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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팔이나 다리 등에 자해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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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정신과의사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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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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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티 나지는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겉으로 티 나지는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3분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 두면 심각하게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작성자: Francisco María García 마지막 업데이트: 09 8월, 2022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지만 우울한가?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을 빨리 알아차리면 우울한 상태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타나지 않는 우울증
우울한 사람들은 바로 티가 난다. 하지만 겉으로 티가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힘든 것을 애써 감추려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러다 문득 너무 늦게,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심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그냥 간과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우울한데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냥 간과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왜 우울한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우울해 하다가 그냥 자살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고, 당사자도 결코 우울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팔이나 다리 등에 자해를 하기도 한다.
우리 생각과 달리 외향적이고 유쾌한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꽤 오랫동안 전문가들은 쾌활하고 사교적인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게 증명되었다.
왜 숨기는걸까?
친구를 잃거나 직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수치심 때문에 우울하다는 것을 숨긴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믿는 어떤 모습 때문에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두면, 주변에 누군가가 그런 특성을 보일 때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더 읽어보기: 부족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6가지 영양소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기쁨과 친절 뒤에 다른 이면이 숨어있을 수 있다. 사실은 아직 극복하지 못한 과거의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다.
누군가의 친구나 가족이 불안이나 피로에 대해 대신 이야기한다면 신경을 써야 한다. 사소한 것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식습관 변화 관찰하기
식습관 변화는 어떤 상태를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사인이다. 섭식 장애나 우울증은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섭식 장애와 우울증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고, 섭식 장애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반대로 우울증으로 인해 섭식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식욕에 변화가 생기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혼자가 아니며,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즐겁게 하던 일에도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평소에 즐겁게 하던 일에도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우울하다는 것을 숨기려고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심지어 정말 좋아했던 것에 분노할 수도 있으며 이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게 치료의 첫 단계이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지만 슬프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 외모 관리를 하지 않는다. 계속 슬퍼하며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 관리를 잘한다.
계속 피곤하다
아무 이유없이 피곤한 이유는 우울한 감정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몸이 약하고, 게으르고 바빠서 그런거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더 읽어보기: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분노를 보인다
분노와 예민함도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그냥 순간적인 감정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냥 공허하고 절망적이며 슬픈게 아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피곤해도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민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혼동하기 쉽지만 분노와 예민함은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우울증 증상이다.
수면 부족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자는 중에도 불안해하거나 잠을 못자거나 자면서 땀을 흘리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보통 이런 증상은 불안과 연관되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대화를 해보자. 대화를 통해 뭐가 문제인지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열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 사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게 좋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마음을 열고 말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있어야 그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친밀감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수용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두면, 주변 누군가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사랑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거라 생각하면 분명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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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리기 쉬운 사람 유형 4가지
우리가 병이라고 말하는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울적한 것과는 다르게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의욕이 없고 울적한 상태가 거의 매일 지속되는 상태다.
원래 문제없던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울적한 기분 때문에 영향을 받는 정도라면 이미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을 겪고있을 수 있다.
다음 9가지 중 5개 이상 증상이 2주 동안 거의 매일 지속되고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1. 우울한 기분이 계속된다. 2. 모든 활동에 흥미가 떨어졌다. 3. 불면증이 있고 수면 욕구가 높다. 4. 식욕이 감퇴하거나 상승했다. 5. 불안하고 초조하다, 혹은 처지고 행동이 느려졌다. 6. 피로하거나 기력이 상실됐다. 7. 존재감이 낮아지고 죄의식이 올라갔다. 8.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언가 결정하기가 어려워졌다. 9.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한다.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지는 병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다만 우울증에 더 취약한 사람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정희 박사는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 유형 4가지와 극복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 우울증에 취약한 유형 4가지
1. 호르몬 변화를 겪는 여성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다. 여성호르몬 자체가 기분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인 출산 직후, 갱년기, 월경 전후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2. 중년 남성
남성의 경우 40~50대가 되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때 우울증의 중요한 지표인 세로토닌 수치도 함께 떨어진다. 그래서 불안감, 우울감에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퇴직이나 이직 같은 삶의 변화가 동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3.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
본인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본인의 속마음을 감추는 사람이 우울증에 취약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너그러운데 본인 스스로에게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
4. 완벽주의자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본인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질책하고 비난하면서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 우울증 극복하려면
1. 잠이 중요하다
자는 동안에는 단순히 신체만 회복되는 게 아니라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등 뇌의 회복 작용도 이루어진다. 기분에 관련된 호르몬 균형 잡는 데에도 잠이 매우 중요하다.
2. 운동
“운동이 좋다”는 말은 지겨울 수 있지만, 우울한 기분을 벗어나는 데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올라가고 뇌를 튼튼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 물질 또한 증가한다.
3. 햇볕 쬐기
밝은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합성이 증가하고 밤에 잘 잘 수 있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점심 때 잠깐이라도 해를 쬐는 게 좋다.
