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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브 오브 파이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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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
라이프 오브 파이(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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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스포有] 꼼꼼한 분석으로 바라보는 …

* 본 리뷰는 철저히 주관적인 분석입니다. [라이프오브 파이]. 얀 마텔 작가 원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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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7/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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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4/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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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zeee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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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hejakka.tistory.com

Date Published: 5/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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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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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igerhelper.tistory.com

Date Published: 6/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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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 파이는 식인을 했을까?
1.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 파이는 식인을 했을까?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 Author: 무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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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2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QfKZLBIMJoM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스포有] 꼼꼼한 분석으로 바라보는 라이프 오브 파이 리뷰!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스포有] 꼼꼼한 분석으로 바라보는 라이프 오브 파이 리뷰!

* 본 리뷰는 철저히 주관적인 분석입니다.

[라이프오브 파이]

얀 마텔 작가 원작 / 이안 감독 作

네티즌 8.80 / 감독, 평론가 8.44

모험, 드라마, 판타지 | | 127분 | 미국 | 전체 관람가

주인공 ‘파이’와 뱅갈호랑이 ‘리차드파커’가 함께하는 황홀한 표류기?

영화 마지막에 파이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난파선 역사상 가장 멋진 용기와 인내에 관한 이야기’라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표류기가 아니다.

본격적인 해석에 앞서 이 영화는 인간의 이성과 본능, 신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로지 자신만이 있는 망망대해에서 파이는 이성과 본능과 종교 사이를 ‘표류’하며 답을 찾고자 한다.

<내용 분석>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한다.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로 떠나는 배에 탑승한 가족들.

하지만 상상치 못한 폭풍우에 화물선은 침몰하고 가까스로 구명선에 탄 파이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야기 1]

구명선에 탄 ‘파이’ , 다리를 다친 얼룩말 , 굶주린 하이에나 , 바나나 뭉치를 타고 구명보트로 뛰어든 오랑우탄 과

뱅갈호랑이 ‘리차드파커’

시간이 갈수록 배고픔에 허덕이던 하이에나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죽이고, 겁에 질린 파이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때 덮개로 덮여있던 구명선 구석에서 벵갈호랑이 ‘리차드파커’가 뛰어나와 하이에나를 죽인다. 결국 ‘리차드파커’와 파이만이 배에 남게 되고 둘은 망망대해에서 긴장감 감도는 동거를 시작한다. 파이는 배에서 발견한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점차 ‘리차드파커’와 함께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서로의 적이였던 그들은 동반자가 되어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을 겪고 구조된다.

[이야기 2]

구명선에 탄 ‘파이’ , 다리를 다친 불교신자 , 굶주린 주방장 , 파도에 휩쓸려 뒤늦게 구명보트로 뛰어든 파이의 엄마 와

파이의 원초적인 본능 ‘리차드파커’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극도의 불안감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주방장은 다리를 다쳐 죽어가던 불교신자의 다리를 잘라 물고기를 잡는 미끼로 쓴다.

끔찍한 고통을 이기지 못한 불교신자는 결국 죽음을 맞게되고 파이의 엄마는 주방장을 야만인, 괴물이라 부르며 갈등을 빚는다.

긴장감이 흐르는 구명선.

주방장이 실수로 거북이를 놓친 파이를 때리는 모습을 본 파이의 엄마는 주방장과 격한 말다툼을 하게되고

이 과정에서 주방장은 파이의 엄마를 죽인다.

자신의 엄마가 처참하게 죽는 장면을 목격한 파이는 극도의 분노와 원초적인 본능의 힘으로 주방장을 죽이고,

홀로 (아니, 파이의 원초적 보능인 ‘리차드파커’와 함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다.

<이성과 본능>

리차드파커는 파이의 원초적인 본능이다.

영화 내내 파이와 리차드파커의 갈등은 곧 이성과 본능간의 격렬한 싸움을 의미한다.

영화 장면 중 파이가 바다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캄캄한 바다에 비친 모습은 파이가 아닌 리차드파커다.

(결국 둘은 동일 인물임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파이의 구명선은 덮개로 반이 덮혀있는데 그 중 열린 부분은 자아,초자아(파이의 공간),

덮힌 부분은 원초아(리차드파커의 공간)을 상징한다.

영화에서 하이에나(주방장)가 얼룩말(불교신자)과 오랑우탄(파이의 엄마)을 죽였을때

덮개 밑에서 리차드파커가 뛰어나와 하이에나를 죽인다.

즉,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서 파이의 원초적인 본능이 깨어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과 본능을 내재하고 있는데

이성은 합리적이며 올바르고 교양있는 것으로, 본능은 비합리적이며 추하고 난잡한것으로 치부한다.

즉, 우리는 이성이 본능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삶을 지향하며

본능이 이성을 뛰어넘어 발현되는 사람은 교양 없는 사람 내지는 미천한? 사람으로 여긴다.

하지만 표류기간 동안 망망대해에서 파이를 살아남게 한 것은 파이의 원초아, 즉 본능이었다.

리차드파커가 없었다면 파이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성이 본능을 억누르는 삶, 본능이 이성을 억압하는 삶이 아니라 이성과 본능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

파이와 리차드파커가 서로 의지하며 답을 찾아갔던 것처럼 말이다.

<종교의 이면성>

‘종교는 깜깜한 어둠이야. 거기에 속으면 안돼.’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 파이에게

파이의 아빠는 이성을 믿어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한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종교의 이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산성으로 변하는 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거대한 인도양을 표류하던 중 파이는 미어캣이 많은 섬에 도착한다.

맑은 물과 먹을것이 풍부한 이 섬에서 파이는 평생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알고보니 밤이 되면 섬 전체가 산성으로 변하는 무시무시한 섬이였다.

