기분도 싱숭생숭하고 회사에서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힘들대
그래서 시간갖는중이야 시발 개새끼ㅠㅠ
평소에 힘든거 티안내다가 갑자기 저래서 너무 놀라고 힘들어하던차에
친구가 보내준 글이야.
그래서 원출처는 모름요 ㅠㅠㅠㅠㅠ
원출처 아는 뫀 댓글좀 달아줘ㅠㅠ수정할게ㅠㅠㅠㅠ
이 글 읽고 위로도 많이 됐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돼서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
——————————————————————————–
누군지 이름 참 잘 지었다. 동굴.
동굴이란, 잘 지내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며 서른번 전화하면 한 번 받을까 말까 하는데다가 기껏 받은 전화도 왜? 나중에 연락할게, 등등의 망발만을 일삼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것이 참 여자들 속을 태우는 주범 중에 하나이며, 잘 연애하던 커플을 깨기도 하며, 지금까지 잘 쥐고 있던 주도권을 한 번에 남자한테 넘겨버리게도 하는 요상한 놈이다.
그래서, 내가 일종의 동굴로 들어간 놈 살살 끄집어 내는 요령, 다시는 동굴 들어가지 못하게 겁을 주는 방법 등을 이번 기회에 한 번 써볼까 한다. 이 놈이 정말 여자 고생시키는 놈이거든.
기왕이면 동굴 안 들어가는 놈을 만나는게 제일 좋지만, 세상일이란게 마음먹은 대로 안되고 남자들의 본능적인 습성과도 같은 거라, 연애를 하다보면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동굴에를 왜 들어가게 되느냐 하면, 첫번째로 이제 자기 여자로 넘어왔다 싶기도 하고 여자가 좀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거리를 두고 싶기도 하고 겁도 더럭 나고 하는 게 그 요인이고.
두번째로 지딴에는 관계를 심각하게 생각해본답시고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어 지가 결혼을 생각한다던가 하는 경우라던가 얘를 정말 계속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
사실, 문제는 전혀 그 시기가 언제쯤 올지 감을 못 잡겠다는 거다.(권태기에 잦은 싸움을 일삼는 커플들의 경우는 제외.)
여자들이 보기엔 전혀 문제없이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키스까지 혹은 그보다 더 더한 상황까지 간 후에 바이바이 하고 헤어졌는데, 다음 날부터 이 놈이 연락 감감 무소식이더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거다.
그렇게 되면 속된말로 여자들의 똥줄이 탄다.
얘가 왜 이럴까, 어디가 아픈가,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싫어졌나,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가, 등등등.
그러고 난 후에는 전화통에 불이 나도록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그러다 그 반응없음에 더더욱 좌절하게 되고.
사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헤어질 만한 요인이 없는 경우인데 남자가 동굴에 들어갔을 때에는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보면 된다. 헤어질 만한 요인이 없었는데 멀쩡하게 잘 만나고 난 후에 잠수를 타고 연락을 끊은 거면, 그 쇄키는 바람쟁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게 여자는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전화를 하게 된다. 그래봤자 연락 안 온다.
동굴에 들어가 있는 이 놈은 끊임없이 핸드폰 액정에 뜨는 여자의 이름을 보며 지겹다, 나한테 너무 집착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 그러니 첫째로 전화하지 말라. (무작정 전화하지 말란게 아니라 요령을 일러주겠다.)
전화를 하면 할 수록 본인은 남자에게 스토커 기질이 있는 여자로 찍힐 뿐이며 놈이 동굴에 머무는 시간을 더더욱 연장할 뿐이다. 만에 하나, 놈이 동굴에서 나왔다 손 치더라도 한껏 거드름 피우며 나오게 되어 있다. 전세 역전 되기 쉽다는 소리.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
일단은 남자 친구가 전화가 없더라고 평소 때의 패턴처럼 전화를 해 본다. 점심 먹고 난 후라던가, 공강 시간이라던가. (평소에 전화 너무 많이 하지 마라.;; 그 습관도 들이는 게 좋다.)
문자도 보내본다. 밥 먹었어? 수업 언제 끝나 라던가.
그런데도 문자도 없고 전화도 없는 채로 하루가 지났다.
그럼 하루 정도는 더 비슷한 패턴으로 전화를 해줘도 좋다. 조금 횟수를 줄인다면 더욱 좋겠다. 그런데도 연락 없으면? 동굴 들어간거 확실하니 그러면 이젠 전화하지 마라.
기다리기 힘들고 고통스럽고 괴롭다. 안다. 그래도 전화하지 마라.
그러면 지가 전화하게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동굴에 처박혀 있는 기간은 일주일에서 길면 한달.(한달씩 동굴에 처박혀 있는 놈은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바이바이를 외쳐주라.; 싹수가 노란 놈이다.)
그렇게 전화를 안 하고 문자도 안 하고 3일 정도 지나면 이젠 남자 쪽에서 궁금해진다.
얘가 뭘 하나? 하고.