4. 내 속마음 돌아보기
남의 시선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안의 감정 상태를 그 때 그 때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본 적 없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르고 우울증 증상이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곤 한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예민해져 나도 모르게 화를 낸다거나 자꾸 남들과 갈등이 생긴다면 자신이 너무 지쳐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5. 나만의 휴식시간 가지기
다른 사람한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혼자 쉴 수 있는 휴식시간을 하루 중에 짧게라도 가지는 게 좋다.
6. 스스로 칭찬하기
과도한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질책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에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7. 전문가 찾아가기
03화 우울한 사람의 곁에 산다는 것
앞선 글은 우울한 사람의 입장에 서서, 당사자의 심경을 적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 및 임상 장면에서 우울증, 즉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로 진단 내리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우울하다”의 명재보다 더 복합적이어서, 대개는 기분부전 또는 증후군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라고 해서 우울을 경험하는 이들의 고통이 견딜만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울과 불안은 평생 유병률(lifetime prevalence)이 가장 높은 심리질환이고, 이 말은 즉슨 우리 누구나가 살면서 한 번쯤은 우울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뜻합니다. 그리고 곧, 현재 내가 아니라면 나의 주변인 중 누군가는 우울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우울한 사람의 곁에 산다는 것
우울에 대한 심리과학적 이야기, 이 두 번째 편은
우울한 사람의 주변인을 위한 이야기 입니다.
정서질환인 우울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울한 심경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얄궂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 모든 고통이 ‘기분의 문제’라는 것이었지요. 신체질환은 특별한 설명을 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감에 걸리면 상태가 어떤지 구태여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증상으로써 드러납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기침 소리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한에 몸을 떠는 모습에 주변인들이 먼저 들어가 좀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심리의 질환, 특히 정서질환은 신체질환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충에 대하여 타인의 ‘수긍’을 얻기 얼마나 힘든지, 오래도록 앓아서 성격처럼 굳어진 내인성 우울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때 출근하고 식사를 챙기는 것, 집안일을 건사하고 약간의 취미활동을 하는 보통의 일과를 유지하기 힘든 우울이 “어째서, 무엇이 그렇게 힘들다는 것인지” 기분과 속을 뒤집어 내놓아, 남에게 완전히 보여줄 길이 없다는 것이 한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점이 우울을 겪고 있는 주변인의 고충이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을 말할 때, “병원 가서 당장 약을 먹자”고 권하는 경우는 아직도 꽤나 적습니다. 심리질환을 개인의 성격과 결부해 낙인찍는 경향이 있는 한국문화의 잔재도 영향일테고, 향정신적 약물치료에 관한 불신과 우려도 한 몫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서양권이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분명 병원과 상담치료를 찾는 데 더 적극적인 경향이 있지만, 서양의 주변인들도 가까이 우울한 사람을 발견하면 전문기관을 찾아 치료 받도록 권하는 문제(해결)중심적인 도움보다는 우울한 기분이 된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더 자주 연락하는 등의 정서적인 방편으로 우울한 이를 도우려고 합니다. 누군가 크게 넘어져 무릎이 찢어지면 일으켜 부축해서 상처를 꿰매도록 할 텐데, 이것을 보면 심리질환에 반응하는 주변인들의 대체적인 경향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사한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족이나 연인, 친구의 우울을 알게 되면
주변인들은 마음을 씀으로써 그의 기분이 나아지기를 소원합니다.
끼니를 챙기고, 전보다 더 자주 안부를 묻고, 기분을 살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에도 자신의 욕구나 선호사항보다는 우울한 사람의 편에 서려고 노력합니다. 낭만적인 선물이나 우울 극복에 관한 책, 유투브 영상 등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일시적이나마 기분이 나아지고 위로 받았다고 하면 안심하고, 어떤 이들은 이를 통해 내가 좋은 부모, 자녀, 애인이 맞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울은 어떤 감동적인 일화로써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울이 주는 무기력으로 인해 외출이 내키지 않는다는 친구를 설득해 맛집에 데려갔고, 한강공원에 앉아 멋진 야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전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집까지 바래다주고 장문의 위로 카톡을 보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것 같다는 말에 안심스럽지만, 다음 날 친구는 다시 우울하다고 말합니다.
우울한 사람의 직장동료, 지인처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때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느끼는 주된 감정은 무기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울한 그의 상태에 점차 익숙해지게 됩니다. 우울로 인해 출근시간에 늦는 것이나, 일처리가 기민하지 않은 것이 일상화됩니다. 답답하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어려움 때문이라고 하니, 배려로써 감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속되면 사교 모임같은 자리에는 그를 초대하지 않고, 배제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함께한데도 활기차게 보내지 못할 모습이 예견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관계맺음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한편 우울한 사람과 가까운 주변인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가족, 특히 배우자나 정서적인 교류가 짙은 애인이 우울을 호소한다면,
이 주변인들은 함께 가파른 감정의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나마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애정을 쏟지만 이렇다 할 호전이 없다고 느낄 때 좌절하고, 자신의 역할이나 역량을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내가 힘이 될 수 없는 사람인 걸까?”