아름다웠던 섬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거대한 포식자였던 것이다.

섬에 살고있는 미어캣은 밤이 되면 산성으로 변하는 섬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나무 위로 도망간다.

미어캣에게 섬은 잠자리와 풍부한 먹을것을 제공하는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인 동시에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지배자일 것이다.

아마 그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단순히 삶을 영위하기 위해 섬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왔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즉 낮에는 희망을 밤에는 절망을 주는 ‘산성섬’은 종교 혹은 절대적인 신을 의미하며,

미어캣은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신 혹은 종교를 추앙하고 좇는 신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종교’란 무엇인가.

영화에서 파이는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는 얼룩말,오랑우탄,하이에나,뱅갈호랑이와 함께한 표류기.

두 번째는 불교신자와 자신의 엄마를 죽였던 주방장을 죽이고 표류했던 이야기.

파이는 두 가지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자유’라고 말한다.

이것이 작가와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이다.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참혹하고 듣기 힘든 이야기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믿고’싶어한다는 것이다.

종교 또한 마찬가지다.

몇 천년전에 있었던 일들을 철저히 고증하고 객관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확한 역사적 자료가 없을뿐더러 아름다운 이야기가 ‘구원’이라는 맹목적인 믿음과 결합될 때

이야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려 격렬한 대립을 낳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종교전쟁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종교는 사람들에게 ‘안식처’, ‘믿음을 통한 구원’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지만

감독은 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며 ‘종교의 생성과 믿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종교는 무엇이고 신은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신께 기도를 하며 구원을 바라는가?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 여러 종교를 믿으며 여러 신을 모셨던 파이는

결국 종교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해부하고 분석하는 종교학과 교수가 된다.

믿음과 구원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지 결코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대신 해줄 순 없다.

더욱이 종교와 신을 맹신하며 구원을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우매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파이가 바다에서 죽더라도 섬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일 것이다.

하이에나(주방장)이 얼룩말(불교신자)와 오랑우탄(엄마)를 죽일때도 구석에서 ‘안돼!’만을 외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노를 저어 나아가려는 의지조차없이 구원만을 바라며 떠있는 파이와

절대자인 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미어캣 같은 삶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삶의 답을 찾아가는 현명한 인간이 되기를

이안감독과 얀 마텔 작가는 말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 본 리뷰는 철저히 주관적인 분석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 주관적인 해석

주관적인 해석

필자는 파이가 사람들과 함께 표류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선택했다. 오랑우탄을 해치는 하이에나를 보는 장면에서 호랑이가 갑자기 숨어있다가 뛰쳐나오는 것을, 어머니를 해치는 주방장을 보고 숨어있던 자신의 ‘야성’이 나온 것으로 본다. 그래서 호랑이가 나온 순간부터 호랑이는 ‘파이의 야성(혹은 본능)’이고 소년은 ‘파이의 이성’이라고 생각했다. 파이는 홀로 남아 표류하면서 본능과 이성 중 어느 것을 따라 행동할 것인지 매 순간 선택해야만 했다. 초반에는 날뛰는 자신의 야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배를 빼앗겼다. 배를 곧 파이의 ‘신체’로 본다면 온몸이 야성에 의해 지배 받고 있었고, 이성은 겨우겨우 배 끝을 묶은 가녀린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출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야성을 ‘리처드 파커’라고 호랑이에 빗대 이름을 짓고, 파이는 자신의 야성을 훈련시키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훈련의 기회는 어느 날 우연히 찾아왔다. 수많은 날치떼들이 굶주린 파이를 향해 느닷없이 날아오고, 이 중에서 한 마리 커다란 물고기가 파이를 향해 날아온다. 파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물고기를 재빠르게 잡아챘다. 이 물고기 덕분에 주린 배도 채우고, 남은 물고기 조각을 ‘리처드 파커’에게 던지며 처음으로 자신의 야성을 길들이는 데에 성공하게 된다.

이 장면이 필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과 배 위로 날아오르는 장면까지의 시퀀스에서만 화면 위아래로 검은 띠가 생기면서 화면 비율이 변한다. 화면 비율이 변했다는 것은 연출자의 다양한 의도가 있지만, 감독이 이 장면을 관객들이 주목하길 바라는 메세지를 남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헤엄치는 물고기가 나오는 장면에서 프레임 안팎으로 물고기들이 마구 오고가는 것이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다음 꼭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p.s. 관심 있는 독자들은 1시간 15분 지점 즈음부터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면 이 장면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폭풍우를 만나면 신을 원망하고, 물고기를 만나면 신에게 감사하기도 하며 파이의 표류는 계속 되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 수록 그의 이성도 야성도 굶주림 앞에서 기운을 차리지 못 하고 절망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러던 중 한 무인도를 만나 잠시 머무르게 된다. 이 무인도는 섬 전체가 해초이고, 수많은 미어캣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인 파이도, 육식주의자인 리처드 파커도 어렵지 않게 배를 잔뜩 채울 수 있었다. 또 어린 시절 좋아하던 수영을 할 수 있을만한 물 웅덩이도 있어, 파이는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밤이 되어 잠을 청하려고 하자 섬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화롭게 노닐던 미어캣들은 겁에 질린 듯 나무 위로 떼지어 올라왔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낮에 수영했던 물 웅덩이는 해골들이 떠다녔고, 연꽃 모양 열매 안에는 사람의 치아가 들어있었다. 파이는 이 무인도의 정체가 생물들을 녹여 먹고 사는 식충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이내 양식을 넉넉히 챙기고 이 섬을 떠난다.