(현재 말하는 방법은 남자가 동굴에서 기거하는 기간이 이주일이라는 명제 하에. 기본적인 원리는 같으니 기간 자체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
기다리라. 반드시 전화한다. 눈에서 피눈물이 나고 목구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도 기다리라.
이주일 뒤에 거둘 눈부신 성과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남자가 일주일 정도 동굴에서 버티다가 여자가 끝내 전화가 없으면 전화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본인이 잘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찔리기도 하고 겁나기도 해서 이다.(얘가 나랑 헤어지고 싶나, 라고 겁내는 건 남자도 같다.)
자, 이제부터 중요하다.
남자 친구가 잠수 타다가 일주일만에 전화한다고 삐져서 전화 안 받는 일은 없도록 하라.
대신에 받을 때에는 텀을 둘것. 남자친구 이름 확인 하자 마자 통화 버튼 누르지 마라.
만약 자리를 비워서 전화를 못 받았을 경우, 3시간 정도 지나서 전화해본다. 그리고 남자 친구가 받기 전, 휴대폰 액정에 부재중 전화에 본인 이름이 뜰 정도의 시간만큼 기다리고 끊는다.
그리고는 두번다시 통화 버튼 누르지 마라. 아까도 말했지만 참아라.;; 눈부신 미래가 있다.
자, ㅇ여차저차 해서 통화가 이루어진다.
최대한 담담하게 받으라. 너무 밝지도 너무 우울하지도 않게.
남- 여보세요
여- 여보세요
남- 음, 뭐해?
여- 응, 나 지금 일해(혹은 과제해, 알바해, 친구 만나 등등의 변형도 좋다.)
남- 그렇구나 (이쯤되면 남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기 시작한다.)
여- 그동안 뭐했어?(힘들겠지만 감정 담지 마라. 이가 갈려도 다정하게 받아줘라. 낯모르는 타인에게 다정하게 대하듯)
남- 으응, 나도 뭐 그냥 있었지.
이런 식의 대화 예문으로 전개해 나가면 된다.
그러다가, 남자 친구가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되거나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시점에서 전화를 끊어라.
나, 지금 전화받기 좀 곤란하거든 혹은 엄마가 부르셔 등등의 말로.
여기서 중요한 테크닉은,
전화받기 곤란하다는 말 뒤에
“나중에 전화해.” 라는 말을 할 것.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 것.
그리고 남자가 전화 안 오면 또 다시 기다리고 참을 것.
이미 남자는 한 풀 꺽였다. 그동안 기다리고 참은 결실 중의 조금을 이미 여자는 맛 본거다.
전화받는 테크닉이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다들 인지하고 있겠지만, 너 없어도 나는 괜찮아,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시점에서 남자는 손 안에 들어온 새로 생각했던 여자가 완전히 쥐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 불안하다. 바로 동굴에서 나가기엔 좀 그렇고 이러고 있다가는 얘가 아예 떠나버릴 것 같고. 아까도 말했지만 여자가 완전히 싫어져서 헤어지고 싶어서 동굴 들어가는 놈은 별로 없다.
자, 첫번째 통화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두번째 통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역시 다정하게 대해주라. 대신에 시시콜콜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 하진 말아라.
남자가 물어보면 대답하고 그에 상응하는 반문을 던져주는 것은 좋으나, 오늘 뭘 먹었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마라. 역시 전화 먼저 끊어주는 센스.
두번째 통화가 이루어졌다면 이 쇄키 넌 이제 나한테 죽었어, 가 되는거다. 아마 이쯤되면 이 피말리는 줄다리기가 좀 여유로워질거고 즐길만해진다.
자, 그렇게 이주일 정도 버티면 남자도 더이상은 못 버틴다.
자기가 잘못했고, 보고 싶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백기 들고 추적추적 걸어나온다.
이젠 만나자고 한다.
만나자고 하면 그러자고 하라. 튕기지도 말고 좋아하지도 말고.
약속과 시간은 여자가 편한 편으로.
만나러 가는데, 꾸민티가 나지 않게 예쁘게 하고 가라.
옷은 너무 화려하지 않게, 본인에게 최대한 어울리게. 살이 조금 빠져있어도 좋다.
화장도 한 듯 안 한 듯.
정각에 도착할 것.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도 좋다. 담담하게 앉아서 뭐든 먼저 시켜서 먹을 것. (까페에서 만나자고 할 경우.)
남자가 오면, 먼저 시켰어, 뭐 시킬래, 라고 물어주고 주문 해주라.
남자는 이제 애가 닳는다.
얘가 나한테 마음이 뜬 건지 아닌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절대, 만나자 마자 따지지 마라. 지금까지 잘 해왔다면 그 정도는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웃으면서 오랜만이네, 바빴어? 정도의 심상한 인사는 건네도 좋다. 차를 마시는 동안 그 동안 본 영화 이야기 같은 것을 해도 좋다. 둘이서 보기로 한 영화라면 좋겠다. 너랑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그냥 보고 싶어서 친구랑 봤어 영화 정말 괜찮더라, 라고 이야기 하라.