이것은 무력감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를 원천적으로 기쁘게 할 수 없다는 걸 절감할 때, 우울한 사람의 곁에서 이들은 무력하다고 느낍니다.
어떤 경우에는 위하는 마음의 반대 면에 불거진 답답함과 화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우울할래? 너 때문에 나까지 우울하다.”
도리어 먼 지인보다 더 날카로운 말을 뱉기도 합니다. 여전히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거나, 더욱 절망적으로 슬퍼하면서 등 돌리는 우울한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인에게도 슬픔이 몰려옵니다. 우리의 관계는 영영 이대로일 것인가? 절망스러운 것입니다.
우울한 사람의 곁에 살면서 함께 감정의 격동을 타고,
최선을 다했지만 사랑하는 이를 감정적으로 구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나아가서 돕고자하는 상대를 위해서 어떤 시각과 방편이 필요한지, 다음 편에서는 주변에 우울한 가족 또는 지인이 있다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특징
우울증은 마치 손님과 같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진 아니더라도 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을 잘 극복해 나가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신적인 늪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은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 일반적으로 나 자신의 현실적인 수준과 내가 기대하는 모습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울증의 걸린 사람들은 이 차이가 비현실적으로 크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면 ‘난 원하면 반드시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의 말을 따르고 움직여야 한다’ 등등의 자신의 생각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삶은 우리의 기대와 무관하게 흘러갈 때가 많다. 기대가 높을 수록 좌절을 많이 하게 되고 쉽게 낙담하게 된다. 그 상태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우울증에 걸린다.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욕구가 큰 사람들 또한 우울증에 잘 걸린다. 누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우울감에 빠진다. 특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신임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큰 아픔과 상처를 느끼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한 상대의 태도가 내 자신 탓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타인의 견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따라 자신이 결정될 수 있음을 놓치고 만다. 이러한 태도는 비합리적인 기대와 믿음에서 나온 결과이다. 이 결과는 스스로 우울증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우울증은 분노와도 관련이 깊다. 분노조절에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 사람과 상황 때문에 자신이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노를 가진 마음을 천천히 살펴보면, 외부의 요인보다는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믿음 때문에 마음에 분노가 일어난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사람과 상황을 통제하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화를 내도 상황은 그대로이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을 더 많이 사용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은 더욱 무력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국 우울증이 더 악화시킨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착하고 예의 바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자기 속을 있는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며,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틀에 갇혀 과도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거나 어떻게 해서든 갈등 만을 피하려고 한다. 상담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상담 선생님을 걱정하거나,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을 오히려 더 많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켰다’거나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킬 것이다’라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을 닫고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무가치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걸리고 만다.
우울증을 가진 어떤 분을 상담을 했는데, 상담을 할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시간 동안 그냥 울기만 했다.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다’며 더 울었다. 이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도 무엇이 힘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 힘든지 모르는데도 두려워 한다. 이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마음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무서운 것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내가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스스로 알아야 한다. 상담은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이 정말 무엇이 필요한지 또는 무엇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살피도록 만들어 준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때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연습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되도록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른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오히려 갈등이 조금 생기더라도 의도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신과 가까운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면, 듣는 사람은 지치고 힘들게 된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 집중적으로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면 상담을 권하고 싶다. 상담은 법의 보호 아래 자신의 비밀을 시키며 이러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는 끊임없이 존재한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러나 문제를 마주보고 나를 알아가는 연습과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좋은마음연구소, [email protected], 703-277-9515)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우울증 가진 사람의 뜻밖의 특징 5
우울증은 잘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을 숨긴 사람들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다. 이와 관련해 ‘허프포스트’가 소개한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5가지를 알아본다.
1. 숨기는 데 선수다
우울증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팔을 자해하거나 점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은폐를 하는 데 프로다.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2. 행복한 것처럼 꾸민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음울한 성격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숨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전형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에 개의치 않고 긍정적인 것이나 그들의 처신에 있어 공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3. 특출한 재능이 있거나 표현력이 뛰어나다
세계적인 예술가나 음악가, 그리고 지도자들 중에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감정의 진지한 깊이는 엄청나게 위대한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
숨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믿기 힘든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들은 그들 영혼의 선악과 접촉을 한다. 그들은 감정의 그늘을 통해 미를 창출하거나 묘사한다.
4. 비정상적인 수면과 식습관을 갖고 있다
숨은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많이 자거나 혹은 너무 적게 자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다. 이들은 또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먹는 습관을 갖고 있기도 한다.
수면이나 영양은 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인간의 정신이 통제를 하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통제력의 심각한 결핍을 초래하며 최소한의 것만 통제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잠자는 것과 먹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도 있고 유일한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5. 나름의 치료법을 갖고 있다
감춰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매일 마음의 상태를 치료하는 나름의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 중에는 음악, 운동, 드라이빙, 걷기 등이 있다. 숨은 우울증은 자신의 내부 문제를 개인적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방법과 많은 관련이 있다.
권순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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