이 섬은 종교 그 자체를 말해준다. 순간순간의 선택에 따라 표류하다가 힘들고 지쳤을 때 만나 안식처가 되어주었지만, 낮과 밤이 엄연히 다르듯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종교 그 자체이다. 종교는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긴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만 쫓는 미어캣들과 같은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광신도들을 낳기도 한다. 맹목적인 믿음의 결과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하는데, 그것이 바로 종교의 어둠이다. 이러한 면을 밤이 되었을 때 뼈 혹은 치아만 남고 스러져 버린 동물들을 통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 종교라는 섬에서 파이는 오로지 앞으로 자신의 삶에 필요한 만큼만의 자양분을 적절히 골라 떠난다. 마치 어린 시절의 파이가 온갖 종교들의 마음에 드는 부분들만 쏙 빼서 믿고 있던 것과 똑같다.

그렇게 표류를 계속 하다가 대륙에 다다랐을 때 파이는 일어설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몸이 쇠해 있었다. 이 와중에 리처드 파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글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버린 리처드 파커를 향해 파이는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절규를 보낸다.

이 부분은 표류하는 내내 자신의 삶의 의지였던 자신의 야성이 사라진 것이 슬프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야성을 길들이는 것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찾으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자신의 또다른 자아에 대해 알 수 없는 책임감과 동질감 혹은 본능적인 경계심이 파이의 삶에 대한 의지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다만 대륙에 닿으면서 그 동안 자신의 유일한 목적이었던 그것을 갑작스럽게 잃으면서 상실감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장면이 나온 듯 하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실화일까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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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스포O)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2년 개봉한 러닝타임 126분의 영화입니다.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설정 몇 부분을 제외하고 원작 소설의 스토리와 동일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드라마, 판타지 | 127분 | 전체관람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소설 파이 이야기는 철저하게 허구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하지만 1884년 4명의 선원이 22일 동안 표류하다가 구출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고, 에드가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오래전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온 작가에게 그 당시의 일을 설명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주인공의 가족은 이민을 위해 동물들과 함께 큰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폭풍으로 인해 배가 침몰하게 됩니다.

주인공 파이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과 오랑우탄, 하이에나와 함께 구명보트에 살아남게 됩니다. 하이에나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을 잡아먹고, 그런 하이에나를 저지하던 오랑우탄 마저 죽여버립니다. 하이에나가 주인공 파이를 공격하려는 순간 바다에서 표류하던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하이에나를 죽이게 되고 주인공과 호랑이는 구명보트에서 함께 생존해 나갑니다.

주인공을 위협하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조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파이, 그리고 또 한 번 폭풍우를 만나 위기를 겪기도 하면서 그 둘은 살아남게 되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미어캣이 넘쳐나는 섬에 도착합니다.

낮에는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섬인 줄 알았으나 밤이 되면 모든 것을 녹이는 식인섬으로 변하게 되어 파이는 그 섬을 떠나게 되는데요. 다시 표류를 하다가 어느 멕시코 해변에 도착하게 된 리차드파커와 파이, 리차드 파커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밀림으로 사라져 버리고 파이는 사람들에게 구조됩니다.

병원에 있는 파이에게 선박사고 조사원이 찾아와 사고 경위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 얼룩말, 호랑이, 식인섬 등등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파이는 잔인하면서도 현실적인, 그리고 슬픈 두 번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등장한 다리를 다친 얼룩말은 배의 선원이고, 오랑우탄은 파이의 엄마, 하이에나는 성격이 거친 배의 주방장입니다. 주방장은 생존을 위해 다리가 다친 선원을 죽게 만들어 그 시체를 이용해 낚시를 하고, 거기서 다툼이 생긴 파이의 엄마를 죽이게 됩니다.

파이는 엄마를 죽인 주방장을 죽이게 되는데요. 영화에 나온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바로 파이의 내면을 대변하고 파이가 살아남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존재이자, 그러한 변화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분신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식인섬의 모습을 보면 바다에 누워있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파이가 언급했던 비슈누의 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슈누는 우주의 바다를 떠다니며 잠을 잔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생존을 위한, 그리고 잔인한 현실에서 파이가 겪은 신의 구원을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변해야 하는 파이의 내면을 식인섬의 낮과 밤으로 대조해서 투영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표류 내내 파이의 옆에서 때로는 위협이 되고, 때로는 함께 생존하는 사이였습니다. 이것은 소년이었던 파이가 표류를 겪으며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오는 아픔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멕시코 해변에 도착했을 때 리차드 파커는 밀림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아마도 성장한 파이에게 더 이상 리차드 파커는 필요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에서 첫 번째 동물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주인공을 의심하고 실망하지만, 그다음 들려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은 후 그의 표정은 달라집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말이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려한 영상미와 작품성으로 대중과 평단으로 좋은 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고 작품상, 각색상, 미술상 등 많은 부분에서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그리고 판타지스러운 동물 이야기와 현실적이고 잔인한, 너무 슬픈 두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좋지만 거울과 같은 황금빛 바다, 빛을 내는 수많은 해파리 떼, 신비롭게 떠 있는 섬 등 시각적인 볼거리도 많은 영화입니다.

1884년 4명의 선원이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실제 사건을 언급했었는데요. 그들은 처음 조난당했을 때 식량이라고는 순무 통조림 2개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한 명을 희생해서 나머지 세 명이 살아남자는 의견을 내게 되고, 제일 어렸던 선원이 희생됩니다. 그 선원의 시체를 먹고 버틴 세 명의 선원은 결국 구조되는데요. 그때 희생되어 죽은 어린 선원의 이름이 극 중 호랑이의 이름 ‘리차드 파커’ 입니다.