남자는 이제 좌불안석이다. 데이트 하는 내내 그럴 거다. 데이트 하는 동안 잠시 딴 생각을 해도 좋고, 시선을 어디론가 잠시 두어도 좋다.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는 게 느껴질 거다.
아마 그 때의 묘미는 당사자만이 알 거다.
영화 보고 밥 먹고, 다 좋다. 헤어진다. 남자는 그 때까지도 여자가 무슨 생각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잘 만나줬으니 그냥 원래대로 해도 되는 걸까, 라고 생각이 기운다.
남자가 돌아서려는 순간 불러세우라.그리고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물어보라.
뭐 할 말 없냐고.
그럼 남자는 정말 뜨끔한다. 완전 반전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녀석들이 말을 하지 않으리라 사료된다.
그러면 더욱 차분하게 감정에 북받치지 말고, 나는 지난 이주일간 좀 힘들었다, 너 때문에. 그러면 너도 나한테 뭔가 할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 라고 묻는다.
그러면 남자는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진다. 왜냐? 동굴에 들어간 명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동굴이라고 하면 뭔가 복잡한 생각이 잔뜩 있어서 들어간 거라 착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일종의 습성이며 본능이다. 그러니 이유를 본인들도 정확히 알고 있을 리가 없다.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상황에서 여자에게 말 할 수 없다. 그러면 정말로 헤어지자고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남자는 겁이 난다.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냥 거기서 끝내라. 알았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마라, 라고.
궁금해서 죽을 것 같아도 묻지 마라. 말해두지만 별 이유가 없다.
기껏 해봐야 집착적인 관계에 대한 회의?
사실 그 집착이란 것도 웃기는게, 애정을 집착이라 생각하고 갑갑해 하는 게 남자라서 말이다.
그런 일이 한 번 있고 나면 왠만해서는 동굴 들어갈 생각도 못하게 된다.
이 여자가 완전히 내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이미 남자의 머리 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입을 열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역시 차분하게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라.
그럼 나는 뭐가 되냐,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잘 만나고 헤어졌는데 연락이 없으면 내가 어떨지 생각해봤냐, 나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 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라고.
그렇게 되면 남자가 미안하다고 그런다.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는 건 미안하다라고 말할 준비와도 같다. 본인이 잘못한 걸 본인 입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알았다고 봐주라.
여자의 입으로 힘들다고 말은 했지만, 남자는 여자가 그닥 힘들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구와 만나 영화도 보고, 일도 잘 하고, 별로 만나려고 안달복달 하지도 않았다.
그러면 다시는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정말로 헤어지려고 마음 먹기 전에는.
좀 더 쓸 말이 있긴 한데, 약속 시간이 촉박해서 이 정도로밖에 쓰지 못해 아쉽다.
동굴이란 건, 결국 관계가 버거워진 남자가 도망치러 들어가는 곳이다. 바람피는 거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람과는 엄연히 다르다. 동굴에는 여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 닥달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맞으나 동굴에서 나왔다고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
다시는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며, 관계의 주도권을 남자에게 완전히 넘겨주면 안 된다는 거다.
나 역시 여기 저기의 조언을 받고 인터넷에 올려진 수많은 글들을 읽고 난 후에 찾은 하나의 방법이다. 영향을 많이 받았던 글이 하나 있었는데 그 원문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
애초에 동굴에 들어가지 못하게 관계를 타이트하게 이끌어간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그런 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러니 동굴에 들어간 후의 대처를 슬기롭게 하는 것이 원만하고 주도적인 연애를 위한 왕도이다.
자, 그럼 여러분. 이제 힘들고 고된 연애는 그만.
슬기롭고 아름다운 연애의 세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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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동굴로 들어갔다..
아무 답장 말고 기다려야할까 걱정말고 기다린다고 답장해야할까 의견좀….. 5 ••• 사방에서 일이 몰아치고 동굴로 들어갓는데아무 답장 말고 기다려야할까걱정말고 기다린다고 답장해야할까의견좀…..
동굴로 들어간 남친 기다려야하는거죠?
요즘 직장/결혼 문제로 남자친구가 고민이 많은 듯 했는데 지난 일요일부터 연락이 잘 안되더니
화요일 저녁에 카톡이 왔습니다
‘이제 들어왔어 먼저 잘게
요즘 생각이 너무많아져서 당분간 좀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같이 얘기하고 생각하면 좋겠는데 그럴만한 생각이 아니네 곧 제정신 차리고 연락할게 오늘도 고생 많았어.’
갑자기 연락이 안되니 저도 화가 조금 나있는 상태였는데
카톡을 보니 남자친구가 심적으로 힘들어하는게 느껴져
그냥 “오빠도 오늘 고생많았어 푹 잘자” 하고 말았습니다
크게 싸운 일도 없고
작년에도 이렇게 얘기하곤 5일정도 동굴에 들어가더니
이번에 또 동굴로 들어가네요
나에대한 배려가 이렇게 없을 수 있나 한편으론 화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안쓰럽기도하구요..
이럴땐 아무 연락없이 가만히 기다려주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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