– 제 글이 유익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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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및 반전 해석, 명대사 모음

라이프 오브 파이를 방금 보고 나서 결말 해석 글들을 싹 훑었다. 많은 분들이 결말에서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 중 무엇이 사실이냐며, 만약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면 ‘반전’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믿음’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에 대한 내 생각과 더불어 몇 가지 내가 얻은 인사이트를 해석 하고자 한다.

비가 자작자작 내리는 오늘 넷플릭스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시청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판타지인가? 싶다가도 현실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는 다음의 두 가지 결말이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파이의 생존기,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쥐 등장.

두 번째 이야기: 주방장, 불교신자, 엄마 그리고 식인을 한 파이의 이야기.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해석, 인사이트 5가지

이 해석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계실 거라 판단하여 자세한 줄거리는 적지 않는다. 솔직히 파이가 병원 침대에서 기자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냐”며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소름이 돋았다. ‘왜 저렇게 까지 말하는 거지..? 감정 이입해서 눈물을 흘리면서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는 이미 호랑이(리처드 파커)와의 생존기를 사실로 믿고 있던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영화에서 대놓고 말했던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파이의 아버지 왈, “무엇을 믿는 상관 없지만 맹목적인 믿음은 안 된다.” 나는 왜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을까. 영화 인사이트 ① 무엇을 믿든, 그것이 사실이 된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는 수많은 메타포가 장치되어 있다. 영화 초반에는 주인공 파이의 어린 시절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종교와 과학의 대립, 감정(본능)과 이성의 대립이 주로 등장한다. 호랑이와 교감할 수 있다며 호랑이에게 맨손으로 고기를 주려는 파이를 제지한 후, 아버지는 말한다. “호랑이는 짐승일 뿐 친구가 아니다. 그걸 잊는 순간 죽는 거다.” 여기서 호랑이는 감정(본능)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짐승의 모습이 잠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파이가 배에 타던 순간 짐승의 자아가 함께 탔고, 구조될 때 짐승의 자아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추가로 호랑이의 원래 이름이 thirsty며, 성당에 들른 파이에게 신부는 “you must be thirsty.”라고 했다. 이는 ‘너 목마르구나’ 또는 ‘네가 thisrty구나’를 의미한다.) 여기서 프로이트의 분류에 따라, 본능은 이드, 이성은 에고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주인공 파이가 뗏목으로 작은 배를 만들었는데 그 공간에서 파이의 자아를 에고, 호랑이가 있는 배를 본능 자아(이드)로 볼 수도 있겠다. 영화 인사이트 ② 누구에게나 감정(본능)과 이성이 잠재하며, 감정이 의식을 지배하면 짐승이 되고, 그 사실을 잊은 자는 죽는다.

인사이트 ③번과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두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파이가 살 수 있었던 건, 이성이 아니라 본능 덕분이다. 이성이 있었다면 인육을 먹지 않았을테니까. (첫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 믿으면 이성이 파이를 살린 게 된다.) 혹시 그 장면 기억하는가? 파도가 잔잔하고 별빛이 가득한 어느 밤, 바다를 응시하는 호랑이의 눈으로 들어가 온 우주를 보고, 어머니의 모습까지 보며 나올 때는 파이의 눈으로 나온다. 내게는 참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여기에는 상당히 종교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본다. 호랑이(본능)으로 들어가 파이(이성)으로 나온다. 우주를 만나는 건 결국 이성이 아니라 본능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본능이란 꼭 생존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 느끼는 따스한 바람이라든지, 흩날리는 나뭇잎이 주는 살아있음의 감정 같은, 때묻거나 계산되지 않은 모든 직관적인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본 영화 <소울>에서 묘사된 삶의 의미처럼 말이다. 진정한 진리탐구를 위해서 이성과 과학으로 계산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본능과 직관으로 느껴야함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영화 인사이트 ③ 머리가 아닌 마음, 영혼으로 우주를 만날 수 있다.

파이 아버지는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만약 두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파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이야기’를 현실이라 믿고 생존한 것이다. 진정으로 파이가 엄마의 죽음과 상어떼의 습격을 목격하고, 주방장을 살해하고 식인을 했다면 맨 정신에 살 수 있었을까? 이 대목은 스스로에게 질문 해보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 이성이 깃든 인간이니까. 당신이라면 미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나라면 미쳤을 것 같다. 만약 반전이 진실이라면, 파이는 진정으로 살기 위해 자기가 믿을 수 있을만한 것 을 믿은 것이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의 일종(억압, 왜곡 등)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자기 입으로 사건의 경위를 말하는 도중에, 배 위에서 거부해왔던 진실에 직면했고, 감정이 폭발한 것인지도. 물론 첫 번째 이야기 가 거짓이란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실제로 바나나도 물에 뜬다고 하니 말이다. 영화 인사이트 ④ 자아 보호를 위해 거짓 현실을 만들어 믿는다.

마지막으로 종교 이야기를 하나 더 하고 싶다. 파이가 물고기를 처음 잡아올리고 망치로 머리를 쳐 기절시키고 나서 했던 말이다. “신이 물고기 모습으로..” 신은 물고기 모습으로 파이 앞에 나타났다. 어쩌면 호랑이의 모습으로 파이 앞에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또는 식인섬의 치아로도. 책 <연금술사>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무언가를 찾아가는 매 순간이 신과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순간, 사건, 사물, 그 안에서의 깨달음이 다양한 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연금술사 책에 따르면 이것은 표지이다. 계시나 힌트 같은 것.) 영화 인사이트 ⑤ 신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 모음

동시에 여러 개를 믿는 건 하나도 안 믿는 것과 똑같거든.

이미 일어난 일에 무슨 의미가 필요해요?

무엇보다 희망을 잃으면 안 된다.

의심은 좋은 거예요. 믿음을 유지해주죠. 시험에 들기 전까지는 믿음의 힘을 모르니까요.

몇 년 후에 다시보면 또 다른 해석이 나올 것 같다. 나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간만에 제대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이런 영화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

EBS 세계의 명화 ‘라이프 오브 파이’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다! 이르판 칸 주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3년 1월 1일 개봉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출연진으로 수라즈 샤르마(소년 파이 파텔), 이르판 칸(파이 파텔) 주연,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제라르 드빠르디유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53, 네티즌 평점 8.86, 누적관객수 1,634,734명을 기록한 127분 분량의 판타지영화다. 국내에서 2018년 4월 12일 재개봉되기도 한 영화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주인공 파이(아르판 칸)가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며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위대한 감동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구명선에서 227일간 벵골 호랑이와 공생했던 인도 소년의 모험을 다루었다.

동명 소설의 작가인 얀 마텔은 “이 작품이 영화화되는 상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영화화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책이 아닌 영화라는 매체가 소설이기에 가능했던 상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안 감독을 만나고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제작진은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 ‘파이’ 못지않은 중요한 캐릭터가 바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였다고 밝혔다. ‘리처드 파커’는 인도 폰디체리에서 파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동물원에 살고 있던 벵갈 호랑이로, 파이의 가족을 따라 ‘침춤호’를 타고 캐나다로 떠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파이와 함께 바다를 표류하게 된다.

제작진은 ‘리처드 파커’를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실제 호랑이를 촬영한 영상들을 끊임없이 시청하며 호랑이의 움직임과 표정, 행동 습관들을 파악하고 연구했다. 또한 실제 호랑이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참여한 동물 조련사 티에리 르 포르티에를 통해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모두 네 마리의 벵갈 호랑이 킹, 민, 테무스 그리고 조나스를 섭외했다고 전했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해석과 반전 결말 등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모든 영화에는 핵심 질문이 있다. 그것에 대한 답이 바로 ‘주제’인데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핵심질문은 바로 종교의 의미,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이다. 그렇다면 답은 ‘있다’ 또는 ‘없다’가 될 것이고 그것이 영화의 주제가 될 것이다. 허나 이 영화는 그런 이분법적 대답을 피해간다. 그러면서 모호하지 않은 완벽한 답을 준다. 바로 놀라운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어린 시절부터 주인공 파이는 신이 존재하는가를 늘 궁금해 한다. 교회에서 신부에게 왜 예수는 십자가에 못이 박혔고, 왜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아들을 비참하게 죽게 했는가 묻지만 답을 찾지 못한다. 그냥 믿으라는 말밖엔. 그래서 심지어 그는 힌두, 카톨릭, 이슬람 등 3개의 종교를 믿기로 마음을 먹고. 불신론자이자, 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비웃는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그리고 알다시피 온 가족과 동물들이 타고 가던 배가 침몰하고 파이와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리고 호랑이만 구명보트에 탄다. (1명과 4마리) 그런데 하이에나가 잔인하게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죽이고, 호랑이가 하이에나를 죽여 결국 파이와 호랑이만 구명보트 위에서 살아남게 된다. 자,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과 갈등, 소통이라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스트 어웨이>나 <노인과 바다> 등의 익숙한 구조이다. 물론 압도적인 비주얼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한시도 지루하게 놓아두지 않지만 기괴한 식인섬에 도착했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파이는 구조되고 호랑이는 숲으로 사라진다. 뭐야 이거 클라이맥스와 반전이 왜 없어?

이렇게 끝난다면 이 영화는 아름다운 모험담에 불과했을 것이다. 허나 나중에 살아남은 파이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결국 위의 환상적인 이야기 말고 다른 진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그것은 사실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인데, 위에서 말한 동물들은 사실 배에 올라탄 인간들을 상징한 것이었고 파이가 일부러 동물로 바꿔 전혀 다르게 모험담을 꾸며냈을 수도 있음을 우린 알게 된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즉, 하이에나는 사실 잔인한 주방장이었고, 그가 구명보트의 중국인(얼룩말)과 파이의 엄마(오랑우탄)을 죽였으며 분노한 파이(호랑이)가 주방장을 죽였던 것임을, 그리고 어쩌면 파이는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인을 했을지도 모름을(안 그러고는 270일을 버티진 못했을 테니) 암시해 준다. 파이와 호랑이가 머물렀던 환상의 식인 섬 롱샷에서 그 섬이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을 한 것이 그것의 강력한 암시이다. (굶주린 파이는 도착하자마자 그 섬을 뜯어 먹는다)

결국 우리가 지금까지 본 놀랍고 아름다운 영화 속 이야기들은 어쩌면 파이가 현실에서 일어난 끔찍하고 견디기 어려운 기억 대신 만들어낸 판타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어른이 된 파이는 취재하러 온 소설가에게 두 가지 이야기 중 어떤 것을 믿겠느냐고 말한다. 어차피 배가 침몰한 원인도 모르고, 모두가 다 죽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이렇게 앞에서 제기한 핵심 질문, 즉 “신은 있는가”에 대한 답은 기막히게 전달된다. 그것은 전적으로 믿는 자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허나, 어차피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환상일지언정 그것을 믿는 것이 더 좋지 않는가라고 파이는 아니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뻔한 답이거나 둘러대는 답일 수 있지만 이 영화는 놀라운 스토리텔링의 방법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왜냐면 이미 파이의 환상 속 체험을 똑같이 함께 했기 때문에 환상과 진실 중 무엇을 믿고 싶은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알기 때문이다. 아울러 결코 그 믿음이 현실도피나 면죄부가 아님을 안다. 왜냐하면 안 그랬으면 파이는 분명 죽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자, 여기서 심리학적 분석을 해보자. 위에서 말했듯 파이와 호랑이는 동일인물이다. 영화에선 파이가 이야기를 위해 호랑이를 일부러 만들어낸 것으로 느껴지지만, 심리학적으로 생각해보면 매우 일리가 있다. 알다시피 파이(인간)는 자신의 이성적 자아이다. 반면에 호랑이는 파이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이다. 왜냐면 파이는 주방장을 죽였고, 그리고 어쩌면 그를 먹었다. 아울러 긴 세월을 망망대해에서 미치거나 자살하지 않고 견뎠다.

그러기 위해선 그의 무의식은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 또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자아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결정적 증거는 처음엔 호랑이가 보트에서 보이지 않다가 하이에나를 죽이는 순간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바로 배의 절반을 덮은 천막 아래에서.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그 천막아래가 바로 파이의 무의식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파이의 무의식은 밖으로 튀어나와 의식이 못하는 일을 해주고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또 다른 진실에서 파이가 주방장을 죽였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라) 하지만 처음에 그 무의식은 호랑이처럼 두려운 존재이나 둘(의식과 무의식 또는 파이와 호랑이)은 서로 싸우고 위협하다가 결국 공존하고 마침내 친구가 된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스토리 설계가 아닐 수 없다. 프로이트가 이 영화를 봤다면 놀라서 펄쩍 뛰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현실의 억눌린 무의식이 여러 가지 상징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꿈을 닮았다. 특히 환상적인 식인섬은 파이의 무의식 깊이 숨겨진 힘겨운 비밀이다.

어쩌면 파이는 자신의 스토리에서 일종의 다중인격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이른 바 다중인격 (해리성 장애) 이론에 따르면 어린 시절 성폭행이나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은 아동들은 어떤 경우 그 기억을 잊기 위해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자아가 갑자기 나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다중인격까지는 아니지만 파이의 이성이 스스로를 견딜 수 있도록 무의식이 또 다른 분신(호랑이)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비슷한 심리학적 해석을 할 수 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결국 신이란 어쩌면 비참한 인생, 마침내 언젠간 죽어야 하는 인간이 삶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낸 또 다른 다중인격적 캐릭터이며, 종교란 그런 환상을 스토리로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는 굉장히 무신론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신을 부정하거나 종교를 모독하는 것으로 들리지 않는 것은 이 영화가 바로 ‘믿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파스칼은 일찍이 종교가 일종의 보험이라면, 종교라는 보험을 들지 않고 죽어서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아는 것 보단, 보험을 들고 죽어서 없다는 걸 깨닫고 보험 괜히 들었네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신과 종교라는 매우 어려운 주제를 아름답고 강렬한 입체 영화의 비주얼과 놀라운 연출, 그리고 최고의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준다. 정말 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최고의 자살률을 보여주는 한국의 비참한 현실에서, 망망대해를 떠돌듯 기나 긴 삶의 고통을 받는 많은 보트피플들에게 실화와 같이 감동적인 이 영화가 견디고 살아나갈 힘, 그리고 믿음을 되찾는 따스한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 24일(토) 22시 5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방송된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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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바다에서 호랑이와 표류하다가 살아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라이프 오브 파이를 해석하기 위한 의견이 각각 달라집니다. 원작은 소설 파이 이야기(Life of Pi)입니다.

2012년 이안 감독의 이 작품은 실사 촬영에 3D 효과를 넣었는데, 3D 영화를 예술적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아카데미 상 중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글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 – 동물 표류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는 캐나다에 이주해서 사는 인도인을 작가가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이름은 ‘파이’이고 어릴 때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동시에 믿던 16세의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로 돌아가며 인도에서 동물원을 하다가 이주하려는 그의 가족이 보입니다. 동물을 팔아서 캐나다 정착 자금으로 쓰려고 대형 일본 선박에 이들을 싣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폭풍우를 만나 배가 침몰됩니다.

(사자와의 표류기인 영화 포스터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 이안)

구명보트에 유일한 생존자 파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가 올라탑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에서 이들은 사람으로 다시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하이에나가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잡아먹은 것입니다.

그리고 더 황당한 것은 보트의 내부 선실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나와서 하이에나도 잡아먹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는 긴장이 생기고, 소년 파이는 생존 지침서를 읽습니다.

그는 호랑이게서 살아남기 위해서 호랑이가 잠들면 몰래 먹거리를 잡아서 배가 고프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나무를 모아서 뗏목을 만들어서 공간도 넓히고 구명 보드에 연결된 튜브에서 살았습니다. (이 부분은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에서 큰 반전의 요소이기도합니다.)

어쨌든…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는 신비의 녹색섬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섬에서 수많은 미어캣을 발견하지만 식인섬이라는 것을 알고는 다시 도망갑니다.

(호랑이를 피해서 따로 뗏목을 만들어 살아남는 소년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 20세기 폭스)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 사람 표류기

그리고 얼마 후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는 드디어 구조되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227일간의 사투 속에 일본 선박에게 구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는 조사관들은 소년의 표류기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설명을 다시 해 달라는 요구에 소년은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것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난파 당시에 구명보트에 오른 것은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배에는 다리를 다친 선원, 냉정한 주방장과 파이, 그의 어머니가 타고 있었습니다. 주방장은 선원의 다리를 낚시 미끼로 사용하기도 하고, 선원이 사망하자 그를 잡아먹습니다. 파이와 어머니는 그를 비난했지만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서 같이 인육을 먹게 됩니다. 이것은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에서 매우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얼마 후 더 비참한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이 나오는데, 주방장과의 말다툼 중에 어머니가 바다로 떨어져 상어에게 먹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육을 먹고 살았다는 반전도 나온다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 20세기 폭스, 랫팩-듄 엔터테인먼트)

파이는 분노하여 주방장을 죽여버리고… 그렇게 홀로 남은 파이는 바다를 떠 돌다가 구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만 보면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는 두 번째 이야기가 진실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찾아온 캐나다 작가와의 말 중에 파이는 “믿고 싶은 것을 믿어라”라고 말하고, 작가는 첫 번째 이야기가 더 아름답다며 그렇게 출판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로 인해 어쩌면 둘 다 꾸며낸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며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은 열린 구조로 마무리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예고편>

키스세븐지식은 키스세븐과 그룹 사이트입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의미 해석

동물도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다들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느낄까 하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개와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이라고 불릴 만큼 가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나 사자들도 인간과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까요?

여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고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이 영화는 도서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영화입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인간과 동물이 극한의 상황에서 공생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과 종교란 인간에게 무엇인가?라고 하는 의문을 품게 하고 스스로 깊게 고찰하게 만들어줍니다. 지금부터 <라이프 오브 파이>의 줄거리 및 영화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

영화는 한 중년의 인도 남자와 영국의 작가가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남자의 이름은 파이. 본명은 파텔입니다. 파텔은 자신이 인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온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는 과정에서 겪은 일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파텔의 아버지는 인도에서 큰 동물원을 운영하였고, 그 덕에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파텔이 이름을 파이로 바꾼 이유는 “파텔”이 인도어로 “오줌”이라는 말과 비슷하여 놀림을 많이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파이가 된 파텔은 어려서 다양한 종교에 관심이 많아 가톨릭, 무슬림, 힌두교 등 여러 가지 종교를 한꺼번에 믿으며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파텔의 아버지는 이성주의자였고, 종교보다는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였고,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사람과 동물은 교감할 수 있다고 믿는 파텔에게 교훈을 주게 됩니다. 바로 호랑이가 그 자리에서 살아있는 염소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게 한 것입니다. 이후, 파텔은 이성적인 사고를 강요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신의 감성을 숨긴 채 학업에 열중하며 재미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도 정책의 변화로 동물원을 폐쇄할 위기에 처하자 온 가족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싣고 캐나다로 이민 가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어마어마하게 큰 해류를 만나 배가 전복되어 버리고 구명보트에는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호랑이와 파텔만이 남게 됩니다.

약육강식의 세계답게 점점 먹을거리가 없어져 허기진 동물들은 서로의 먹이사슬에 철저하게 따르게 되면서 파텔은 눈앞에서 서로 먹고 먹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결국엔 파텔과 호랑이, 둘 만 남게 되고 서로 공생하며 표류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 파텔. 이 둘을 공생할 수 있을까요?

출처: DAUM영화 인간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동물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강 포식자 호랑이와 인간이 바다 위에서 표류하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젠가 파텔이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진 않을까 계속 조마조마해가면서 보았습니다. 똑똑한 파텔은 호랑이인 “리처드 파커”와 함께 배에서 표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자신이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낚시하는 방법을 익혀 참치를 잡아 먹이로 주기도 하며 함께 표류하게 됩니다.

출처: DAUM영화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의 이별 장면이 시사하는 바는?

동물에게 감정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항상 들어왔던 의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동물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라 고통, 기쁨, 슬픔은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인간과 달리 야생의 세계에서 살고 적응해왔던 동물들 조차 인간을 친구로 여길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 어린 시절 파텔은 호랑이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호랑이의 눈빛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그런 순수한 마음이 잠시 퇴색된 시절도 있었으나, 후에 표류 중 어느 외딴섬에 단 둘이 남게 되었을 때, 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이것이 마치 마지막 작별인사인 냥, 느릿하게 숲을 향해 걸어가는데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습니다.

인간은 서로 이별을 할 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합니다. 지금까지 긴긴 시간 동안 함께 생존하며 표류해왔던 파텔과 호랑이는 인간의 시선으로 보면 어쩌면 친구 사이의 동지애가 생겼을 듯합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동지애를 못느꼈던걸까요? 아님 인간과 다른 방식의 표현을 했던 것일까요? 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인사 없이, 뒤돌아 봄 없이 묵묵히 숲으로 걸어 들어가 버립니다. 그 모습에 파텔은 크게 슬퍼하게 됩니다.

출처: DAUM영화

어쩌면 인간과 동물은 다를지도 모릅니다. 파텔의 시선, 즉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호랑이일지라도 그만큼 오랜 시간을 보냈으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동물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 인사 없이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첫째로 정말 동물은 동물일 뿐이니 인간의 시선으로 프레임을 씌워 동물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말자는 해석입니다. 둘째로는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호랑이의 뒷모습이 아쉬워 보인 것은 그 나름대로 정이 있으나 인간과 호랑이는 함께 할 수 없음을 호랑이가 알고 일찌감치 먼저 떠나 준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어떠한 해석을 하든 그것은 오롯이 관객이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영화가 다소 판타지적 요소를 넣은 것은 이러한 인간의 상상력을 펼치고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출처: DAUM영화 인간에게 종교의 의미

이 영화에서 또 하나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은 바로 종교의 의미입니다. 여러분들은 종교를 믿으시나요? 종교를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은 스스로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 속에서 인간은 신을 부르게 됩니다. 신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지 않는 다면, 파텔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가족도 없고 다른 사람도 없이 자신과 오직 호랑이인 “리처드 파커”만이 표류하는 상황은 신이 나에게 내린 일이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배고픔과 절망, 고독함에 극한까지 치닫았을 때, 파텔은 신을 부르고 신에게 반문합니다. 이런 시련을 내리는 이유가 뭐냐고. 영화를 보면서 인간은 자연과 상황 앞에 한없이 나약해질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갖 총과 화학 무기를 개발할 수 있고, 첨단 과학으로 자연계 최고 포식자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어쩌면 그런 인간의 생각들 조차 자만이라고 느낄 만큼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무력한 것입니다.

결국 인간에게 신과 종교는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

이 영화를 보며 가장 대단하게 느낀 점은 바로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입니다. 이 영화는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호랑이와 인간이 생존을 위해 표류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긴 시간동안 그런 장면을 묘사하곤 하는데요, 여기에서 인간의 생존 본능과 생존 의지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의 의지만 있다면 극한의 상황도 극복해 나가는 인간이 강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치는 글

이렇게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와 영화 내용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꽤 오래된 영화이고 책으로 보면 고전이기도 한데 꼭 한번 볼만한 영화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고 영상미가 뛰어나서 꽤나 단순한 스토리 라인임에도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의 공생, 그리고 인간에게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여러 다방면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깊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참고할 만한 글

호랑이 도우미의 암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라이프 오브 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포스터.

이번 넷플릭스 추천 영화로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해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우선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의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포일러가 있는 부분은 주의표시를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라는 주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언젠가 평소 좋아하는 주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한게 영화가 되었네요.

넷플릭스로 볼만한 영화를 제가 먼저 보고 추천 해드립니다.

오늘의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 입니다.

줄거리

파이의 가족은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 중인데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배에 수많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난 파이의 가족은 거친 폭풍우를 만나게 되면서 배가 침몰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가족들중 유일하게 홀로 살아남은 파이는 거친 폭풍우 속에서 구명보트를 타게 되고, 시간이 지난 후 배 한편에 거센 폭풍우가 있었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한 무서운 존재가 있었는데, 바로 호랑이 ‘리처드 파커’였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홀로 살아남은 파이와, 그를 노리는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표류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감상

소문난 명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봐야지 봐야지 하고 계속 미루다가 우연한 기회에 넷플릭스 영화 추천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듣게되어 이번기회에 보게 되었네요.

우선 배경이 ‘바다’라는 점 때문일까요? 광활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이 많았고 영상미가 넘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바다에서 표류한다는 내용상 ‘나 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예고편 참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한 밤중에 나타난 거대한 고래가 출연하는 장면은 32인치의 작은 모니터로 보는데도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저라면 오줌을 지렸을 겁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가 개봉했을 당시는 군생활을 하고 있을 때라서 극장에서 관람을 못했는데요, ‘재개봉 한번만 더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미 2018년에 재개봉을 했더군요..ㄷㄷ..)

만약 재개봉을 한번만 더 해준다면 고민도 하지않고 극장을 갈텐데요…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추천 받은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 중간중간 화면비가 바뀌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상의 몰입도를 위함으로 생각되는데,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보기에도 너무 좋을만한 영화로, 안보신분들이 계신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넷플릭스 영화 추천은 라이프 오브 파이 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이후 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 주의

나이가 든 파이가 자신을 찾아온 소설가에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과거, 파이가 이민을 가기 위해 타고 있던 배에는 파이의 가족들과 동물들 외에도 배의 요리사, 선원 등이 타고 있었습니다.

거센 폭풍우에 배가 침몰하게 되면서 구명보트에는 호랑이 ‘리처드 파커’ 말고도 다리를 다친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가 같이 타게 됩니다.

얼룩말을 잡아먹으려는 하이에나.

배가 고픈 하이에나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을 잡아먹게 되고, 이후 오랑우탄과도 다투며 오랑우탄을 죽이고 맙니다.

이때 구명보트에 천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부분에서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튀어나와 하이에나를 죽이게 됩니다.

그랗게 리처드 파커와 파이가 바다를 표류하며 겪은 화려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러가지 놀라운 경험을 하고 시간이 흘러 구조가 된 파이는 보험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이 구명보트에서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호랑이와 겪은 화려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당연히 보험회사 직원들은 믿지 않죠.

‘그래서 보험회사 직원들에게 뭐라고 했나요?’라는 소설가의 질문에 파이는 ‘그래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죠’라고 말하며 요리사, 선원, 파이, 어머니가 타고 있었던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두번째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구명보트에는 파이, 요리사, 선원, 파이의 어머니가 타고 있었습니다.

다리가 다친 선원이 심한 감염으로 죽게 되자 요리사는 그의 시체를 미끼로 낚시를 하여 식량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파이의 어머니와 요리사의 갈등으로 파이의 어머니는 살해당하게 됩니다.

다음날 분노한 파이는 요리사를 살해하게 되고 그렇게 홀로 살아남은 파이는 표류하다 구조당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파이의 이야기를 들은 소설가는 영화 후반부, 침몰했던 배에 타고 있던 요리사와 선원을 각각 하이에나와 얼룩말에, 파이의 어머니를 오랑우탄에 비유했다는 것을, 파이가 호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우 개인적인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

‘두 이야기중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나요?’

영화를 본 우리는 당연하게도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며 파이가 생존을 위해 악마적인 모습을 한(파이를 호랑이에 비유했을때, 파이 또한 생존을위해 살인과 인육을 먹은것이 암시되는 내용이 있으므로) 숨기고 싶은 과거를 첫 번째 이야기로 비유하여 말 했을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죠.

파이는 ‘어떤 게 사실인지는 아무도 입증 못하며 두 이야기 모두 배가 어떻게 침몰했는지는 알 수 없고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것은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하며 ‘신의 존재도 믿음의 문제죠’라는 말을 합니다.

‘믿음의 문제’ 라는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을 계속 생각해보면 ‘어쩌면, 정말 어쩌면 첫 번째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이야기가 사실일지는 아무도 입증하지 못할테니까요.

넷플릭스 영화 추천 ‘라이프 오브 파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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